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단이 있어 더 좋았던 10월 상행정진,
그리고 9월 정진 후기
이번 10월 상행정진은 경주 법사님을 비롯, 수형 보살님, 인월 회장님, 승진행 보살님, 월광 거사님, 공덕성 보살님, 저 이렇게 일곱 사람이 불단을 2층 법당에 안착시키는 작업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개원식이 바야흐로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너무나 합당한 정진의 시작 모습이지 않을까 합니다. 서울에서 달려온 불단을, 월광 거사님이 전화 흥정을 통해 2만원 깎은 11만원을 주고 사다리차까지 불러 2층으로 올렸습니다. 일꾼 거사님과, 금강의 거사님들과 함께 2층에 안착시키는 작업이 잘 끝나고 모두들 불단 앞에 앉아 넋을 놓았습니다. 소박하면서도 기품을 지녔고, 법당 안에서 크지도 작지도 않게, 높지도 낮지도 않게, 딱 알맞게 자리 잡은 불단이었습니다. 경주 법사님과 월광 거사님의 노고에 모두들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이 앉으실 자리 앞쪽에 놓인, 아름다운 광채를 은은히 방사하며 밝게 빛나는 황동 촛대, 다기, 마지그릇, 향로! 그 맞은편에 앉아 우리는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또한 참선방에 놓인, 김천 화심 거사님이 청화큰스님의 글씨를 서각으로 새긴 보리방편문과, 법사님이 장안평에서 다리품을 팔며 애써 구하신 골동 경상과, 조계사 옆 수많은 불교용품 가게 중 어느 한 가게 한 곳에 늘 그대로 있던 것을 안아 오신 명나라 시대 향로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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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달 24시간 상행정진은 월광 거사님과 공덕성 보살님이 아미타불상 조성 불사 관계로 저 혼자 했는데, 묘금륜원에서 수행하면서 3조 승찬대사의 ‘신심명’과 관련된 토론을 카톡을 이용해서, 혹은 전화로 학교의 스님들 및 거사님(신대경 거사님)과 계속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상행정진을 하는 경우도 많았고 앉아서 컴퓨터를 켜 카톡을 작동시켜서 의견을 제출하거나 한참을 앉아 글을 써야 할 경우도 있었습니다.
10월달 상행정진은 앞서 말한 대로 경주 법사님, 인월 회장님 등 여러 도반님들과 함께 하면서 평소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정진이 진행되었다 하겠습니다. 불단 안착 작업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법사님의 가르침으로 반주삼매 수행의 세부도 많이 정리가 되는 정진이기도 했습니다. 즉, 걸으면서 보리방편문을 굴리는 것뿐만 아니라 ‘아미타불’을 염송할 때, 한걸음에 ‘아미타불’, 두 걸음에 나눠서 ‘아미’, ‘타불’ 하는 식으로 진행할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휴식을 취하며 아주 느리게 걸을 때는 네 걸음에 ‘아’, ‘미’, ‘타’, ‘불’ 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지난달에 혼자 상행 정진할 때 법사님의 권유로 이미 해본 바이지만 지그재그로 걸으면서 하는 정진도 참선방 내부 벽면을 따라 좌나 우로 도는 것 못지않게 상행 정진의 궤도로서 알맞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지그재그로 하는 상행정진은 역시 의사출신이신 법사님 말씀대로, 금방금방 몸의 좌우 균형이 맞춰지는 장점이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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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현재의 2째 주 24시간 반주삼매 정진은, 6월 27일 올린 "1주일 반주삼매 후기" 중 한 대목인 “우선 매달 2째 주 토요일 일요일에 24시간 온전한 반주삼매 수행을 하기로 월광, 공덕성, 도안 사이에서 합의가 되었습니다” 라고 한 것이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런데 6월 27일 후기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도 나옵니다.
그리고 12월쯤에 이런 7일 반주삼매 수행을 (라혜님은 유동적이라 일단 뺀다면) 오늘의 5명(대명, 월광, 공덕성, 도안, 현로)이 각자 처지에 맞게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팀웍 반주삼매 수행에 토대해 12월 말이나 1월쯤에 (겨울이라 추위 또는 눈으로 멀리 나가기는 어려울 테니) 참선방 실내와 묘금륜원 주위를 주로 이용한 대중 겨울 프로그램으로서 ‘1박 2일 24시간 지속 반주삼매’나 1일 3시간 정도 자는 ‘2박 3일 반행반좌삼매’를 진행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대명, 월광, 공덕성, 도안, 현로(미정)가 서로 논의하고 경주 법사님, 인월 회장님과 상의하여 2014년 12월 29일부터 월요일 2시부터 2015년 1월 5일 오후 2시까지 7일 반행반좌 용맹정진을 묘금륜원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상행삼매’(반주삼매)가 아닌 ‘반행반좌삼매’(상행정진으로 서서하는 수행과 좌선 정진으로 앉아서 하는 수행을 번갈아 하는 행법)로 행법을 바꾼 이유는 7일을 온전히 용맹정진 해서 7일 반주삼매를 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반행반좌 7일 용맹정진’ 수행으로 단련하고, 매달 하는 ‘24시간 반주삼매’로 단련해서, 언젠가는 ‘7일 반주삼매’를 온전히 하리라 기약을 해봅니다.
이번 7일 용맹정진에 참여할 분으로 현재, 대명거사님과 저는 온전히 완주할 예정이고 월광, 공덕성 보살님은 회사 일이 허락하는 대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7일 반행반좌를 용맹정진으로 성공한 경험을 가지신 대명 거사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이번 정진이 원만 성취될 가능성은 높다는 생각입니다. 꼭 7일 전부가 아니어도 1박 2일, 2박 3일, 3박 4일 등 함께 하시고자 하는 분들을 환영하오며 행법은 ‘절’을 주로 하든, ‘좌선’을 주로 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인원이 함께 하기는 어려울 테니 댓글로 자신의 수행일정과 행법을 밝히는 순으로 해서 법사님, 두 회장님을 비롯해 기왕의 참여도반들과 상의해 최종 참가 인원을 확정짓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적어도 12월 15일까지 의사를 밝혀주시는 분까지만 함께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수행에는 최소한의 예비수행을 개인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외대 조준호 교수님께서 2014년 5월에 동국대에서 열린 성륜문화재단 주최 청화사상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의 한 대목을 덧붙이며 후기를 마칩니다.
“... (중략) 이러한 실상의 염불선은 간화선 중심의 한국불교에서 예외적으로 청화선사에 의해 강조되었다. 청화선사는 염불과 선정을 병립적으로 파악하려던 시대적 풍토를 넘어서서 염불선은 불교의 근본선이고 정통선이라는 통찰을 보여주었다. 또한 근본선이고 정통선이기에 순선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입장에서 청화선사는 염불선의 근거와 가르침을 불교의 주요 경론으로부터 부단히 제시해주고 있음을 그의 설법이나 법문집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선사는 일찍이 초기불교경전의 사선, 사무색 그리고 멸진정과 같은 구차제정을 불교의 근본선으로 여러 방면에서 구명하고 있다. 또한 이같은 불교선정사상의 기본골격인 구차제정이야말로 근본선이고 순선이고 정통선이라는 지극히 온당한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때문에 청화선사의 설법이나 법문집은 초기불교의 사선과 사무색 등의 선정에서부터 부파불교의 사선근 등의 선정 사상에 이르기까지 염불선의 입장에서 매우 진중하게 풀어주고 있다. 이는 기존의 한국불교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크게 대비된다. 이러한 점에서 청화선사의 염불선 사상은 시대적·지역적·종파적 한계를 뛰어넘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후세에 있어 이 시대 한국불교의 내용을 가장 풍부하게 한, 그리고 동시에 불교 본연의 수행문화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사상으로 평가될 것이다.”
아! 10월 24일 묘금륜원 아미타 불상 점안식과 10월 25일 묘금륜원 개원식이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불보살님들과 신장님들이시여,
굽어 살피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대명 네, 1주일 동안 공양을 책임지실 공양주분을 고용하는 것도 고민해보도록 하죠~~
처음 하시는 분들은 상좌 용맹정진으로 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번엔 무리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일일 3식과 참을 드신다해도 평상시 식사량 반만 드시구요. 3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시는게 옳은것 같습니다.
대명 거사님의 조언 감사합니다. 저로서도 동의하구요. 적어도 몇 일이라도 참석하려는 분들은 대명 거사님 말씀처럼 서서히 식사도 줄이고 잠도 조금씩 줄여 나가고 하루에 2-3시간은 상행 정진을 하고 또 가능하다면 한 두 시간은 좌선시간을 갖는게 좋겠지요~~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묘정보살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굽어 살피옵소서!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경란 보살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