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어린나이에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신것에 대해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프다
학교 다닐때도..결혼전 젊었을땐 '서시'를 때때론 읊으기도 했었건만 그 후에도 몇번 듣곤 잠시 동요되곤 잊고 또 바로 잊었었다 아마도 사는 일이 만만치 않아서였을거다
이제 많은 세월 살아 딱히 하는 일 없는 지금
tv바라기가 되어 '꼬꼬무' 열심히 정독이 아닌 정청하며 윤동주시인에 대하여 자세히 알게되었고 마음에 확 다가왔다
한국인의 고운모습, 잔잔히 고요한 얼굴, 20대의 젊디 젊은 아름다움에 ..아깝다 아까워~
이렇게 아까운 이를 어두운 감옥 고통속에서 보내게한 일인들!
항시 그리 생각했지만 더욱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이 솟구쳤다
그렇다고 지금에 내가 어찌할거나 일본 여행 갈 생각이나 하고 있는데..
그를 더욱 알고 싶었다
그의 글이나 모두 봐야겠다
어제 마트에 장보러 가서 얼마전 교보문고로 바뀐 서점에 들어갔다
시 코너에 갔다 아무리 보아도 없다 젊은 작가, 요즘 대세인 작가들 책만 놓여있다
아무리 그래도 그분의 시가 없을리가 없을터인데.. 나오려다 고개를 들어보니 책꽂이에 어두운색으로 서너권 세워져 꽂혀있네..반가운 마음에 얼른 가운데것으로 빼어 들었다
그의 유일한 한권의 시집을..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1955년 정음사 오리지널 표지디자인
어릴적보았던 익숙한 표지 글씨와 그림! 어찌이리 정겨울 수가..
여름이면 대청마루에 누워 책 읽고, 어머니가 깍아주신 참외먹고 큰 양푼에 수박살 수저로 파 넣고 오빠가 새끼줄에 묶어 사온 얼음덩이 송곳과 망치로 깨서 넣고 설탕 한수저 넣고 섞어 모여앉아 머리 맞대고 수저로 떠 먹던 생각이 아련히 떠 오르며 지금같이 풍족하진 않아도 무척이나 행복했던 어린시절이 떠오르며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땐 아버지도 어머니도 오빠도 남동생도 모두 모여 웃으며 오손도손 지냈었지
때론 네거다 내거다 하며 다투기도 했었지만 걱정이 무언지도 모르며 지냈지
윤동주님~ 덕분에 행복했던 어린시절 떠오르게 해 주시어 고맙습니다
당신의 글 읽고 또 읽으며 당신의 깊고 높은 고뇌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