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품공학과의 이전반대 배경
1) 식품산업의 중요성
○ 세계적으로 식품산업은 신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제 발전으로 동북아 식품시장이 세계 거대 식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
○ 현재 국내 식품산업 규모는 142조 원(제조 75조 및 외식 67조, 2010년 기준)으로 국내 의료기기(3조) 및 의약품 시장(15.5조)보다 훨씬 규모가 큼.
○ 농식품부는 동북아 식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북 익산에 1조 원을 투자하여 식품클러스터를 조성, 식품산업 허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추진 중.
○ 국내 대학에서도 식품공학과를 추가로 신설하거나 식품단과대학을 설립하여 국내 식품산업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한 실정임.
2) 동국대 식품공학과의 경쟁력
○ 동국대 식품공학과는 1961년 국내 최초로 설립되어 국내 식품관련 학과 중 최상위권이고 교내 학과평가에서도 최상위권의 학과로 평가받고 있음.
○ 현재 학부 정원은 54명에 불과하나, 대학원생은 매년 20 명 이상 입학하고 있음. 교내에서 가장 많은 대학원생을 교육하고 연구에 참여케 하여 우수한 식품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대학원생 취업률은 거의 100% 임.
○ 식품공학과는 학부 및 대학원 교육, 왕성한 연구과제 수주, 교내 기술지주회사 1호와 같은 산학협동 등으로 교내에서 드물게 매년 최소 6억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
○ 식품공학과 2,300명의 동문 중에서 대학 교수 64명, 중고등학교 선생님 60명이 교육계에 있고 관계 및 정부출연연구소 100명, 식품 대기업, 식품유통,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은 동문들이 진출하여 활약하고 있음.
○ 50년의 역사와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한 동문을 발판으로 식품공학과는 교육 및 연구여건이 우월한 서울캠퍼스에서 지속적으로 식품산업의 미래를 주도하고자 함.
3) 식품공학과의 일산 이전시 문제점
○ 학교는 약학대학 신설 조건으로 교과부에 바이오시스템대학(식품공학과가 소속된)의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로의 이전을 제시하였으며, 허가 후 소속 학과들의 전공 특성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강행을 추진하고 있음.
○ 식품가공 및 제조 위주의 식품공학과는 병원, 의대, 한의대 및 약대와 같이 의생명 과학을 근간으로 하는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의 학문적 특성과 매우 상이하여 이전으로 인한 상호 시너지효과는 기대하기 곤란함.
○ 일산캠퍼스로 강제 이전시 식품을 전공하고자 하는 우수한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의 지원 감소로 교육 및 연구능력 저하가 예상되고 그로 인한 식품공학과의 점진적인 축소 및 취업인원 감소가 예상됨.
○ 따라서 지난 50년간 선배동문들이 어렵게 일궈놓은 국내 식품산업계에서의 명성 및 경쟁력 상실이 불가피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거대한 식품산업시장에서 동국대가 낙오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됨.
4)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추진과정의 문제점
○ 2017년부터 학령인구가 감소하여(대입정원>고교졸업자),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더라도 2022년에는 재학생 충원률이 70%로 예상됨에 따라, 특히 지방에 소재한 대학들이 가장 먼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열악한 재정형편에서 막대한 재정적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메디 분야의 특성화를 일산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임.
○ 과거 농과대 위주의 학과와 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시스템 대학으로 병원, 의학전문대학원, 한의대, 약학대와 함께 “바이오메디 연구중심 캠퍼스”를 특화 발전시킨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부족함.
○ 학교당국은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사업 추진과정에서 교수 및 학생들과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하였다고 하나, 이전 논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식품공학과의 반대의견은 묵살하고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음.
○ 추진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인해 단과대학 이전에 차질이 생길 경우, 학교 당국은 예상되는 교과부의 학교에 대한 정원감축 징계문제에 대해 그 책임을 오히려 학과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음.
2. 이전 반대에 대한 대안
1) 식품분야의 선택과 집중
○ 대학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학교의 재정 여건, 학교의 지리적 위치 등을 고려하여 과거의 양적 성장위주의 정책에서 선택과 집중의 질적 성장위주 정책으로 변환이 필요함.
○ 급성장하는 글로벌 식품산업시장에 대처하고 국내식품산업 분야의 주도를 위해 교내에 분산되어 있는 식품관련 연구 인력을 결집하여 식품분야를 복합적으로 발전시킬 학문 단위가 필요함.
○ 서울캠퍼스에는 식품공학과를 비롯하여 식품분야의 인프라(식품산업관리학과, 가정교육과, 사찰음식연구소, 지능형 농식품 포장센터 등)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음.
○ 식품 및 외식산업은 관광 및 컨벤션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지리적 이점을 고려하여 서울 캠퍼스에서 외식산업·조리 학과나 Food-MBA 과정 등을 추가로 개설할 필요가 있음.
○ 이들을 기반으로 식품의 제조, 유통 및 마케팅, 외식산업 및 조리, 전통식품(사찰음식 포함) 등의 분야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연구하는 식품관련 단과대학을 신설하여 대학을 특성화할 필요가 있음.
2) 식품분야의 특성화 및 활용
○ 식품공학과는 현재 학교의 기술지주회사 1호로 건강기능식품 제조회사인 ㈜ 바산홍삼이 20% 지분을 학교에 기증한 바 있으며, 식품관련 다양한 창업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
○ 최근 모든 호텔, 컨벤션 사업은 외식산업을 주된 이익창출 도구로 활용하기 때문에 식품공학과의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되고, 미국의 코넬대학 등 유수의 대학에서도 호텔경영과 컨벤션 센터의 식품 부분을 보유중인 식품공학과의 인력/인프라에 의존하고 있음.
○ 서울캠퍼스의 교내 시설이나 충무로관이 호텔 및 컨벤션센터 등과 같은 수익사업으로 전용될 경우, 주변 환경(남산-국립극장-동국대-장충공원-한국의 집-충무로관-한옥마을-명동)을 감안하여 수익사업의 극대화에 식품분야의 특성화를 활용할 수 있음.
○ 식품분야의 집중화와 특성화를 통해 기능성 식품, 전통식품 및 사찰식품의 사업화, 식품유통법인의 설립 등을 추진하여 안정적인 재정의 확보, 인력 양성, 취업률 향상 등에 기여함.
○ 식품관련 단과대학의 설립은 동국대를 대표하는 특성화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으며, 식품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은 대학의 위상제고와 발전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을 것임.
식품공학과 비상대책위원회
첫댓글 잘 정리된 의견 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시 명문 동국식공의 선생님들 답습니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