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천에서 신사남매를 키우며 일하는 오인비(오지원) 입니다.
재원씨에게 길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동네에 온다니!!! 설레였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께 전화를 받고, 길의 잠자리와 먹을것을 고민했습니다.
서천 장항에 성일복지원이 운영하는 로뎀의 집을 예약했습니다.
집에 보니 맛있는 김치가 있었습니다.
집에 있는 쌀과 같이 주기로 했습니다.
뭐라도 잘먹이고 싶었는데, 재원씨가 순례단은 공부에 집중해야한다고
밥과 김치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서천에 왔는데...복지마을에서 만드는 김은 사주기로 했습니다.
길이 오던 날.
얼마나 가슴이 두근두근 했는지.
엄청 바쁜 요즘인데도, 자꾸 시간에 눈이 가더라구요.
잘 도착했다는 전화 속에서 빨리 보고 싶어 퇴근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길을 만났습니다.
장항 백사장에서 뻘을 만지며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 길을 보며,
이렇게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는 길이 참 예뻤습니다.
길 덕택에 저희 가족도 호강했습니다.
길이 먹은 족발은 장항의 명물입니다. 저녁에 되면 떨어질때도 많아요.
길이 오는걸 알았는지. 재원씨가 미리 준비했는지.
우리는 맛있는 족발을 먹었습니다. 길덕택에 입이 호강했습니다.
재원씨가 길이 이동하는 걸 도왔습니다.
여기는 버스가 많지 않아요. 그리고 버스타고 이동하려면 하루종일 걸려요.
30분마다 한대씩 있는게 자주 있는 거고, 좀 멀리 떨어진 곳은 하루에 두대 세대 있어요.
길이 이동하는 걸 걱정했습니다. 너무 오래 걸어서 탈이날까.. 위험하지는 않을까.
재원씨가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도왔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길을 안전하게 태워줬습니다.
수요일 저녁은 김종원 선생님과 길과 생선구이를 먹었습니다.
박대머리를 맛있게 먹는 길을 보며 놀랐습니다.
모든 음식을 맛있게 잘먹는 길이 참 예뻤습니다.
목요일 점심 길이 복지마을에 왔습니다.
와서 관장님과 인사했습니다.
저희 관장님도 정보원에 대해 알고 계셨습니다.
99학번, 꽃대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셨고, 복지순례의 좋은 추억도 있다 하셨습니다.
길 덕택에 관장님의 새로운 이력을 알았습니다.
복지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마을을 산책했습니다.
햇살이 따갑고 바람이 시원했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걸어서 힘들텐데도 잘 따라와 줬습니다.
복지마을의 종천수원지, 수원지주변 길, 그리고 저의 아지트를 보여줬습니다.
걸으면서 현장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을 할때, 좋은것만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의 이야기도 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의 흐름을 알아야 사람들을 잘 도울수 있다고 했습니다.
복지마을이 종천까지 오게된 이야기. 그리고 정책들 사업들.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제 첫월급이 10만원이었던 것도 이야기 했습니다.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이 내려오고 말도 안되는 것도 있지만.
이걸 복지로 풀어내는 것은 실무자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환경탓하지 않고, 할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했습니다.
복지마을의 홍보문화카페에 왔습니다.
차는 저희 관장님이 사주셨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먹으면서, 제가 일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장애인식개선사업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습니다.
사업을 진행했던 이야기. 실수했던 부분들. 그럼에도 잘된것들.
배운대로 하고 싶어서, 한번씩 실천했던 것들. 그것이 모여서, 의미가 잘 전달되었던 이야기도 했습니다.
사람을 만날때는 배운대로 하되.
서류업무를 할때는 스마트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일은 아날로그로, 업무는 디지털로.
그렇게 해서 사람만날 시간을 늘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장소를 옮겨서,
장애인 활동지원사업 조금과 사례관리사업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배운대로 하자면 발로 뛰어야 하지만 안되면, 일일이 전화걸어 관계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읽었던 책들을 소개 했습니다.
일속에서 낭만을 찾고 여유를 가지는 것도 이야기 했습니다.
오랜시간 길과 시간을 가지면서,
저의 길도 되돌아보고 정리하고 힘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걸어오다보면 내가 어떻게 길을 걸었나 잘 모를때가 있습니다.
실수만 한것 같고, 헛된짓 한것 같아 슬펐을때도 많았습니다.
길 덕택에, 나도 잘 했었구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길에게 감사합니다.
좋은 밤되어요. ^^
나중에 또 보아요. ^^
앞으로의 길 들을 응원합니다.
첫댓글 오지원 선생님 만날 수 있어 영광입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저력, 부정을 이겨내는 용기!
제게 큰 배움이고 감동이고 자극이었습니다.
선배님 들려주신 말과 생각을 제 삶으로 잘 이어보고 싶습니다.
총 동문회때 반가운 모습으로 또 뵈어요.
신재원 오지원 선생님~ 평안한 밤 되세요. ^^
길에게 힘받아서 고마웠어요. 고맙습니다.푹쉬어요^-^
오지원? 오인비+신재원?
@한덕연 하하 선생님 제가 2012년 9월에 이름을 바꾸었어요. 선생님 글보니까 그렇네요 하하하
선생님,,, 고맙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사회 전반의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모두 볼 줄 알아야 한다고 하신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관계는 아날로그로, 문서작업은 스마트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지역사회와 연대하기 위해 수십수백 통의 전화 해내시는 정신 본받겠습니다.
후배에게 더 나은 자리를 주시기 위해 버티시고 조용히 응원하시는 마음 본받겠습니다.
신재원선생님께서 조용히 편안히 도와주시는 내리사랑 감동했습니다. 본받겠습니다.
배우는 그 모습 경청하는 자세 저도 많이 배웠어요.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모습! 놀라웠어요. 다음에 놀러오면 박대 많이 구워줄께요. 하하
잘했다 인비야~ 참 잘했다.
관장님께서 차도 사 주셨구나...
관장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반갑게 대화했어요.
내년에는 복지마을 차원에서 맞이하겠다고 하시고. 순례단 칭찬하셨어요.
관장님과는 점심에도 순례단 이야기를 했어요. 그날 약속이 있으셔서 밥한끼 사먹이지 못해 아쉬우셨데요. ^^ 다음엔 꼭 함께하고 싶다하셨어요
신재원 선생님께서 영광으로 태워다 주실 때 차 안에서 "이유있는" 책경매 했습니다. 한 권씩 읽고 싶은 책 나눠가졌습니다.
한 권씩 경매에 오를 때, 각자 읽고 싶은 사람이 손을 들어 읽고 싶은 이유를 말하였어요. 두 사람이 손을 들었을 땐 책모임때 만나 돌려보기로 하는 등 서로 지혜롭게 해결 했어요.
잘 읽고 잘 배우겠습니다. 신재원선생님, 오인비 선생님 아낌없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8월 한덕연 선생님이 구슬 철암 여행 출발 할 때 복지책 가득담긴 종이가방 들려주셨죠. 철암에서 권대익 선생님이 똑같은 방식으로 지혜롭게 책 잘 나눠갖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좋은 추억이 또 다른 좋은 추억 낳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책읽는시간은 참 즐거워요. 재밌게 읽었던 책들이예요. 배움도 많았어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