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상주선원 정기훈련
4단 이성윤 교도
지난 6월 배내청소년 훈련원에서 정기훈련을 받지 못한 교도들은
10월 14일~15일 총부 성지순례를 겸한 정기훈련을 상주선원에서 받고 왔다.
총부는 신년초 종법사님 하례때와 큰 행사가 있을 때 방문해서
항상 전국에서 모인 교도들로 붐볏었는데 이번에는 모처럼 조용한 가운데
대종사 정산종사 대산종사 성탑에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고
송림사이 오솔길로 상주선원에 도착했다. 첫날 결제식에 이어서 1일 3성이란 제목의 공부를 했다.
온전한 생각을 흐트는데 바빴는가 흩어진 정신을 모으는데 바빴는가
밝은 정신을 어둡게 하는데 바빴는가 어두운 정신을 밝히는데 바빴는가
심신동작이 죄 짓는데 바빴는가 복 짓는데 바빴는가
처음에는 습관과 업력 때문에 잘 안되지만 조금씩 해나가면
차츰 익숙해진다는 이원탁 교무님의 강의였다.
저녁시간에는 ‘고요한 혁명_명상’이란 영상을 시청했고, 좌선법 강의를 들었다.
수도없이 듣고 배웠건만 들을때마다 새롭다. 서원헌배와 선을 하고 첫날 훈련을 마쳤다.
둘째날 새벽 훈련생들이 모두 대각전에서 좌선과 요가를 하는 동안
혼자 방에 남아 좌선을 하다가 선원마당으로 내려갔다.
공기가 맑고 상쾌했다. 새벽이지만 아직 어두운 밤 하늘에는 하현달이 외롭게 떠 있었다
소나무 가지사이로 보이는 하현달은 쓸쓸해 보였지만 얼마나 아름다운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느낌이었다.
9시에 반백년기념관 총부일요예회에 참석했다. 우리 동래교당 예회와 식순은 같았으나,
사회,피아노 반주,경강, 설교 모두를 예비교무가 맡아했고
대학원 대학교 예비교무 합창단 공연이 있는 날이라 아름다운 음률의 합창도 들을 수 있었다.
이어서 미국 불교 군종승인을 받은 해군장교 김일덕 교무님의 경과보고와 감상담도 들었다.
체격은 왜소해 보였지만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다는 듯 당당함에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면서
대산종사 손녀라 역시 다르구나 생각되었다.
둘째날은 정신수양의 요지 강의와 법문봉독과 법문사경을 실습했고
몇몇교도들의 훈련 감상담 발표 후 해제식을 하고 정기훈련을 모두 마쳤다.
오후 종법실에서 경산 종법사님 배알 때는 종법사님의 따뜻한 손으로
교도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서 기운을 전해주시며 덕담을 해 주셨고,
친필 공부표준 삼을 글을 하나씩 내려주셨다. 기념사진을 찍은 후 부산으로 돌아왔다.
몸이 불편한 관계로 주위 교도들에게 폐를 끼치면 어쩌나 염려되어 망서렸는데
훈련에 함께 하기를 참으로 잘했구나 싶었다. 총부까지 무사히 다녀올 수 있도록
보호해주신 법신불 사은님 감사합니다.
제목 : 대종사님과 나 마음약속 법회무결석 15년
4단 박경희 교도
해냈다. 대종사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날씨는 가을의 시원한 햇살을 듬뿍받아 만물이 결실을 맺고
알알이 익어가는 모든 열매들은 자기들만의 능력과 장점을 갖고
색깔,모양새로 아로새기며 힘껏 뽐내어 우리들의 눈을 자극하고 있다.
가을은 이다지도 무지갯빛깔로 산천초목을 아름답게 아로새기며
아름답게 우리 중생들에게 자연의 신비를 전달해주며 사람사람마다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며
가을들판을 황금빛으로 융단을 깔아놓아주는 풍요로움이여
황홀한 가을이여. 은혜로운 사은님의 섭리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15년전의 어느날 10월이라 생각된다. 아침 선을 하고 머리가 한결 맑아졌다.
내나이 73세 옛날 같으면 70세 고려장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나는 3년이나 지냈다.
요즘 모든 환경이 좋아서 100세 인생이라고 외친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자랑스러운 원불교 교도이다. 물질적으로 미미하지만 진심 육신은 아직까지
누구못지 않게 건전하다고 자부한다. 나만의 우월감인가, 아니면 교만인가?
앞으로 얼마나 더 건강을 유지 할지는 몰라도 교도의 사종의무
_조석심고, 법회출석, 보은헌공,연원달기 는 능력껏 노력하며
1조 2조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전하면 정신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나이에 한번 도전하며 실천해보자고 생각하여 또 다시 일원상 앞에 정자하여
대종사님의 영전을 바라보며 다짐을 했다.
법회무결석을 열심히 필사적으로 실행해보겠습니다.
대종사님 삼세제불제성이시여 도와주소서 쓰러질 때까지 하겠습니다.
라고 맹세한 후 원기 102년 10월 29일 법회까지 꼭 15년이 흘렀다.
법회를 끝내고 김해교당 봉불식에 참석하고 집에 돌아와서
일원상과 대종사님 영전앞에 앉으니 이렇게 뜨거운 눈물이,,,,
와 해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여보니 한달에 4번도 있고 5번도 있어
일년이면 53일, 10년이면 530일, 15년이면 795일 해냈다. 기쁘다
빗방울 한방울 한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것을 눈으로 우리는 보았다.
그동안 나에게도 말 못하는 희비쌍곡선도 있었다. 나의 지병인 어지럼이 종종 나를 괴롭혔다.
어느때는 법회 전날 밤에 발병하여 눈도 못 뜨고 집 전체가 눈만 뜨면 빙빙돌아
도무지 일어나질 못해서 기어서 계단을 내려와 택시를 타고 교당법당에 스러질 때도 있었다.
그래도 남은 모른다. 그런일도 2~3번 있었다.
서울에 있는 딸아이가 무릎인대가 찢어져서 병원에 수술하고 입원해 있었을때도 법회에 출석한 일,
기타등등 나의 머리를 스쳐간다. 작년에는 지독한 독감에 걸려 정신을 못 차리고
눈물,콧물이 쉴새없이 흐르고 기침이 나와 법회 대중을 기찬케 한일 지금와서 생각하니
고통이 변해서 기쁨이 되듯이 하는 성가가 자연히 내 입으로 흘러나온다.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사는 날이 적어 얼마남지 않은 나날을 마음가다듬어
교도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양새로 남고 싶은 것이 나의 황혼의 바램이며 값있게 살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늘 정신이 건강한 인타원 나의 엄마 앞으로도 쭈욱 건강하세요.사랑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