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사람이 무엇을 신체의 일부나 다른 물건으로)힘껏 때리거나 두드리다.
=무릎을 치다
(2) (사람이 어떤 물건을 어떤 곳에)때리거나 두드리다.
=벽에 못을 치다.
(3) (사람이 악기나 손바닥 따위를)소리를 내기 위해 두드리거나 연주하다.
=박수를 치다
(4) (사람이 어떤 행위를)벌이거나 저지르다.
=사고를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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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볏단을 말리기 위하여 이삭 쪽을 위로 맞대고 뿌리 쪽은 띄워서 줄을 지어 세우다. 충북 지방의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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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를 모르더라도, '서술어' 용어를 모르더라도 우리말을 구사한다. 시인과 소설가가 문법 공부를 통해서 빛나는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데, 왜 국어 교육과정에는 이러한 만들어진 문법을 기억하고 외워서 시험을 통해 확인 받아야 하는 것일까? 다른 교과목들도 마찬가지다.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 분야도 국어와 똑같이 적용된다. 예술분야라면 학교는 방해꾼일 뿐이다.
(*당연히 우리말 문법에 대한 연구와 교육은 필요하다. 그것은 학문적 수준에서 이루어지면 된다. 초중고에서는 우리말과 관련한 필요한 배움이 적지 않다. 한국인으로서 언어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교양을 향상시키려면 그따위 문법을 배울 시간이 없다. 갈수록 청소년들의 독해력이 떨어지고 문장 구성이 엉성하며 말하기/듣기 모두 퇴보하는 현상을 분명히 보이고 있다.
**중학 1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에 군장산업단지 조성 의의 4가지를 서술한 것을 개탄했던 지난 글을 참조할 수 있다.
***중학 1학년 기술가정 교육과정에 임진왜란 주력선이던 판옥선의 각 파트 명칭 외우기가 있다. 무실역행務實力行이 아닌 무허역행務虛力行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초등3학년 과학에는 달의 모습 변화를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각종 이미지자료와 태양-지구-달 모형을 가지고 공부하지만 학업성취도는 바닥이다. 초등3학년 어린이가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 상현 때 달이 오른쪽으로 불룩한지 왼쪽으로 불룩한지 묻는 시험을 낸다. 암기가 아닌 이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알고 있나? 평상시 밤하늘을 거의 보지 않고 살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가가 만든 제도학교 교육과정의 의도가 숨어 있다. 평범한 가족과 친구 관계 속에서 살면 만들어지는 스키마를 학교식 학습을 통해 습득하도록 조정한 것이 학교교육과정이다. 결과적으로 학교식 학습은 스키마 형성에 방해가 된다.
국가가 처음부터 인간의 자연스러운 스키마 습득을 방해하려고 학교교육과정을 만든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사후에 학교교육과정이 파행을 거듭하면서 인간의 지식 제고提高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과정 수행의 재량권을 더욱 좁히고 위에서 말한 부정적 요소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권력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위 그림이 만들어졌다.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서 획득하는 최종 지점은, 학교가 아니라면 훨씬 즐겁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지혜다. 일부러 자연환경을 찾을 필요가 없다. 도시 골목길이든 강남역 부근이든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하고 리얼타임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목격하고 이해하며 의문을 품고, 가족 및 친구들과 어울려 웃고 떠들면 만들어지는 스키마를 마치 최고 수준의 공부인 것처럼 세팅해 놓았다. 외국어 학습은 더욱 그러하다. 외국인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엄청난 내공이 쌓여야하는 것처럼 속이고 있다. 학교식 외국어학습은 대부분 실패의 경험만 주는 방법이다.
즉 학교식 공부는 지식의 습득이 기존의 스키마를 강화하고 새로운 앎을 위해 정진하도록 동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성실한가만 측정하고 있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 것이 성실한 것이고 열심히 거부하는 것은 "게으르다"고 표현한다. 위 그림에서 세로 막대의 길이가 의미있다. 세로 막대가 긍정적 실력향상을 위해 보라색 가로 막대 위쪽으로 올라가야만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세로 막대의 길이는 부정적 실력하향의 가로막대 아래쪽으로 늘어나 있다. 현 상태는 매우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고치기 위해서 짧은 막대의 서울대 형태보다 긴 막대인 지방대 형태가 더 바람직한 출발점이라고 본다. 서울대 막대를 길게 늘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긴 지방대 막대를 가로막대 위쪽으로 이동시키는 일은 쉽기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이동시킬 수 있다.
정작 에너지를 더 많이 쓰는 것은 서울대 입학생이 아니라 지방대나 공부를 못해서 진학하지 못하는 경우의 친구들이다. 다만 우리가 놓치는 것이 있어서 서울대 입학생이 에너지를 덜 쓴다는 표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군말 없이 학습노동에 종사하는 에너지가 부모/조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버티는 에너지보다 적게 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범을 만나 싸워 물리칠 것인가, 도망갈 것인가 하는 경제적 판단과 같다. 과거에는 공부를 멀리 하는 것이 도망가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더 엄두가 안 나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버티고 있어서 차라리 호랑이와 맞서는 것이 생존을 위해 상대적으로 낫다고 판단한다. 어디 호랑이는 쉬운 상대인가? 우리 청소년들은 참으로 불쌍한 처지에 놓였다. 서울시교육청 통계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이 16%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정상적인 사회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수치數値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다루기 어렵다. 또한 사회경제적 발전의 원동력이 교육에 있다는 말은 철저하게 장식용 명제다. 국가는 부의 축적을 위한 경쟁이 사회경제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삼성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제품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아이폰에 대항하는 스마트폰(갤럭시 시리즈)을 만들어냈다는 견해를 말한다. 비전자분야에서 대표 성공 모델인 <락앤락>도 '어떻게 하면 기업이 성공하고 부를 축적할 것인가'를 주제로 고민하고 치열하게 경쟁해서 세계적인 용기(容器)회사가 됐다는 철학으로 우리 사회를 지배하려면 현재의 교육과정을 만들고 각 학교에 융통성 없이 적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내가 고민하는 지점은 한 점으로 수렴된다.
"그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그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결론은, 방해세력이 있더라도 뚫고 세로 막대기를 보라색 가로기준선 위로 밀어 올려야 한다. 실제 긍정적 실력향상이 필요하다. 이것은 상대적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절대적 평가에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상대적 평가에서 안주하려는 아이들은 옆 사람이 모두 경쟁자이기 때문에 동료의 불성실에 안심하고 기뻐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부풀어 오르는 실력향상의 풍선을 찔러서 터뜨린다. 이제는 서로 격려하면서 풍선을 불어야한다. 팽팽해진 각자의 풍선을 하나로 묶는 지혜를 지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젝트 수업의 새로운 모색을 시작하려고 한다.
프로젝트가 더욱 과감해져야 하고 한국 청소년들을 둘러싼 고정관념을 뛰어넘어야 한다. 전문가 어른이 닦아놓은 길을 인턴의 입장에서 훈련 삼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을 우리 청소년들이 개척하고 이룩해야한다. 이미 남이 실컷 걸어간 길은 뒤따라 걷는다고 해도 '걸은만큼의 내 인생'이 되지 않는다. 전인미답의 벌판에서 걷는다면 진정한 '걸은만큼 의 내 인생'을 만들 수 있다.
청소년들이 세계를 놀라게 할 발명품을 만드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이 미래를 위해 학습을 하는 시기라는 것은 분명하다. 전인미답의 벌판이 숨어서 우리가 찾기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그런 벌판은 없다. 그것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청소년이 공부를 하되 학교식 공부를 벗어나서 새로운 방법, 그러나 이미 존재했던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s)를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4월부터 교사가 학생들과 결합하여 프로젝트 주제를 가지고 전인미답의 벌판을 걸으려고 한다. 손을 잡고 걷는다. 교사는 기관차가 아니다. 다인승 자전거를 타고 함께 페달을 밟아나가는 모습이다. 자전거 핸들도 학생이 번갈아 잡는다. 가다가 넘어지는 일이 반드시 있다. 교사는 쓰러진 자전거를 언제나 다시 일으켜 세우도록 격려를 할 것이고, 페달을 밟기 전 지도를 펴고 진행 방향을 학생들과 살핀다.
"말하라(때론 읽어라)" "가봐라" "만나라" 이 3가지가 벌판을 가로지르는 원칙이 되고, web과 출판컨텐츠로 결과물을 만드는 일이 기성세대에게 충격과 토론거리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