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 20. ~28일 까지 치앙라이 여행기
동남아시아 사찰 순례기-태국 고대도시 치앙라이, 치앙 센 (8)
치앙 쌘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국경마을
매 싸이(Mae Sai)와 타칠레
글 김형근 (본지 발행인)
몸은 넘어갈 수 없었지만 시선은 국경도, 강도 자유롭게 넘는다. 차를 타고 구불 길을 휘휘 돌아 도이와오(Doi Wao), 전갈 산으로 올라갔다. 긴 이름의 ‘왓 프라 탓 도이 와우(Wat Phra That Doi Wao)’는 초대형 조형물로 굳어져 있는 새까만 전갈상과 바로
그 앞에 있는 국경 조망대로 유명하다.
치앙쌘에서 메콩강변을 따라 10km 정도 가면 미얀마 국경도시 ‘타칠렉Tachileik’을 마주하는 국경마을 ‘매싸이 Mae Sai’가 나온다. 태국의 매싸이와 미얀마 타칠렉은 10미터도 안되어 보이는 조그만 매싸이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강 위쪽이 미얀마, 아래쪽이 태국이다. 강위에 메싸이와 타칠렉을 연결하는 다리 위에 국경 검문소가 있지만 내가 방문한 시기에는 콜로나로 굳게 닫혀 있었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국경과 골든 트랑이앵글을 보러 온 관광객들, 당일치기로 미얀마를 방문하고 와서 태국 비자를 해결하려는 태국 장기체류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방문 당시는 국경 검문소도 닫혀있고, 100만명이 훨씬 넘는 태국 장기 체류자들이 대부분 태국을 떠났기 때문에 매싸이는 사람도 별로 많지 않았다. 내가 방문할 때 관광객들도 대부분 태국인들이라고 한다. 어쨌든 내가 방문할 때는 국경도시의 특유의 활기는 별로 없었다. 이 두 국경 마을을 잘 보이는 곳을 가려면 산 언덕에 있는 전갈사원이라고 부르는 ‘왓 프라 탓 도이 와우(Wat Phra That Doi Wao)’가 좋다. 비 좁은 메싸이 시장 사이를 조심스럽게 차로 갈 수 있다. 시장의 가게를 왼쪽과 오른쪽에 두고 가운데로 차가 지나가는 것이다.
전망이 좋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아주 많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방문할 때는 코로나 시기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사찰에 도착하니 매싸이 관광상품 가게에서 파는 한국산 김 매싸이 국경 부근의 상점. 미얀마에서 온 불교 신자들2023년 1월호 53전망대에서 잘 보이는 쪽, 큰 불상이 보이는 왼쪽이 태국이다. 자세히 보니 큰 불상 옆에는 태국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전망대는 산위에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망대에서 보이는 저 멀리 있는 산이 미얀마로 착각했다. 하지만 전망대 밑이 국경이 아니다. 눈을 저 멀리 오른쪽으로 돌려 자세히 보면 나무 사이로 조그만 강이 흐르는 것이 보인다. 강 너머 건물들이 별로 없는 저 멀리 보이는 오른쪽이 미얀마이다. 하지만 언뜻 보기에는 같은 마을 같다. 나무들 때문에 태국과 미얀마를 가르는 작은 강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얀마 쪽은 건물도 별로 없다. 전망대가 있는 이 사원이 건립된 곳은 원래 전갈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전갈 조형물이 많이 있었다. 전망대 때문에 이 사찰을 찾아온 사람들이지만신심 깊은 태국 사람들이라 탑 앞에서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찰 아래 시장속에도 사찰이 있는데 이 사찰이 전갈사워인. ‘왓프라 탓 도이 와우(Wat Phra That Doi Wao)’ 우보소라고 한다.
어느 곳이든지 국경도시는 대부분 물건을 사고 파는 상업도시인 경우가 많다. 매싸이에는 여러 곳에 시장이 있었고, 강변가 길거리에도 음식, 옷, 기념품, 과일, 와인, 잡화점 등 각종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 시장에는 태국사람들과 미얀마 사람들이 뒤섞여 살고 있다고 한다. 미얀마에서 온 불교인 젊은 여성들이 운영하는 곳에서 과일주도 두개 사고, 기념촬영을 했다. 또 이곳에 고산족이 사는 키가 작은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키가 매우 작은 여성들이 운영하는 시계 가게에서 $20짜리 손목시계를 하나 샀다. 하지만 이 시계는 품질이 좋지 않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고장이 났다. 이곳에는 또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지 중국 사찰도 눈에 보였고, 중국인을 위한 최신 건물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