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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카페에 들어와 보니 새로운 기운이 돌고 있더군요. 많은 분들이 흥분과 감격 속에서 즐거운 소식들을 주고받고 하는 모습이 좋기도 했지만 왠지 내가 너무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고 왠지 낮선 느낌마저 들더군요.
새로운 직장에서 적응하느라 한동안 운동에 소홀히 한 점도 있었죠. 다시금 용기를 내서 고집통 사장님께 전화를 하고 새로운 제품에 대한 평을 들었는데 제 마음 한 구석에서도 요놈은 어떤 놈일까 도대체 어떤 느낌이기에 전국에 탁매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
도대체 어떤 느낌이기에 많은 동우회 회원들의 마음을 그토록 설레게 하며 흥분케 하고 감동의 도가니 속으로 몰고 가나 ?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왠지 모르는 이 좋은 느낌 바로 “묠니르”라는 놈이 새롭게 탄생된 이후 이놈 때문에 많은 분들의 마음에 흥분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던 거더군요...
저는 프로패셔널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동호인 들 중에서는 느낌에 대해서는 상당히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 인지라 작은 것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형입니다. 5년 동안 꾸준히 레슨을 받으면서 실력을 쌓아 갔지만 그래도 탁구를 하면서 뭔가 한가지씩은 맘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블레이드와 러버에 대한 방황을 한동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지인의 소개로 고집통에서 출시되는 블레이드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나날이 저를 놀라게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에이스 시리즈, 토네이드 시리즈, 쓰나미 시리즈, 이번에는 묠니르까지 참으로 고집통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한 가지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의 라켓을 만들고자 하는 사장님의 열정에 정말 깊은 감동을 받고 있으며 깊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블레이드를 접해 보았지만 100% 제 취향에 만족해 할 만한 블레이드는 없었습니다. 회전을 요하면 스피드가 안 나오고, 스피드가 좋으면 회전과 컨트롤이 불안하고 두 가지를 다 만족해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타사 블레이드 제품도 많이 사용해 보았지만 나름 제 입맛에는 만족할 만큼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는 제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고수님들께서는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 못하는 사람이 연장 탓 한다는 말이 저에게 해당하는 듯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만큼 제 성격이 까다롭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가 고집통을 사랑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2% 부족한 저의 한 면을 조금씩 메워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에이스 시리즈, 그 다음에 토네이도 시리즈, 그 다음은 쓰나미, 이번에는 묠니르 정말 2%의 목마름까지 채워주는 느낌이라고 할 까요
제가 묠니르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저의 이 느낌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얻어 좋은 제품을 선택해서 만족해 할 만한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겠습니다.
1. 스피드
사실 일반 동호인들이 선수가 아닌 이상 제품의 특성을 다 이해하고 그 성능을 활용한다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나름 좋은 블레이드를 만드는 일은 분명 전문가가 해야 하는 일이기에 저는 재질이나 제작 과정 보다는 단순한 느낌 가운데 스피드 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지금까지 사용해본 합판 블레이드에 비해 묠니르는 포핸드 면에서는 나름 만족해 할 만한 스피드를 구사했습니다.
저는 통판 블레이드에 익숙해 있어서 나름 스피드가 나오지 않으면 굉장히 답답한 느낌을 받아서 사실 웬만한 합판 블레이드에는 만족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묠니르 만큼은 달랐습니다. 그전에는 주력이 에이스프로 이었지만 묠니르를 접한 이후 주력 블레이드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전면에는 욜라:쎈서티브, 후면: 욜라:익스플로드를 붙이고 시타한 결과 러버 자체가 잘 나가주는 러버 이면서 한쪽은 회전형에 가까운 러버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블레이드와 러버의 조합 속에서 포핸드 스피드만큼은 좋은 스피드 감을 찾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5점 만점에 4점을 주고 싶더군요.
2. 반발력
합판 블레이들 중에는 5겹,7겹 있지만 묠니르는 11겹으로 나름 5겹이나 7겹의 합판 블레이들 보다도 더 반발력이 좋은 듯 합니다. 그러면서도 상대방의 강한 볼을 잘 잡아 주는 듯해서 안정감을 더해 주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강한 반발력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컨트롤부분이 어렵기 때문에 강한 반발력을 싫어하고, 강한 반발력을 원하는 사람들은 안정감이나 컨트롤 보다는 스피드 감이 나오지 않으면 답답해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유형의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저 또한 이 두 가지 현상 가운데서 고민을 상당히 많이 한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이 두 가지를 만족해 할 만한 블레이드가 없을까 고민을 하다 블레이드에 대한 방황이 시작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지금에 와서 묠니르를 접하게 되었는데 묠니르는 이 두 가지 부분에 있어 5점 만점에 4점대에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로 반발력이 나왔습니다.
강하고 빠른 것만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의 볼과 상대의 취향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게임의 양상은 달라진다고 보는데 묠니르는 반발력도 있으면서 상대의 강한 볼도 잘 잡아 준다는 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의 강한 볼에 대한 블록도 내가 원하는 코스로 보낼 수 있어서 제 나름 강한 볼에 대한 블록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경기가 슬슬 잘 풀리는 느낌을 받았으며 볼에 대한 컨트롤까지 조절이 되더군요. 볼이 안 나가면 왠지 블레이드가 물에 젖은 듯 먹먹하고 답답하지만 저 같은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도 만족해 할 정도라면 분명 다른 분들에게도 만족감을 주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정말 추천해 드리고 싶은 블레이드입니다.
나름 11겹임에도 반발력은 니타쿠사의 바이올린과 같이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니타구사의 바이올린도 반발력과 볼 컨트롤 능력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저희 탁구장 동호회 회원들도 니타쿠사의 바이올린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만큼 우수하다는 거죠 그런데 제 느낌에 고집통의 묠니르 또한 이에 뒤지지 않다고 봅니다.
3. 회전력(서브, 드라이브의 경우)
제가 가장 마음을 두고 중점적으로 관심을 갖은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하나. 서비스 부분: (5점 만점 5점)
너무나 놀라울 정도로 서브에 있어 회전력을 만들어 냅니다. 1부 실력을 갖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제 서브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가질 정도로 저는 사실 서브에 있어서는 7가지의 서브를 가지고 골고루 활용을 하는데 서브게임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회전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상대방을 힘들게 할 정도죠....
저는 묠니르가 공에 대한 회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은 단연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립니다. 역회전 서브를 넣고 공의 회전력 때문에 네트를 넘어가는 순간 그대로 멈춰 버립니다. 공의 회전이 얼마나 나오는지 상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치선생님도 제 서브에 대해서는 좋은 평을 자주 해주시곤 하는데 사실 블레이드의 성능 때문이 아닌가 생각 듭니다.
둘째: 드라이브의 경우(5점만점-5점)
당연 많은 회전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면서 또한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상대방의 낮은 커트 볼에 대해서도 내가 원하는 코스로 드라이브를 걸어 보내는 능력을 발휘합니다.
저는 가끔 10MM 통판도 이용을 합니다. 통판에서 맛보지 못한 회전력과 드라이브의 맛을 묠니르는 그 능력을 충분히 이끌어 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보내고 싶은 코스대로 들어가 주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정말 탁구의 묘미가 이런 것인가 할 정도입니다.
포핸드 드라이브에서는 나름 합격입니다. 루프드라이브, 탑스핀, 결코 통판이나 카본블레이드에 비해 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회전력은 더 많이 만들어 내는 탁월한 블레이드입니다.
빽드라이브: (5점 만점-4.5점) 제가 실력이 부족한 탓으로 인해서.....
회전을 중심으로 짧게 넘기는 부분은 탁월 합니다. 하지만 블럭(순간 빠르게 백핸드에서 공을 상대에게 넘기고자 할 때 약간은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제가 좀 더 기술을 습득하는 것만이 해결책임을 밝힘니다.
짧은 볼에 대한 포핸드 드라이브나 빽핸드 드라이브는 많은 회전을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내가 원하는 지점에 딱 떨어지는 모습이 내 마음을 흡족하게 했습니다. 빽핸드 드라이브시 무리없이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길고 짧은 궤적을 잘 만들어 내더군요 저는 게임시 백핸드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4. 커트 부분 (5점 만점-3점)
좋은 부분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쉬운 부분도 좀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커트를 할 때 공이 가볍게 뻗어 나간다는 것입니다. 통판의 경우는 스피드가 붙으면서 낮게 네트 위를 살짝 넘어가면서 상대의 라인 바로 앞에 떨어지기 때문에 당혹스러워 한다거나 계속되는 렐리시 결코 밀리지 않았는데 묠니르 같은 경우는 쭉 뻗어 주기도 하고 네트 위를 살짝 넘어 가기도 하지만 왠지 공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6미리의 얇은 층에서 나오는 영향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보기도 했지만 왠지 저에게는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원인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실력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은 합니다.
블레이드의 문제라면 저보다 상위 부스 분들의 의견을 들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제 의견이 다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네트 앞에서 짧은 볼을 처리하는 능력 또한 탁월했습니다. 때로는 기습 공격으로 때로는 또 다시 살짝 네트앞에 볼을 넘겨 주는 플레이가 무리 없이 가능할 정도로 컨트롤 부분이 좋았습니다. 이 기술 또한 게임시 자주 사용하는 부분으로 코치님께 욕 안먹고 가장 칭찬을 가장 많이 받는 기술중에 하나입니다. 그만큼 묠니르는 짧은 볼 처리에 탁월한 놈입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블레이드의 특성에 관한 설명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게임시 제가 몸소 느낀 점들을 몇자 적었지만 고집통의 묠니르가 왜 메니아 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 검증이 되더군요
좋은 블레이드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5. 타구음 (5점 만점-3점)
타구 음이 그리 경쾌하지는 않습니다. 둔탁한 느낌인 듯도 하고 뭐라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통판처럼 경쾌한 소리는 아닙니다. 물론 합판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경쾌한 소리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리는 아닌 듯해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블레이드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 반찬 투정을 하잖습니까. ?
블레이드나 러버에 있어 제 입맛은 반창 투정하는 사람처럼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전체적으로 5점 만점에 4.1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저의 주력은 고집통의 8MM 통판과 이번에 출시된 묠니르로 결정을 했습니다.
6. 확실한 AS
또 하나 약속할 수 있는 것은 묠니르는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파손 외에 사용 중에 경험하게 되는 파손에 대해서는 평생 무상 A/S 및 최저비용을 통한 수리를 약속합니다. 다른 제품과는 다른 라인의 라켓에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고집통 사장님의 약속입니다. 타사 제품은 블레이드를 팔면 그만입니다. 블레이드에 문제가 생겨도 튜닝이 안 되고 AS는 지금까지 받아 보지를 못했습니다. 남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서서 다가오는 서비스 정신은 인정해 줄 만하기에 묠니르 또다시 대박을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블레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나에게는 축복의 시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두서없이 작성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리며 고집통의 사장님께서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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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네요..
아주 뜻깊게 잃었읍니다...
많은도움이 되리라..봄니다...
어느 라켓 이라도 정말100프로 만능은 없겠지요..
부족한부분을 실력으로 채워넣어야 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경우엔 커트가 오히려 잘 되던데요~ 낮게 깔려가고, 경우에 따라선 상대방 앞쪽에서 튀어오르기에 적잖이 당황하시더라구요... 각 항목별로 평점을 매겨주시고, 자세히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오랜만에 탁구를 치는 것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스타일과 느낌이 다르다 보니 꼭 제가 올린 글이 정답이라고 볼수는 없죠 저는 합판보다는 통판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고 그 감을 기준으로 합판을 다루다 보니 달리 전달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꼭 제가 옳은 건 아닙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사람마다 특성이 다르고, 개인차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묠니르만큼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라켓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저하고 딱 비슷한 느낌을 가지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