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대구 200k 와 5월 5일 천안 200k을 신청 했었는데 원정 훈련과 겹쳐 취소하고
올해 첫 랜도너스 대구 400k를 완주 했다.
7시40분 강정보에 도착해서 체크인 출발 접수와 자전거 검사를 받고
8시00분 출발.
자전거 타면서 알게된 형과 이 형의 지인,나 셋이서 첨부터 끝까지 함께 달렸다.
처음 22km는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 달성보에서 도장 찍고 현풍시내를 통과하여 20km 정도를 밟았다.
평지라 그릅이 형성되서 평속 33~35km/h 정도 달리다 40km지점에서 페이스를 낮추었다.
그리고 첫 업힐이 시작되었다. 아직 360km나 남았기에 기어를 다 풀고 힘을 아끼며 올라갔다.
천왕재에 올라서 콜라 1인1병씩 마시고 다운힐. 시간은 기억이 안난다
천왕재와 원고개를 넘으니 cp2.82km지점에서 CU에서 도장 찍고 초코우유와 초코바를 마시고 바로 출발.
오래쉬면 퍼지기 때문에 바로 출발했다.
정면 역풍에 낮은업힐이 계속 나오니 체력소모가 상당했다.
그렇게 110km 지점까지 가니 본격적으로 업힐이 시작됬다.
역풍 때문에 차라리 업힐이 나았다. 8km나 되는 업히을 오르니 14시10분 가지산 도착.
사진 한장만 찍고 바로 다운힐시작하였다.
기나긴 업힐이였기에 다운힐 역시 길었다.
반쯤 내려가다 14시 30분쯤 식당에서 국수를 시켜놓고 바로 클릿슈즈와 양말 다 벗고 누웠다.
국수 나오는동안이라도 편하게 쉬기위해
5000원 짜리 국수 양이 엄청낫다. 배부르게 먹고 지인분께서 아미노바이탈을 주신다.
뭐냐고 물어보니 웃으면서 믿고 먹는거라기에 물과 함께 마셧다.
그리고 울산으로 출발. 울산 태화강 자전거길을 달리며 느낀게 대구와 다르게 드넓었다. 강변도 넓고 도로도 넓고
태화강 자전거길엔 사람이 많아서 속도를 낮추어 천천히 울산을 통과하고
cp3. 178km지점에 도착. 18시 정도 되었던거 같다. GS25에서 핫바와 초코우유를 마시고 출발.
이번 대구400km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 190km 지점에 있기때문에 해가 지기전에 빨리 지나가기 위해 빨리 출발했다.
봉길터널 도착. 편도1차선에 갓길이 거이 없고 갓길쪽엔 자갈이 많았다.
여긴 오기전부터 어떻게 지나갈지 생각이 많았다. 우회해서 돌아갈지,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갈지, 빠르게 통과할지.
우회로는 8km나 되고 공사중이라 막혀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빠른 속도로 2.4km길이의 봉길터널을 통과하기로 했다.
밟는다고 밟았지만 평속 29~30km/h이상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이미 가지산을 넘을때부터 체력은 한계였다.
200km 지점에서 코피가 났는데 안장에서 내려올수가 없었다.
침으로 계속 뱉다가 더 많이 흘러서 닦을것을 찾았는데 천원짜리와 쪽모자가 있었는데
쪽모자로 닦으면서 15~20분정도 달리니 다행히 멈췄다.
cp4 호미곶(245km)에서 저녁을 먹을 생각이였으나 해가 지고 시간이 꾀 되어서
(20시00분) 230km 지점 도로변에 국밥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맛잇었다.
밥이 나올때까지 역시 누워있었다.
국밥집 주인님이 숙박비 안받는다고 자고 가라고 했는데 가야할일이 멀기에 밥먹고 10분정도 누워있다 출발했다.
cp4 호미곶 CU에서 도장찍고 쿨피스와 핫식스를 마시고 출발.
그동안 달리면서 초코바와 영양갱을 몇개 먹었더니 더 이상 단것은 안넘어간다.
12시가 넘을때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자전거까지 타니 체감온도는 영하같았다.
새벽 1시 10분 cp5.기계에서 컵라면을 먹을 생각으로 열심히 달렸는데 기계면이라 그런지 편의점이 닫겨있었다.
도장 대신할 인증 사진 찍고 아쉬운 마음으로 출발.
춥고 지쳤기 때문에 밟아도 속도는 안나고 졸음은 계속온다.
3시00분 약 315km지점 촌구석 버스정류장 바닥에 누워서 30분만 자기로 한다.
헌옷수거함 옆에 전기장판을 주워 바닥에 깔으니 3명이 딱 누울수 있었다.
누워있으니 자전거 2대가 더 지나간다. 대단하신분들...
30분 누워있다 일어났는데 추워서 몸을 못움직이겠다.
마지막 업힐이 끝나고 다운힐 구간이라 패달을 안밟아도 쭉쭉 나갔지만
경사가 조금만 쌔져도 체감온도는 엄청나게 떨어졌다.
출발한지 10분도 안되어서 영천휴게소가 보이길래 뒷길 직원용계단으로 자전거들고 올라가서 라면+밥을 먹고 15분을 더 잤다.
그래도 따뜻한 곳에서 따뜻한 식사를 하니 몸이 녹는게 느껴졌다.
나가기 싫엇지만 제한시간이 27시간이라 오래 쉴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달렸다. 4시30분이 지나니 서서히 날이 밝아왔다
5시 40분 마지막 cp인 금호 cp6 343km 도착.
도장만 찍고 바로 출발했다. 남은 60km는 자전거도로라 부담은 적었다.
평속 22~25km/h를 유지하며 달렸다.
6시 10분 40km 남은 지점에서 한번더 쉬었다. 그대로 주워서 15분동안 자다가 다시 출발.
자다 일어나서 자전거에 앉으니 왼쪽 무릎이 굳어서 굽힐때 마다 통증이 온다.
연골이 아픈게 아니라 근육이 누르는 느낌이었다.
조금 참고 서서히 페달 속도를 늘리며 가니 괜찬았다.
7시10분 침산교를 넘어서 다시 15분 동안 잤다. 아무때나 누으면 바로 잠들었다.
마지막 20km 남았다. 15분이라도 자고 일어나니 회복이 된다.
계속해서 23km/h 유지하며 강정보에 도착.
8시 32분 완주했다.
관리자인 얀과 아담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셋이 같이 공동8위 했다.
중간에 택시와 얽혀서 사고난분도 있다고 하고 울산에서 포기하신분도 있고
얀과 아담이 6시부터 있었는데 그전에 도착하신분이 4분이나 있었다고 한다.
해가 지고 자전거를 타니 엄청 힘들었다.
과장해서 표현하면 다운힐에는 시야가 작고 춥기 때문에 지옥으로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작년 5월 대구 300km를 탔었는데 300에 비해 400은 너무 힘들었다.
밤새 달려야한다는 데서 추위와 졸음이랑 싸우는게 관건이었다.
고구마가 되어버린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