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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필요한 아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Q ADHD가 정확하게 무엇이며,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요? 소아기 행동장애 중 가장 흔한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합니다.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여 활동이 너무 많고 충동적인 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을 말하지요. ADHD의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경오염과 먹거리가 주된 원인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또는 유전적인 요인, 뇌 손상, 중추신경계 각성 기능 이상 등 여러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뇌가 손상되거나 중추신경계 각성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뇌에서 행동의 통합을 담당하는 부분에 이상이 생겨 다양한 이상 행동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외에 유전적인 문제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태아 알코올 증후군(FAS)을 갖고 태어난 소아는 과잉행동, 주의력결핍, 충동성을 보입니다. 이는 대뇌발달과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결국 ADHD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소아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몸의 기운에 균형이 깨졌을 때 ADHD 증세가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Q 아이가 유독 활발한 친구와 어울리고부터 덩달아 너무 활발해지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며 산만합니다. 갑작스러운 이상행동, 과잉행동장애일까요? 혹시 유치원이나 다른 공간, 친구 집에 놀러 가서도 아이가 너무 산만하지는 않은가요? 전문적인 심리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 즉 ADHD인 아동은 집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도 문제를 드러냅니다. 또한, 그러한 일이 1~2주 정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증상이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약 아이의 산만함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고 사고 위험성이 높거나 아이의 학습에 장애가 있고, 원만한 사회성 발달이 어렵다고 여겨진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Q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 충동성행동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DHD는 부주의와 과잉행동이라는 두 가지 범주에서 이상행동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것을 말합니다. ‘주의력결핍’의 주된 증상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조심성이 없어 실수를 저지르며 과제나 놀이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더불어 외부의 자극 때문에 쉽게 산만해지고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도 잦습니다. 다음으로 ‘과잉행동’의 증상은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몸을 움직이며 불안한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착석이 요구되는 곳에서는 자리를 뜨고 싶어 합니다. 또 자신의 요구에 맞지 않는다면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르는 등의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과잉행동은 끊임없이 활동하고자 하고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충동성 행동’은 엄마가 아이에게 질문을 다 하기도 전에 성급하게 대답하기도 하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어려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 양상을 자세히 살핀 후, 증상에 따라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아이가 ADHD 판정을 받았어요. 가정에서 아이를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아이가 ADHD 판정을 받게 되면 육아에서 부모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는 먼저 아이에게 집에 있는 동안 어떻게 보낼 것인지 시간 계획을 세우도록 유도하고 가족 간에도 지켜져야 할 행동 규칙들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규칙을 지켰을 때와 어겼을 때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의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건 하면 안 돼.”, “그건 먹지 마.” 등의 제한적인 대화가 아니라 “엄마는 ◯◯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할까?” 등의 긍정적인 언어로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지시사항이나 요청사항을 여러 번 반복하고 다그치는 것 역시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아이가 규칙을 어겼을 때는 차분한 목소리로 한 번만 말하세요. 그리고 지시사항을 지켰을 때는 일정한 상을 주고 칭찬해 주세요. 이 모든 것을 이행할 때에는 아이의 눈을 똑바로 보고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ADHD 아동이 다른 아이처럼 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부모의 욕심일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대체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하여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Q ADHD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약물도 복용했어요. 심한 경우는 아니라는데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것 같아요. 증상이 지속하면 어떤 문제가 있나요? ADHD 아동은 말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고, 무슨 말을 하는지 요점 파악을 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쉽게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충동적이며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으로 짧습니다. 그래서 차후 뭔가 계획을 세워서 일하거나 하던 일을 마무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성취감이 떨어지며 어른들께 자주 혼나는 일이 잦아집니다. 이에 자신감 하락과 함께 심한 경우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아이가 성장했을 때 사회생활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Q 산만한 아이나 ADHD도 한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요? ADHD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은 없지만, 아이가 증상에 대처하고 나이가 들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이차적인 문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심리적 행동적 특성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소아 신경 정신과 또는 임상심리 전문 클리닉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을 수 있으며 임상심리 전문가의 협진이 가능한 한의원이라면 한의학적인 치료를 검토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한방에서는 몸의 기운에 균형이 깨졌을 때 ADHD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과잉된 양기를 줄이고 부족한 음기를 보충하는 처방으로 산만하고 과격한 행동을 완화하고자 합니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수원점 윤영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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