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수요일
새벽 4시쯤 전화벨이 울린다....... 쇠떼 전화다.
“형~! 꼬붕님 전화 않받아요.”
“형이 전화해서 깨워줘요.” ㅡ.ㅡ;
순간 잠이 깨면서 불현듯 쿨~!쿨~! 열심히 꿈나라를 해매는 꼬붕의 이쁜얼굴이 머릿속을 스친다.
(나는 이 시점에서 접대성 맨트를 날려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 속으로부터 무언가 끓어오르는 것을 참으며 이와같은 말도 않되는 말을 하고있다. 지금 내가 무슨짓을 한것인가...)
잽싸게.... 스피드하게 잠결에 전화를 했다...... 뚜루루~~! 뚜루루~~! 툭~! 전화를 받는다.
나의 예상이 빗나가는 순간이다. 분명 꿈속을 해매다 퉁명스런 목소리로 “여보세요~!”
할줄 알았는데.. 이런 벌써 일어나서 세수까지 했다고 한다. 정말 아까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아침부터 갈굴 수 있는 좋은 찬스였는데...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한다.
나는 더 잠을 자야하기에 더 이상 통화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간단하게
“야~! 빨리 일어나서 출발해라..... 난 더 자야겠다.” ㅡoㅡ
순간 꼬붕 열받았을것이다....ㅋㅋㅋㅋ
그후 나는 다시 꿈나라로 떠난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지만 내가 전화하는 것과 쇠떼가 전화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쇠떼가 한다고 않받고 내가 한다고 받는 그런 엉뚱한 생각을 이 시점에서 해본다...캬캬~!)
5시20분 기상 이것저것 챙기고 고속버스터미널로 GO~!
터미널 도착하니 쇠떼만 보인다.... 꼬붕은 보이질 않는다.
순간 이런 엉뚱한 생각을 다시한번 해본다.... 화장실가서 꾸벅꾸벅 조는거 아녀...ㅡoㅡ
표를 끈기전 잠시 짬나는 막간을 이용하여 꼬붕의 새로운 자전거 구입기념 축하 쑈~! 와
함께 선물증정식을 가졌다. 참고로, 축하쑈~! 꼬붕 갈구기...
선물 튜브마게 증정~~! ㅡ_ㅡv
조금있으니 하나둘씩 도착하고 잔차나무도 자전거 구입기념 선물 증정식을 가졌다.
내용물은 이하동문 똑같은 것이다.
대전발 6시 부산행 우등고속버스에 우리는 자전거와 함께 몸을 싣고 나서 자리를 잡으려고 보니 표를 6장만 산것이다. 사실 경비를 아끼기위해 트렁크에서 가고싶었지만 앞으로 있을 고생을 생각하며 갈때라도 편하게 가자는 생각에 1장을 더 샀다. 그런데 나는 왜 표를 6장만 산 것일까... 아마두 나는 바보인가부다.ㅡㅡ;
부산으로 향한다. 향하는 도중 김밥과 우유 그리고 삶은 감자튀김, 김밥 ,만두 등을 나누어먹으면서 앞으로 펼쳐질
고난과 역경을 그 누구도 알지못한체 우리는 열심히 떠들며 먹고있다.
9시쯤 도착할줄 알았던 버스가 9시30분에서야 부산터미널에 도착했다.
도착하여 부산방 소나기와 join 부산방의 색마회장님과 그 외 여러 님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고 부산대학교로 출발했다.
부산대학교 역시 대학교 앞이라 밥값이 무지 싸다.... 일인당 2천500원짜리 밥이다.
맛나게 아침 겸 점심밥을 먹고 바로 동백섬공원으로 GO~! 동백섬에서 기념사진 한컷찍고 귀면와님의 적극권유로 비키니의 아름다운 누님들을 구경하기 위해 해운대로 직행~!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눈 씻고 찾아봐도 비키니는 몇 없었다....ㅡ.ㅡ;
해운대의 아쉬움을 뒤로한 체 달맞이고개를 지나 송정으로 이동..... 송정으로 이동하는 도중 내리막에서 꼬붕 드디어 한건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차량 4대를 일순간 멈추게 하는 아주 엄청난 능력을 가진 아이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자... ㅡㅡ;
이것 말고도 계속 펼쳐지는 꼬붕의 파란만장한 4박5일 야사를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뚜둥~! ^^;
이리하여 송정을 지나 해동 용궁사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고 비빔밥 한 그릇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용궁사의 절밥 먹는곳에서 바라본 바다의 풍경은 푸른물결이 일렁이는 멋진 경치와 함께 한여름을 무색하게 만드는 에어컨 보다 더욱더 시원한 바람이 우리의 멀고먼 길을 잡아끌었다.
이후 영화 친구 중간에 나왔던 대변등대를 지난다. 대변등대 내가 기대했던 영화 친구에 나왔던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워낙 유명해서 그런지 등대에는 사람들의 이름이 아로 새겨져있었고 등대의 중간에는 한일월드컵을 기념하는 피버노바 형상을 등대 가운데 넣어놓았다. 정말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 등대의 모습이었다. 차라리 그냥 있는 그대로 두는편이 훨씬 좋은 것을 우리 인간들은 왜 그대로 두지 않고 바꾸려 하는것인지.... 한편으로는 마음이 씁쓸했다. 등대에서 30분가량 멋지고 이쁜 모델과의 한판 씨름을 벌였다.
(30분정도 카메라앵글 맞췄다. 내가생각해도 심했다...ㅡ.ㅡ;)
기념사진 촬영후 기장군청으로 이동하여 14번국도와 만나는 기장군청 앞에서 2시30분쯤 부산 분들과 해어졌다.
언제나 그렇듯 만남이 있으면 해어짐도 있는법... 부산님들 다음에 또 뵈요.. 감사 했습니다.
나기야 이 후기를 빌어 다시한번 고맙고.... 안전라이딩해~~! 숙오했오~!
기장부터는 그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로지 우리자신들의 능력으로만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며 진정한 동해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더 무거워짐을 느낀다. 그래서 그런지 패달질이 무겁다.
기장 - 일광 - 장안 - 온양 - 청량 - 울산시 진입
일광에서 장안으로 넘어오는 밋밋한 오르막.... 올라오다 나의 눈에 발견되어버린 불쌍한 배나무 한그루.... 14번국도 노견에서 좌우를 두리번거리다 옆을 지나가는 신지를 세워놓고 자전거좀 잡으라고 했더니 이놈자전거를 잡지 않고 있었다... 나의 애마는 순간 옆으로....쾅~!
앞쇼바 바꾼지 한달도 않되서 옆에 스크레치 나고 뒤 엥거 휘어졌다..... 아~! 슬프다. ㅜㅜ
마음 같아서는 이놈을 작신 패고싶었다. 그러나 어찌하랴 일은 벌써 벌어진 것을 우선 지나가는 차량이 없는 틈을타 배나무에서 배 5개를 순식간에 따서 배낭에 넣었다. 와~자~! ^^v
(역시 과일의 재맛은 서리다... 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자전거의 상태를 확인하고 바로 오르막을 오른다.
이렇게 해서 오르막을 올라 정상에 도착 조그마한 휴게소다. 휴게소에서 콜라와 양갱(귀면와님 찬조) 그리고 아침에 부산오면서 먹다만 밤빵 거기에 내가 따온 조그마한 배 5개 이렇게 진수성찬이 차려진다.
처음 양갱을 먹고 배를 깎아먹는데 이건 배가아니다 그냥 무우 씹는 맛이다. 아무 맛이없다.
이렇게 간단하게 에너지보충 후 우린 다시 울산으로 출발을 한다. 그때시각이 오후 3시30분을 지날 무렵이다.
내리막을 열심히 쏜후 온양을 지나 울산에 입성할 즈음에서 태기가 보이질 않는다... 전화해보니 펑크가 나서 한참 때우는 중 이란다. 온양에서 약 20분가량 소비한후 태기와 다시합류
울산을 향해 순조롭게 달려간다.
울산시청을 가로질러 31번 국도에서 7번 국도로 다시 옮겨가 울산 북구청 으로 이동하게된다. 이동하는 동안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울산~! 국내 최고 공업도시~!”
공업도시답게 덤프트럭을 비롯한 어마어마하게 큰 화물차들 그리고 시커먼 매연과 트럭들이 이동하면서 일으키는 모래먼지들... 눈이 따갑다.
빨리 울산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만이 간절하였다. 하지만 울산역을 지나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명촌대교를 지날때는 구름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잠시나마 집생각과 함께 저녁 노을이 멋있다는 생각도 잠깐 해보았다. 그러나 그런 감정적인 생각도 할 겨를 없이 앞으로 두,세시간 후의 잠자리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다시 한번 나의 마음을 짓누른다.
울산 북구청을 못미처 강동으로 들어가는 31번국도를 선택했다. 당시 뽀족한 수가 없었다. 우리는 해가 떠있는 이상 전진을 해야했고 울산에서 가장 해변과 가까운 곳이 강동이었기 때문에 강동으로 가면 무언가 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우린 해발 450미터의 무룡산 옆을 가로지르는 가운데고개를 해가 넘어가는 오후7시 도전을 시작했다.
우선 가운데고개를 넘기전 해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가운데고개가 얼마나 가파르며 얼마나 험한지 모르기에 우리는 구멍가게에서 콜라와 쵸코파이 한박스 그리고 아이수크림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모른체 강동으로 향한다.
“가운데고개” 정말 가파르고 가도 가도 끝이없는 고갯길이다. 지금와서 지도를 보니 해발 300미터쯤되는 고개였다. 우리 투어 맴버들이 처음으로 힘들게 오른 고개가 아닐는지 생각해본다. 특히 꼬붕 맨뒤에 쳐져 신지의 호의를 받으며 라스트로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자전거에서 내리다가 휘청거린다.
완전히 다리 힘이 풀렸는가보다..... 에효~! 그러니까 내가 연습좀 하라고했자노...ㅡㅡ;
그래도 자빠링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고개 정상에서 꼬붕 고개를 푹~~~! 숙이고 무언가 고민에 빠진것갔은데... 실상 알고보면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모두들 꼬붕의 Oh~! no-Action에 속지마시기를.....ㅋㅋㅋㅋ
이렇게 산 정상에서 해가 넘어가고 우리는 모두 야간 라이딩 모드로 변~~쉰~~!
가파르게 올라왔으니 다시 가파르게 내리막을 내려간다.
이때시간 7시40분을 지나고 있었다.
약 20분을 내려가니 가로등 불빛과 거리 간판의 불빛이 빛나는 조그마한 도시다.
바로 강동인 것이다. 확실히 바다가 가까이 있음을 코로 느끼며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제일먼저 눈에 띄는 돼지머리국밥 집으로 향했다.
한 그릇에 오천냥짜리 돼지머리국밥집..... 인상좋은 아주머님 구수한 사투리를 쓰시면서 우릴보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신다.
우리는 자신있게... 대전에서 왔어요...했더니 아주머니 대단들 하다고 하시면서 아주머니 아들도 대전으로 대학교를 다닌다고 하시는데 학교가 어니냐고 물어보니 목원대학교라고 하신다... 그래서 나는 아주머니보고 대전에 있는 학교는 다~! 좋아요. 이랬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한 행동이다.... ^_^v
저녁밥값을 치른후 아주머니께서 잘곳 없으면 찜질방 할인티켓을 줄테니 그곳으로 가보라고하시는데 할인권 가져가면 일인당 4천원이다.... 아흑~! 정말 싸고 좋지 않은가 가고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우리는 고생을 각오한 몸 우선 내리막에서 눈에 들어온 초등학교를 점령하기위해 학교 당직실로 향했다. 학교당직실 불빛이 보인다 우선 넙죽 인사부터 한 후 전후 사정을 말씀드리니 수의아저씨 OK~! 승낙을 하신다.
그런데 인원이 좀 된다고 이실직고하니 바로 퇴짜를 놓으신다....으~~!
여기서 쪽수가 많으면 이래서 않되는구나 하는 좋은 경험을 한후 수의아저씨 말에따라 동사무소에 가면 잘곳을 알아봐 줄거라 하신다. 그래서 강동 동사무소로 향했다.
강동 동사무소에 들어가 우리의 처지를 설명 드렸더니 남자직원 한분을 소개시켜준다. 그분이 이곳저곳 연락을 하다가 마을회관 한곳을 알아봐주셨다.
강동에서 약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을회관 아니 정확한 명칭은 문화회관 이었다. 시설도 좋고 방도 크고 다 좋았다.
하지만 단 한가지 동내 주민들의 야박한 행동들이 나의 마음을 얼어붇게 했다.
한 할머님은 이불을 빨기에 너무 힘들어서 너희들에게 이불을 줄수없다고 방에있던 이블을 모조리 가져가버리신다. 거기다. 마을이장님의 설교가 1시간가량 이어진다.
이후 이장님이 가신 후에도 밖에서는 마을 할머님 두분이 말씨름을 한 시간 가량 더하신다.
아~후~~! 미치고 팔짝 뛰겠다. 그래도 어떻게 하랴 참고 기다려야지 TV를 보면서 남자들은 샤워타이밍을 기다리고, 밖에 할머님이 계시니 여자들부터 밖에있는 수돗가에서 고양이 세수를 하고 동내 할머님이 다 떠났을 무렵 남자들은 등목욕이 아닌 그냥 샤워를 해버렸다.
아~~ 흑~~ 좋은거~~ ^^;
이렇게 샤워를 모두 끝마치고 나와 꼬붕, 잔차나무 만이 오늘의 일과를 메모장에 정리한다.
그런데 이 두놈들 내것을 보고 컨닝 한다.
컨닝할게 없어서 후기를 컨닝하냐.... 징한것들...ㅡㅡ;
모두 자신의 할일을 하면서 가운데고개 넘기전 슈퍼에서 구입한 코카콜라를 먹기위해 뚜껑을 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또한병에 당첨이 됐다. 뚜껑에 한병더 이렇게 쓰여져있는 것이 아닌가 우린모두 쾌재를 부르며 기뻐했다.... 나는 그들보다 더욱 기뻤다.
왜? 콜라한병이면 1500원.....쎄이브된다..우하하
밤은 깊어지고 모두들 잠자리에 들시간 누군가 노래를 부른다 필시 여자들이 들어가있는 방에서 나오는 소리다... 그런데 노래 되게 못 부른다.... 누구였을까...??
꼬붕~! 또는 잔차나무~! 이 둘중에 하나다. 뭐~! 다음에 노래방 가면 그날의 범인을 찾게 되겠지만 궂이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찾고싶지 않다. 그때의 노래를 다시 듣는다는건 정말 악몽과도 같기 때문에 여기서 그때의 기억은 접기로한다.....
이렇게 이불도 없이 맨바닥에서 우리는 그냥 그렇게 잠이들었다.
동쪽의 해안지역은 대도시와는 다르게 새벽에 상당히 춥다... 새벽에 3번정도 추위를 못이겨 잠에서 깨어난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쇠떼를 부둥켜안으며 30일의 마지막 밤을 마감하고 있었다.
내일 펼쳐질 푸른 바닷물과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꿈속에 그리면 그렇게 우리들은 꿈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첫댓글 쿠키야 그 코카콜라 병뚜껑을 첨 발견한 사람이 바로 나라고
그랬나....ㅡㅡ; 난 태기한테들었는데....!
역시~~ 문장실력이 좋으시네요...^.^
어.. 이상하네. 부대앞에 그집 밥값 2천원인데... 꼽배기 시켜봐야 2300원이다. 잘못계산한거 아이강.. ㅋㅋㅋ 부럽당.. 난 언제 함 해보긋넝.. 수고했공.. 사진 기대하꾸마... *^^* 대전서 보장...
그랬었냐...ㅡㅡ? 음~~! 다시확인결과... 총합계가 22500원 으로 적혀있는데.... 에효~! 정신없다. 그래 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