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가 (31)
정지아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 『빨치산의 딸』을 출간했고 1996년 「고욤나무」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되었다. 창비에서 소설집 『행복』, 『봄빛』을 출간하였고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소설집 『숲의 대화』를 출간했다. 이효석 문학상, 한무숙 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 평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에 저서로는 청소년소설 『숙자 언니』, 『어둠의 숲에 떨어진 일곱 번째 눈물』, 『노구치 이야기』 들이 있다.
「검은 방」의 주인공은 아흔아홉 살의 노파로, 남편과 지리산에 입산하여 남부군으로 싸우다 가족과 친구들을 잃고 옥살이를 한다. 감옥에서 나온 이후에도 노파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았으나 마흔둘에 생긴 딸아이를 ‘현재’이자 자신이 지켜야 할 ‘등불’로 여기며 살아간다. 그렇게 아흔아홉 해를 살아온 노파는, 삶의 마지막 자락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고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회상에 들어간다.
정은경 문학평론가는 「검은 방」은 30년 전부터 시작된 정지아 작가의 ‘긴 전투’라고 명명한다. 「검은 방」은 빨치산 경력을 지닌 노모와 딸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지만, 정지아 작가는 이런 거울과 같은 서사를 통해 ‘눈송이’ 같은 경쾌한 삶의 태도를 시적인 감각으로 변형시켜 놓았다고 평했다.
검은 방 The Black Room
창작노트 Writer’s Note
해설 Commentary
비평의 목소리 Critical Accla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