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전의 Edge버전인 편전C를 가지고 열흘간 시타를 하였습니다.
시타라 하면 꼭 게임을 하거나, 탁구장에서 랠리연습을 한것만이 아닌
집구석에서 자작 랠리보드(식탁+합판)에 밥그릇만한 원을 그려놓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내서 구멍을 맞추는 컨트롤 훈련부터
식탁끝에 바구니를 놓고 커트서비스로 투바운드후 들어가게 하는 훈련,
그리고, 아이들 장난감인 볼링핀을 세워놓고 화나 백드라이브로 하나씩
맞추는 훈련등 모든 것을 포함한것입니다.
10일중 탁구장에서 시타 6일, 집구석에서 4일입니다.
(너무 더워서 매일 밖에 나갔다가는 Mr.Gasoline (휘발유 아재)인 저는
산화되거나 야마돌것(?, 분노조절장애)에 시달릴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편전C가 편전A, C와 어떻게 다른지만 간략히 기술하고, 중간시타기를 마치겠습니다.
메모지에 적어놓고 짬을 내어 적는만큼, 이미지 첨부생략합니다.
[ 총 평 ]
1. 얇아진 두께로 엄지와 검지로 서브 및 리시브시 보다 정교한 컨트롤이 수월해졌으며, 상대의 서브를 커트처럼 속여서 스톱시킬때 편전Q보다 수월함.
2. 한방 멋지게 때릴때는 편전Q가 두터운 두께와 카본의 영향으로 짜릿하게 나가지만, 편전Q는 얇아진 두께에 카리스마 라인업을 적용하여서 한방의 파워를 크게 손실시키지 않으면서도 공이 블레이드에 접촉시 느낌이 보다 직관적으로 느껴짐.
3. 울림이나 진동은 편전A만큼 명쾌하지 않으나, 대나무아래의 특수카본(애칭, 카라멜카본)의 영향으로 공타격의 진동을 흡수하면서 공을 들러붙어서 머무르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음.
4. 편전Q나 편전A보다 러버를 덜가림. Q나 A도 러버를 많이 가리는 것이 아니나, 상급자가 아닌 경우 반발력이나 끌림이 강한 47 도이상의 러버사용시, 탑시트가 부드럽고 묻힘성이 좋은 러버(잘감기는 러버)가 아니면 임팩트가 정확하지 않으면 네트행이나 오버미스가 종종 발생함. 하지만, 편전Q와 편전A에서 적응실패한 러버들이 편전C에서는 적응완료^^.
5. 가령 튕겨내는 힘과 끌림은 강하나 공그립이 약한 ITC러버중 스파이더 48, 스타가 만트라 H를 부착사용시 공을 쏘아내는 힘은 약간 손실되나 공을 늘러붙게하는 느낌이 증가해서 공을 잡아서 드라이브나 플릭시 수월한 컨트롤이 가능해짐.
6. 그리고, 카본블레이드에 부착하여야 제성능을 이끌어낼수있는 러버 (저가형 중국러버, 엑시옴 베가재팬, 라잔터 R42등의 연질러버)등을 붙였을때는 카본의 보강된 파워가 공을 강력하게 쏘아내는 캐터필더효과(투석기처럼 잡아당기는 장력을 이용해서 멀리 던지는 효과)가 작용해서 파워를 적절히 보강함.
7. 로즈가 편전Q의 씨받이가 되어서 탄생한 것같음.
8. 무엇보다도 대나무 표층의 구수한 타구감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올라운드스러운 반발력(비스카리아처럼), 상황에 따른 가변성 작용이 올라운드 오펜시브적 성격을 띔.
9. 카리스마1에서 카리스마2, 카리스마골드로 가면서 부드러워지고 울림과 진동이 향상되고, 편전C로 오면서 대나무통판의 옥의티 (직선반발력부족, 한방보다 가늘고 긴 마라톤랠리지향)을 보완한 버전임.
10. 프리모락카본이나 장지커 수퍼ZLC를 사용하는 피지컬이 매우 약하신 여성이나 여성실버에게는 썩 추천하지 못하나,
(1) 합판으로 쌓아온 내공을 카본에서 폭파시키고 싶은 중상수나
(2) 아직 힘이 넘치시고 섬세한 젊은 영세대들 비록 연약한 여성처럼 보이지만,
(3) 얄쌍한 양태속에 원더우면같은 체력을 가지신 중년의 여성들,
(4) 또는 좋은 블레이드하나 택해서 좋을때나 기쁠때나 기분더러울때나 슬럼프때도 백년가약하실 지조있는 플레이어들이 이 블레이드를 잘 길들여서 쓰신다면 정말 후회안하실거라고 생각됨.
[개선 희망 사항]
1. 고집통에서 나오는 모든 블레이드들은 끝내주는 손맛, 타구감이 트레이드 마크임. 저렴하고 다양한 식재료로 기가막힌 맛을 내는 골목식당의 백종원 쉐프처럼 고집통사장님은 불레이드 쉐프이심.
2. 두께가 5.5-5.9mm로 조금만 더 얇아지면 직관적인 타구감과 볼터치감을 더 느낄수 있을것이고 손목기술을 사용하기 더 수월해집니다. 이것이 숙제이기도 하죠. 그냥 타구시에는 두께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아무래도 얇으면 그만큼 콘트롤이 더 쉬워집니다. 그리고, 손이 매우 작은 여성분도 상당수가 있으니 이 여성분들을 위해서라도 압축가공기술이나 쿼드 카본구조를 도입해서 두께를 조금만 더 줄이면 좋겠습니다.
3. 카본과 표층사이의 접착문제해결 : 저는 늘 옻칠과 엄격한 블레이드관리로 3-4년이 지나도 새것처럼 잘 쓰지만, 매우 블레이드를 험하게 쓰시는 분들은 사이드가 여러군데 찍히면 아마도 표층과 카본사이의 접착문제가 고개를 들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이드가 많이 찍히고 물이 들어가면 제 아무리 명품이라도 이런 현상을 피할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바닷물에 담그고, 찌고, 말리고, 불에 굽고한 버전보다는 내구성이 약할 수 있습니다. 아마 다른 후기를 보아도 이런 현상이 종종 발생을 하는 것같습니다.
4. 대나무는 매우 단단하고 좋으나 코팅없이 강한 접착제로 접착후 주의 안하고 벗겨내면 특히, 세로로 러버를 제거시 가시같은 대나무 잔재가 약간 일어날수있습니다. 이에 표층에 대해서 아주 섬세한 샌딩과 내부코팅을 통한 내구성강화를 조금더 향상시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000!
편전 C 중간 시타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잘보았습니다 이상하게 개서사항은 공감이 가네요
고집통이 블레이드계 1부로 승급하기 위한 선결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개선사항중 두께부분은 아주 공감을 합니다. 모든 라켓이 잘 나가면서 부드러운 타구감등등..강점이 많지만, 얇음으로 느낄수있는 손맛과 컨트롤을 중요시 하기에 주력으로는 기타브랜드의 라켓을 사용하게 됩니다. 주변에 저와같을 분들이 일부 계시더군요.
예. 맞아요. 주로 서울권 도시지역 상수들에게 그런 현상이 많습니다. 손맛은 고집통이 최고입니다.^^
후기글을 아주 잼나게봤습니다..더위가 좀 가시면 한번 테스트해볼렴니다..
유정님께도 좋은 인상남기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후기 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즐탁하세요.더위는 곧 물러갈겁니다.😁😁😁
고진감래일겁니다.~
개선점이 고집통의 열정에 불을 당기시는듯 합니다! 더 나은 고집통! 기대합니다!
사장님의 Heart is on fire! 될거같습니다.
굿
베리 나이스 오브 유!
잊혀진계절님의 후기를 보면 어떻게 저렇게 표현을 잘 할 수 있을까?
브레이드 성격이나 특징을 어떻게 저렇게 잘 꼬집어낼까? 하는 생각과 이 듭니다.
고집통 사장님께서 브레이드 만드시는데 많은 참고가 되겠어요.
후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생각대로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
탁구에 관해서 연구를 많이 하시는거 같네요! 블레으드 와 러버도 그렇구요! 이러한 자료들이 축적이 되면서 실력도 상승되지요!
후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초타님께도 여러가지로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