충주 나루에서 떠나가는 '배'의 모습입니다.
이별하는 사람들처럼 손을 흔들고 모두들 배를 타셨습니다.
허나 잠시후면 또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충주 나루에서 단양 장회 나루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기쁘고 좋은 여행이 되시길 바라면서, 저는 차를 몰아 단양으로 향했습니다.
차길로는 1시간 10분정도 걸립니다.
먼저 장회나루 선착장에 와서 기다렸습니다. 관리인에게 부탁을 해서 선착장 바로 앞까지 차를 대었습니다.
저 멀리 유람선이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작은 배처럼 보이지만 승선인원은 5백명 정도 된다네요.
공항에 나가 가족들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선착장 입구에서 할머니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들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가슴 설레이는 일인지 모릅니다.
워낙 연로하신 분들이 계신지라. 걱정도 되고, 멀미하신 분은 없었는지? 궁금해서 눈길이 많은 사람가운데서
우리 식구들을 찾기에 빠빠집니다.
모두가 무사히 도착을 하셨네요. 선착장 앞에서 한 장 담아 봅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찍기가 어렵습니다. 이 분들은 카메라만 들이대면
갑자기 웃던 얼굴도 굳어지며 차렷 자세로 변하십니다. 여러번 시도를 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다음 번에는 망원렌즈로 멀리서 몰래 찍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단양시내에 들어와서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 집이 인터넷 블로그에 유명한 집이라고 소개가 됐기에
찾아갔지요. '더덕 정식' 10,000원 짜리를 주문했는데, 가격에 비해서 음식이 너무했습니다.
1인당 1만원 정도면 그래도 어느정도 구색이 갖춰져야 하는데... 6천원짜리 백반 수준이었습니다.
인터넷 블로그에 소개한 사람이 이 집의 친척이나, 측근? 정도 되는 사람이었나 봅니다(ㅋㅋㅋ). ^^
좋은 것으로 대접하고 싶었는데... 속상했습니다.
저녁에 '송어회'를 사드리기로 작정하고,
마음의 '점'을 찍는 '점심'으로 마음좋게 너그럽게 여기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