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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4년 03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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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경매현장 스케치] 3월16일 영월지원에서 경매사상 최장시간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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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태인 이영진부장 |
3월 16일 춘천지방법원 영월지원 2계에서 진행된 경매절차에서 경매법정이 개정되어 경매절차가 최종 마감되기까지 장장 13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오전 10시에 개정되어 밤 11시 30분이 되어서야 개찰이 끝난 셈.
이날 경매진행된 동보아파트(3개동 총 900세대)는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 위치해 있으며, 동보건설이 보유한 400세대중 182세대가 이날 경매진행되었다. 이미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총 400세대에 대한 첫 매각이 진행되었으며, 이중 당일 56건이 낙찰되었고, 이후 2004년 1월 27일 2회차 경매에서 153건이 낙찰된 바 있다. 3월 16일 3회차 진행된 물건은 그간 낙찰되었거나 취하된 218건을 제외한 182건으로 이중 177건이 낙찰되었다.
이날 다른 물건 없이 유일하게 진행된 동보아파트 사건번호는 2002타경6744로 하나였으나, 각 호수마다 물건번호별로 182세대가 각각 개별진행 되었을 뿐만 아니라 2회 유찰되어 가격이 상당히 저감되었기 때문에 입찰자들이 몰렸던 데에서 매각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평소 같으면 오전 10시에 개정하여 11시 10분에 입찰마감 후 오후 1시 정도면 개찰이 마감되었으나 이날 입찰자가 몰리면서 입찰이 2시에 이르러서야 마감되었다. 이후 1시간여 동안의 입찰봉투 정리 후 3시부터 개찰에 들어갔고 개찰 진행 8시간 반만인 밤 11시 30분이 되어서야 당일 경매절차가 종료되었다. 경매절차를 진행하는 집행관 및 집행보조원은 오전 10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장장 13시간 30분을 식사도 거른 채 경매절차를 진행하는 열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경매법정에는 약 400여명의 입찰자 및 이해관계인들이 몰려 영월지원 개원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낙찰된 177건의 입찰자수가 1,068명에 달했다. 호수에 따라 최고 14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기도 했으며, 3건은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되기도 하였다. 건당 입찰경쟁률은 6.0명, 평균 낙찰가율은 75.07%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진행된 동보아파트는 11평형, 14평형, 21평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감정가가 최저 1750만원에서 최고 3450만원으로 저렴한데다가 대부분 2회 이상 유찰되어 최저매각가격이 감정가의 49%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임대사업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상당한 관심이 되어왔던 물건이다.
가까이에 용평리조트를 비롯하여 오대산국립공원, 대관령이 위치해 있고 강릉이 지척에 있어 겨울철 3~4개월 동안에는 스키매니아들을 위한 시즌권 판매형식으로 월 70~100만원 정도의 임대가 가능하다. 또한 겨울철을 제외한 8~9개월 동안은 휴양객 또는 골프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월 20만원에 임대가 가능하여 소액으로 연 25%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가 있기 때문에 임대사업자 또는 소액 투자상품을 찾던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십 건 이상씩 입찰에 응한 입찰자도 많았으며, 한 명의 입찰자가 30건 이상을 낙찰 받기도 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