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수락산 (水落山)
수락산은 의정부시와 남양주군을 경계로 위치하고 있다.
산전체가 화강암과 모래로 이루어져 얼핏보기에는 삭막하고 볼품없이
보일 수도 있으나 안으로 들어서면 전혀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락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를 지니고 있다.
수락산에는 세상을 등지고 세상을 방랑하였던 김시습의 자취가 어려있다.
당시 세자였던 문종과 어린 세손인 단종을 향해
'너를 귀히 등용할 두 군왕이다'라고 했을 만큼 김시습의 재주를 높이 샀다.
세월이 흐른 후 수양대군이 단종을 쫓아내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은 김시습은 3일 동안이나 문을 닫고 통곡했다고 전해진다.
그후 김시습은 책을 불사르고 머리를 깎은 그는 중이 되어 세상을 떠돌았다.
정처없이 발길 닿는대로 다니던 그의 발길이 이곳 수락산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한동안 은거하였던 김시습은 수락산 정상을 비로봉이라
이름짓고 다른 봉우리들도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온다.
서울 주위에 좋은 산들이 많지만
수락산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찾아가도
나름대로의 특색을 보여주는 산이다. 아기자기한
암봉들은 저 멀리 설악산이나 월출산을 찾아간듯 한 느낌도 안겨준다.
서울시와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솟은 수락산에는 금류, 은류,옥류 폭포와 신라 때 지은
흥국사, 조선조 때 지어진 내원사, 석림사, 궤산정 등 명소가 산재해 있다.
수락산 남쪽에는 불암산이 솟아있고,
서쪽으로 마주 보이는 곳에는 도봉산이 의젓하게 자리잡고 있다.
수락산의 여러 등산코스 중 서울시민들이 선호하는 코스는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앞에서 시작하여 학림사와 용굴암을 경유하는 코스이다.
불암산과 잇닿은 쪽의 능선은 봄철이면 철쭉이 눈이 부시록 아름답기 그지없다.
산길이 험하지 않고 비교적 교통이 편리해서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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