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예 사진·디카시 동아리 48차 탐방 후기]
3월 탐방은 윤동주문학관으로 정했다. 예전에 꽃 사진을 보면 이맘때쯤 붉게 핀 꽃을 볼 수 있었다. 낮은 언덕 위에 위치한 시인의 언덕은 봄볕이 드는 날 한 시간쯤 앉아 책을 읽거나 지인들끼리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에 좋은 장소이다.
오늘 탐방은 참석 의사를 밝힌 분이 넷, 시간이 되어 광화문 약속 장소로 갔더니 고응남 선생님이 계셨다. 다른 분들은 탐방지로 바로 오신다고 했기에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로 갔다. 문학관에 도착하니 문학관은 휴식 시간이었다. 오후는 2시에 문을 연다고 되어 있었다. 뒤에 오시는 분들 도착이 4시로 되어 있어 고 선생님과 언덕을 오르는데 채인숙 선생님께서 갑자기 조문을 다녀오게 되었다며 전화가 왔다.
큰 길을 따라 오르다 시간의 여유가 있기에 청운도서관을 갔다. 아담하고 정결한 한옥 집이 도서관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길을 따라 내려가니 집 둘레가 영춘화 동산이다 뒤뜰에 벽을 따라 흘러내린 꽃은 꽃으로 만든 커튼으로 보였다. 꽃 사진을 촬영하고 세미나실도 들려보고 도서관 구경도 하고 정자에 올라 폭포가 흘러내리는 것도 감상했다.
모든 풍경이 예술이었다. 이곳은 김영종 구청장 당시에 지어진 도서관이라고 기록이 되어 있었다. 그 분이 도서관을 건축하며 남긴 시문 현판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일행은 정자에 올라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시인의 언덕으로 올라갔다. 시인의 언덕은 동향이면서도 남서쪽으로 산이 있어 기온이 낮았다. 뜻하지 않은 봄눈이 내린 후라 그 여파도 적지 않은 듯 했다. 예전 같으면 꽃이 보여야 하는데 매화는 필 생각을 안 하고 산수유만 노란 꽃잎 흔들어 반겨 주었다.
서시 앞에서 고응남 선생님이 시를 낭송했다. 듬직한 목소리는 길을 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어느 어르신께서 당신도 낭송을 하겠노라고 하시더니 하셨다 여성의 고운 소리는 바람에 묻혔지만 그럼에도 윤동주 시인의 시는 듣는 이들의 가슴에 또 한 편의 시를 지을 수 있는 씨앗을 심어 주었다.
시인의 언덕 이곳저곳의 사진을 촬영 후, 저녁은 자하문의 만두집에서 담백한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면서 근래 재빠르게 물가 상승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만둣국 한 그릇이 2만원, 며칠 전 여름이 오기 전에 콩국수가 먹고 싶다는 친구 따라 간 곳도 국수가 15,000원, 시인들은 대부분 서민인데 앞으로 다가올 고물가 시대를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가야 갈까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삼월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2025 예술인 창작 지원금’을 3월 31일까지 70세 이상이신 분을 우선으로 지급한다는 뉴스가 나온 가운데 신청을 받는 중이다. 기간은 3월 31일이다. 신청 안하신 분들이 계시면 안 될 수도 있으나 필히 하셔서 혜택을 받기를 권유한다. 지원금 300만원 책 내는데 큰 도움이 되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하셨으면 한다. 격년제로 지원을 한다고 하니까 공지 읽어 보시고 해당 되시는 분들은 참여해 보세요. 저녁 식사까지 마친 일행은 버스로 이동하여 고응남 선생님은 경복궁에서 하차 하고 우리는 세종문화 회관에서 하차 스타벅스에 차 한 잔 나눈다는 것이 밤 10시 되어 해산을 했다.
탐방은 늘 즐겁다 배우고 익히는 만큼 문학을 향한 열정의 지평도 넓어지고 시야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4월은 정기 탐방도 있지만 10일 무렵에는 현충원 벚꽃 탐방을 할 계획이다. 수양벚꽃이 아름다운 현충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벚꽃명승지다.
꽃이 핀다는 뉴스가 올라오면 모두 함께 갔으면 합니다. 오늘도 동행해 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일시 : 2025. 3. 21 장소 : 윤동주문학관 / 시인의 언덕 / 청운도서관 참석 : 고응남 백덕순 신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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