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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3000. 어린왕자와 장미 그리고 5000 송이의 장미는?/최복현
타임 추천 0 조회 15 14.04.09 13: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닥치고 써라, 참을 수 없는 글쓰기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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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4월 2일 7시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퇴근길 인문학> 강의를 합니다. 그 시리즈 강의 중 오늘만 제가 맡았고, 오늘 내용을 인문학의 이해와 인문학 제대로 공부하기로 잡았습니다. 하루 공개 특강이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신청 문의는 02-489-456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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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어린왕자와 장미 그리고 5000송이의 장미는?/최복현

  

<어린왕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뭐냐고 독자들에게 물으면 대부분 장미와 여우라고 대답하지요. 그만큼 <어린왕자>에서 장미가 차지하는 위치는 크기 때문이에요. 또한 <어린왕자>의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하면 장미와 어린왕자의 만남- 둘의 사랑과 길들임- 갈등 또는 권태 - 어린왕자의 떠남과 장미의 기다림 - 관계의 회복 방법을 깨달음 - 재회를 원함 이라 할 수 있지요.  요컨대 <어린왕자>의 주인공은 어린왕자이고, 어린왕자의 욕망은 장미를 사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몰랐던 어린왕자가 드디어 장미를 사랑하는 법을 깨닫고 장미에게 돌아가려는는 과정의 이야기지요.

 

모자, 상자, 별, 어른들, 바오밥 나무, 사막 등은 이 둘의 사랑이야기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하려고 등장 시킨 것이고요. 이들을 통해 한결같이 보여주려는 것은 결국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사람들은 그 진실을 잊고 보이는 것만 보고 그것을 판단한다는 것이지요. 어린왕자 역시 장미의 보이는 면만 보고 판단했고, 그 때문에 장미와 멀어졌다는 것이고요. 그러다 여우에게 사랑하는 지혜를 배우고 나서야,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장미의 보이지 않는 면을 볼 줄 알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그 사랑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어린왕자의 순진 때문이든, 장미의 심술이든, 장미는 어린왕자를 괴롭게 했어요. 그 심술꾸러기 장미, 그 장미의 상징은 누구를 지칭할까요? 이를테면 어린왕자가 생텍쥐페리의 모습이라면 장미는 누구냐는 것이지요. 그 장미란 바로 생텍쥐페리의 아내인 콩쉬엘르, 그의 첫사랑이었던 빌모랑이겠요. 그를 사랑했거나 그의 인생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여인들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생텍쥐페리는 아내나 연인과 그다지 즐거운 날들을 많이 보내지 못했다, 그녀들은 그를 굅롭게 하고 고독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결론 내릴 수 있겠지요. 그의 여자들은 그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는 말이지요.

 

생텍쥐페리는 첫사랑을 실패하면서 그녀를 거짓말쟁이로, 아내를 자신을 성가시게 구는 존재로 취급했어요. 심지어 아내와 함께 지낸 날보다 떨어져 지낸 날이 많았어요. 물론 그렇게 헤어져 있다가 그가 <어린왕자>를 집필할 당시엔 아내를 미국으로 불러다 함께 지내긴 했지만 그는 아내에 대한 불만으로 살았던 날이 많았어요. 그런 점이 <어린왕자>에서 장미를 아주 성가시고, 잔소리 많고, 오만한 꽃으로 그리게 만든 것이지요. 그것이 장미의 비밀이에요. 하지만 어린왕자는 그 모든 것이 장미 때문이 아니라 바로 자기가 너무 장미를 잘 몰랐기 때문이란 것을 깨달아요. 모든 게 바로 자기 때문이란 걸 말예요. 사실 어그러진 관계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모든 잘못의 근원은 나에게 있어요. 단지 그것을 남에게 전가 하고 싶은 나의 무의식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라고요. 그러니까 나 먼저 반성을 해야 해요. 

 

이제 마지막으로 어린왕자와한 송이 장미가 생텍쥐페리와 콩쉬엘르라면, 어린왕자와 5000송이의 장미는 생텍쥐페리와 여인들이란 등식이 성립하네요. 그 장미들 때문에 한 송이 장미가 짜증난 것이라면, 그의 아내는 남편의 다른 여자들 때문에 성격이 날카로워진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어린왕자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에요. 이제까지의 이야기들에 남은 이야기들을 덧붙여 한 권의 책을 마무리할 생각이에요. 여기까지는 생텍쥐페리의 입장에서만 썼다면 덧붙일 내용은 '장미의 변명'이 될 거에요. 그의 여자의 입장을 변호해줄 필요는 없을까요? 나중에 어린왕자 관련한 책을 발표했다고 하면 그 안에 그 이야기가 담겨 있을 거니까 많이 응원해 주세요.

 

오늘이 제가 아침 편지를 쓰기 시작한 이래 3000번째예요. 해서 잠깐 휴식을 취하려고 해요. 당분간 쉬었다가 새로운 내용으로 다시 인사드릴게요. 늘 즐겁고 건강한 날들 보내시길 바라요.

-최복현 amour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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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매주 월요일 19:00-20:30 현대백화점 천호점 02-489-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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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떠나는 신화여행/최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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