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제일의 단풍명산이 바로 이곳! 우리나라에서 "단풍"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산이 바로 내장산이다. 동구부터 내장사까지 3킬로미터 남짓 되는 길가가 온통 단풍나무밭이다. 그래 단풍철이면 산 안통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단풍놀이를 온 사람들은 대개 골짜기 단풍만 구경하고 돌아간다. 그러나 진짜는 말굽형의 운두를 돌며 안통의 붉은 카핏을 내려다보는 것이다. 월영봉, 서래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상봉 신선봉, 연자봉(문필봉), 장군봉이다.
써레처럼 생겼다 하여 서래봉이 된 톱날 같은 암봉은 내장산의 최고 명경이다. 그 경치를 감상할 데는 벽련암 중문으로 소설가 문순태 선생이 가장 아끼는 풍경이기도 하다. 서래봉 중턱에는 수령이 700살이나 되는 단풍나무가 있다. 높이가 20m, 둘레는 4m나 된다. 골짜기의 단풍나무는 해방 후 정읍군에서 심은 것이지만 내장산 단풍 역사가 짧은 것만은 아니다.
백제시대 영은사(靈隱寺)가 세워지면서 죽 영은산이라고 불려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장산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고적은 보물 한 점 없을 정도로 비해 빈약하다. 꼭 봐야할 것은 용굴. 사람들이 쌓은 작은 돌탑들밖에 없는 자연동굴이지만 정유재란때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을 여기로 옮겨오지 않았다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산행 플러스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다. 이 경우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연자봉으로 향하지 말고 반대 방향의 전망대에 꼭 들른다. 말굽 안통 경치도 그만이지만 골짜기 건너편 비슷한 높이에 있는 벽련암과 뒤편에서 병풍처럼 두른 서래봉 풍경이 압권이다.
연자봉을 넘어 내려간 잘루목에는 신선약수가 있어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정상에 오르면 호남평야와 서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정상을 내려온 뒤의 평탄한 능선길 끝, 순창새재로 이어진 능선 삼거리에도 샘이 있다.
까치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꽤 가파르다. 하산길이니 쉬엄쉬엄 무리하지 않게 내려갈 일이다. 금선계곡으로 내려섰으면 서둘러 내장사로 향하지 말고 금선폭포, 바쁘면 용굴만이라도 본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1. 동학농민전쟁 유적지 둘러보기 들머리에 있는 내장저수지 가의 동학혁명기념탑에서 보듯 정읍은 동학농민전쟁의 발상지다. 고부면에는 첫 봉기를 유발한 관아터(고부초등학교 자리)가 있고 첫 전승지 황토현에는 기념관이 있다. "앉으면 죽산(竹山) 서면 백산"이라 했던 백산면의 백산, 봉기의 원인이었던 만석보까지 둘러보면 훌륭한 역사공부가 될 것이다.
2. 태인의 보물 피향정과 연지 이런 시골에 어떻게 이런 대단한 게 있나 싶은 보물 289호다. 정면 다섯 칸, 측면 네 칸의 장대한 누각으로 연꽃 가득한 못을 바라고있다. 원래는 뒤쪽에 연지가 하나 더 있었다고 하며 신라말 최치원이 이곳 태산태수로 있을 때 연못 가를 즐겨 거닐었다고 전한다. 피향정(彼香亭)으로 쓰니 "저 향기 좀 보소"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3. 우리아이 현장학습지 칠보발전소 호남평야를 옥토로 바꾼 유역변경식 발전소로 칠보면 무성리에 있다. 여기서 동진강으로 물을 흘려보내지 않는다면 호남평야는 아직도 거의가 밭이고 동진강 하류는 뻘밭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최초의 가사 상춘곡을 쓴 정극인과 최치원을 배향한 인근의 무성서원도 둘러볼 만하다.
교통 정보 대중교통 - 기점은 정읍이다. 정읍으로는 호남선 KTX가 19회, 일반열차는 20회 다닌다. 고속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 60회, 강남터미널에서 40분 간격이며 심야버스도 한 편 있다. 정읍행 버스편이 있는 데는 부산, 인천, 부천, 성남, 안산, 안양, 광주, 목포와 전라북도 도시들이다. 내장사행 버스는 정읍시내버스터미널과 정읍역에서 타면 된다. > 정읍→내장사 : 20분 간격 운행"
승용차 - 호남고속국도 내장산IC→내장산 방면 708번 지방도. 대가리를 들날머리로 할 때는 계속 나아가 추령을 넘은 다음 반월리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숙식 정보 내장산 집단시설지구에 관광호텔과 여관이 많다. 봉림산장 ☎063-538-9763, 사랑방모텔 ☎063-538-8183, 그린토피아 ☎063-538-9763. 빗재 아래 있는 야영장을 이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