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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외모는 건강 상태를 충분히 증명한다.
이는 형태가 기능을 암시하기 때문이며,
또한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이 단순히 허영심 문제가 아님을 의미한다.
얼굴의 매력이 떨어질수록 기능도 떨어진다.
두개골 구조가 완벽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안경이나 치아 교정기·구강수술 등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매우 이상적인 구조를 갖춘 아이들에겐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전자는 기도가 좁아 비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겪을 수도 있다.
심지어 수면무호흡증이 생겨 뇌의 정상적인 지능 발달에 필요한 산소 공급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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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모든 DNA가 조직을 발달시킬 때 자연스레 동적 대칭을 이루게끔 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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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바람직하게 이루어졌을 때, 생물 구조는 아름다워지고 실용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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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모양, 곤충 몸통의 체절, 앵무조개의 나선형 껍데기, 손가락 뼈, 치아의 고른 크기 등
성장 혹은 생장하는 모든 것의 형태는 파이의 기하학에 의존하고 있다.
식물이 싹을 틔울 때, 밑에 있는 잎들이 가려지지 않고 햇볕을 계속 받을 수 있는 것도 파이의 기하학 덕분이다.
이것이 바로 줄기와 꽃잎, 뿌리 등과 더불어
전 세계 식물 기관의 90퍼센트가 나선형 생장을 하고 있음을 설명해주는
잎차례 현상에서 비롯된 효과다.
잎차례의 각도는 137.5°, 혹은 1/phi²×360°이다.
굽은 가지에서도 같은 패턴을 볼 수 있는데,
일명 수상돌기형 생장이라고 부르는 이 패턴은 뇌의 신경세포에서 발견할 수 있다.
생장 패턴의 모든 사례는 DNA가 아니라 수학과 물리학의 규칙에 따라 제어되며,
이러한 규칙은 살아 있는 조직이 자연적으로 패턴을 만들게끔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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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얼굴을 조각하는 데 도움을 주고,
누가 보아도 아름답다고 느낄 만큼 생물의 발육을 책임지는 것은 바로 뇌다.
두개골 안에서 젤리 같은 세포간질에 둘러싸인 인간의 뇌 속 뉴런은
수상돌기(식물의 가지를 뜻한다)라 부르는 두 갈래의 덩굴손으로 이뤄져 있다.
그것을 수상돌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현미경 아래 뉴런을 놓고 관찰했던 최초의 과학자들이
장중하고 우아하게 서 있는 나무를 연상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또 배워야 할 것은 이 나무들이 틀림없이 적절한 균형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 비밀의 숲이 바로 뷰티풀 마인드가 태어난 숨은 배경이다.
잎차례 생장 패턴이 왜 어두운 두개골 안에서 형성되는 것일까?
모든 생명체의 건강한 부위는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 똑같은 생장의 기본 공식을 따르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답이다.
황금각이 잎차례 생장 패턴을 만들고 식물이 햇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처럼,
동적 대칭도 이와 같이 우리의 뇌로 하여금 양쪽 귀 사이의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1세제곱인치당 최대한 많은 신경을 연결할 수 있게끔 해주는지도 모른다.
우리 뇌 안의 네트워크가 그 어떤 컴퓨터보다도 복잡하고 능률적으로 일처리를 해내는 이유는
각각의 뇌세포가 수천 개의 다른 세포들과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결 덕분에 우리는 얼굴이나 꽃, 음식, 그 밖의 익숙한 사물들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패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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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최적의 영양 환경이 유년기 내내 계속된다면,
생물학 법칙에 따라 결국 아름답고 건강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장 조건이 좋을 때 아름다움이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라면,
왜 우리 모두가 아름답지 않은 것일까?
…
그는 우리에게 있는 다양성은 “우리의 진화가 효율성을 넘어선” 데서 비롯되었다고 믿는다.
다시 말해, 과거엔 건강과 신체 기능이 완벽하지 않은 사람은 그저 죽을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사회 안전망 덕분에 얼마든지 번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쿼트 박사의 실질적인 설명 덕분에
요즘 매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전례 없이 다양한 이유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우리가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영양소에 대한 접근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문명과 정착 생활(이주가 아니라)이 식량난과 질병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착 문화는 유목이나 사냥․채집 생활 방식에 비해 신체적 힘을 적게 요구했고,
그런 점이 일종의 안전망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밀집된 도시에 정착해 살며 유전자 프로그램을 조금씩 깎아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질병이 발생함과 동시에 유전자가 손상되었다.
아울러 손상을 입은 유전자 때문에 죽거나, 혹은 살아남아 자식을 낳는다 해도
동적 대칭 수준이 낮아 건강하지 못한 아이를 낳았다.
수천 년 동안 야생에서 잘 살아남은 자들에 의해 축적된 유전적 부는
빈곤이나 전염병으로 인해 유전자가 필요한 영양소를 얻지 못하면서 조금씩 낭비되었다.
요컨대 영양 결핍의 시기가 올 때마다 귀중한 후성유전 프로그램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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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더욱더 많은 안전망을 요구하고
안경이나 치열 교정기, 수천 종류의 약물 같은 교정 수단을 개발해냈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여전히 번식 활동을 잘하고 있는 만큼,
이렇듯 신뢰성 없는 생리학적 이론이 현대 산업 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인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바뀔 수도 있다.
미국의 수많은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필자도 불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를 수도 없이 만난다.
이런 문제가 얼마나 광범위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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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이든 남의 얼굴이든) 아름다운 외모를 선호하는 이유는
3장에서 기술한 본능적 패턴 인지 과정 때문이다.
또한 생존 기능과도 관련이 있는데,
이는 덜 매력적인 사람들에게 건강 문제가 더 많기 때문이다.
불공평한 것 같지만 사실이다.
프라이스는 하악골의 발달이 부진한 경우 매력적이지 않아 보일 뿐만 아니라,
치아도 약해 음식을 씹기가 힘들고 충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다가 외모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더욱 매력적인 사람들과 사고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동물의 경우에도 이런 특징은 잠재적인 골칫거리이며,
전염병이 돌 경우 약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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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과거의 토착민들은 근근이 살아가거나 마르고 굶주리지 않았으며,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먹을 정도로 먹는 일에 필사적이지 않았다.
그들의 삶은 음식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이 주를 이루었지만,
그 일에 관한 한 전문가여서 영양 풍부한 음식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만드는 능력은 우리보다 훨씬 뛰어났다.
그들은 땅을 일궈 영양 풍부한 작물을 더 많이 키웠다.
그리고 건강한 땅의 산물을 동물들에게 먹임으로써 더욱 건강하고 더욱 영양 풍부한 동물들을 길러냈다.
또한 각기 다른 영양소가 동물의 다양한 부위에 비축되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부위는 다 먹는 복합적인 식사를 즐겼다.
그들은 몸의 모든 힘줄과 섬유를 구성하는 역할을 하는 고영양 음식을 만드는 데 자신만의 생물공학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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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는 전 세계 열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실험 분석을 위해 토착민 공동체의 주식 샘플을 확보했다.
… 에스키모 원주민이 먹는 음식에는 백인이 먹는 대체 음식보다
칼슘은 5.4배, 인은 5배, 철은 1.5배, 마그네슘은 7.9배, 구리는 1.5배, 요오드는 8.8배 많았으며,
지용성 촉매〔비타민을 가리키는 프라이스의 표현〕는 최소 10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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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일일권장량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들여다보면
지리멸렬하고 중구난방인 의견과 기준 없는 기술, 신중하지 않은 연구 내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살 미만 유아의 비타민 B6 일일권장량은 하루 0.1밀리그램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는 단 19명에게서 채취한 모유 속 평균 B6 함유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게다가 그중 6명은 같은 연령 집단과 비교할 때 비타민 B6를 일일권장량만큼 섭취하지도 않았으며,
모유 속 B6 함유량은 건강한 식사를 하는 여성과 비교할 때 겨우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니 의문이 생길 만도 하다.
그 여성들 중 3분의 1이 우리가 정의하는 영양 결핍의 범주에 들어간다면
그들을 연구에서 제외했어야 마땅한 것 아닐까.
이들을 제외하지 않은 것은
해당 연구를 맡은 연구자들이 아기의 건강에 무엇이 필요한지 관심이 없었던 게 아니라,
그저 평균을 구하고 빨리 일을 끝내려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현대의 최첨단 영양학을 규정하는 연구의 질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조제 이유식에 넣을 성분과 빼야 할 성분도 이런 식으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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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미국에서 식재료로 거의 쓰지 않는 내장육은 원래 비타민 보충물이었다.
여기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거의 모든 요리의 주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내장육이 우리 식탁에서 자취를 감춘 것만으로도 수많은 건강 문제를 설명할 수 있으며,
내장육을 보충하면 앞서 소개한 우울한 영양학 통계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첫댓글 사실은 저 사진들의 내용이 재미있어 올려 봅니다.
(글씨가 작아서 보기 힘들지만 읽어 보면 재미있을 거예요.)
그러고 보면 ‘관상’이라는 게 일리가 있는 것이었다는...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구할수 있다면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도서관에 있다면 좋겠지만...
https://cafe.daum.net/chirodontics/Pfo3/143?svc=cafea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