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성체조배 1
1.
성체조배의 의미 1
2.
성체 신심에 대한 역사적 고찰 1
3.
성 목요일 성체조배 3
A.
영속(永續)하는 성사로서의 성체께 대한 배례(拜禮) 3
1
성체 보존의 목적과 성체 앞에서의 기도 3
2
성체를 보존하는 장소 4
3.
성체께 대한 거룩한 신심 행위 6
4
성체 행렬(行列) 6
5
성체 현시(顯示) 6
B.
성체조배의 유형과 평가 8
1.
일반적인 성체조배 8
2.
피정 중의 성체조배 10
3.
지속적인 성체조배 13
4.
성 목요일 성체조배 : 수난 감실 예절 13
Ⅱ.
성시간 21
1.
성시간의 의미와 유래 21
2.
성시간의 목적 21
3.
성시간의 방법 22
4.
성시간의 은사 22
5.
예수성심 信心 22
6.
성시간 예절 시안 24
7.
성시간에 도움이 되는 성서구절 25
8.
강 론 26
참고
1) 첫 첨례 28
참고
2) 예수 성심께 드리는 기도들 28
참고
3) 1996년도 불광동 본당 ‘성시간 1년 계획안’ 33
Ⅲ.
성체강복 34
1.
유래와 의미 34
2.
교회의 가르침 34
3.
미사없는 영성체와 성체 신심 예식서 34
4.
성체강복의 실례 37
5.
성체 현시 및 강복시의 독서 39
제4장
성체조배
Ⅰ.
성체조배1)
1.
성체조배의 의미
성체조배는
성체 앞에서 특별한 존경을 바치는 신심행위이다. 교회는 신자들이 성당에 와서 감실에 모셔진 성체 앞에 무릎을 꿇고 성체조배를 함으로써 성체에
현존하는 그리스도께 흠숭(欽崇)과 사랑을 표현하고 성체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달을 수 있기를 권장하고 있다2).
이는 공동전례 시간 이외에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함이며 성전 안에 감실을 설치한 이유 중에 하나도 신자들의 성체조배를 위함이다.
성체조배는
그리스도를 방문하는 것이며 사랑하는 사람이나 그대의 어머니를 찾아뵙는 일과 같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체 안에 실제로 살아 계시면서 우리를
당신께로 부르신다. 리고리오의 성 알퐁소는 “종일토록 하는 다른 선행보다 성체 대전에서 15분 동안 기도하는 것이 더 큰 가치가 있다”고
하였다. 충실하게 성체를 방문하는 동안 우리는 예수를 닮게 되고 그분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함으로써 성부를 기쁘게
해드리고 예수 안에서 예수를 통하여 성부께 감사드린다.
2.
성체 신심에 대한 역사적 고찰
성체께
대한 최고 신심은 미사이고 이 미사에 참여함으로써 하느님 아버지께 최고의 영광과 흠숭을 드리고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때문에 초대교회에서부터
신자들이 성찬례에 참석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대의 관심을 기울여 왔다. 또한 박해시대에는 시대적 상황으로 말마암아 성전도 있을 수 없었다.
정작 성전에 성체를 모시는 일은 훨씬 후대에 시작되었으며 비록 성체를 성전에 모셨어도 노자성체를 위한 것으로 성체조배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성체조배가 시작된 것은 12세기 이후부터 이다.
1)
성체성사의 의미
성체성사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 음식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그것을 기념하고 체험하는 데에 있다. 이미 신약에서 강조된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은총의 교회 공동체로부터 빵과 포도주의 형상 하의 성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실제적인 현존이다.
십자가에서
희생되신 그리스도의 몸은 우리를 위해서 주어진 것이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다가올 죽음을 예고하시고 피로써 맺은 시나이 계약의 제물처럼 그 죽음을
구원의 제사로 제시하신다. 이는 십자가와 미사의 보상적 속죄적 가치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성체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써 우리를 위해 주신 구원의 영원한 기념이다. 또 성체는 하나의 회상이다. 그 회상은 어떤 효력을 발생시키는 기억이다.
모든
이를 위해서 바쳐진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희생적 봉헌인 성체성사를 통하여 주님은 영원하고 실체적 현존으로서 세상 끝날까지 친히 계실 것이다.
2)
성체 공경의 실천
가.
초세기에 있어서의 성체공경
2세기
초 안티오키아의 주교 성 이냐시오는 주의 만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의 만찬의 제사야말로 교회 일치의 원천으로 그 빵은 죽음을 막는
불사의 영약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준다. 성찬례에 참가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가져오는 그리스도의 힘을 경험할 것이다.”
이냐시오 주교가 불사의 영약이라고 말하는 이 빵은 물론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인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디다케에서는
성찬례에 대해서 감사와 마음의 평화를 가르키며, 성체야말로 온 세상에서 주께 봉헌되는 가장 깨끗한 제물이기 때문에 성찬례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으로 깨끗한 마음, 특히 사랑에 찬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나.
4-5세기의 성체 공경
이
시기에 성체공경에 대해 처음으로 외적 예식이 나타났다. 예컨대 최후만찬 때의 예수님의 말씀을 내포한 감사기도로 빵과 포도주가 축성되는 점은
변하지 않았지만 점차로 초나 향의 사용, 무릎을 꿇는 에절 등 로마 황제 궁전에서 사용되던 의식이 성찬례에 도입되었고 노래와 행렬로 의식의
장엄성이 증가되었다.
다.
중세기의 성체 공경
중세기에
와서 성체 공경에 대한 신심이 널리 전파되었으며, 미사에 있어서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의 현존을 흠숭하는 경건한 신심이 나타났고, 그때부터
신자들은 영성체를 일어선 채로가 아니라 무릎을 꿇고 영하였고 성체를 자기 손으로 받지 않고 사제가 직접 영성체자의 입에 넣어 주는 관습이
생겼다.
특히
중세기에는 빵과 포도주의 실체변화에 대한 교의확립으로 인해 빵과 포도주의 형상 하에 그리스도의 현존을 신앙의 교의로 받아들게 되면서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 대한 신심이 더 한층 깊어졌고 그 신심행위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났다. 그 대표적인 예가 미사중에 빵과 포도주의 축성
후 빵과 잔을 들어 보여 줄 때 신자들은 사적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흠숭하는 기도를 사용하였고 그리스도께 몸을 굽혀 경배하는 관습이 생겼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성체 안에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에 대하여 감격하고 미사가 끝난 다음에도 남은 성체에 대하여 신앙과 존경을 표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11세기에서 12세기에 걸쳐 성체를 보존하기 위해 아름답게 장식된 감실이 만들어졌으며, 신자들이 미사 이외의 시간에도 성체를 보기를 원하여
아름다운 성체 현시대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성체를 높이 현시하여 흠숭하도록 성체를 높이 들어 신자들을 축복해 주었다. 1264년에 이르러 울바노
4세 교황이 성체 대축일을 제정하고 이 축일을 온 성교회에 지키게 하였다. 이때부터 성체를 모시고 성체거동을 하는 관습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성체성사에 대한 강조는 영성체에 대한 감소현상이 나타나 4차 라테란 공의회에서는 적어도 1년에 한번 영성체를 해야함을
결정하였다.
라.
트리엔트 공의회에서의 성체께 대한 교의
트리엔트
공의회는 교령 제 5장과 6장에서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경배에 대해 논하고 그 예배의 여러 가지 방법, 즉 성체행렬, 성체
보존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음으로 7장에서는 성체를 모시기 위한 합당한 준비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고 공의회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살을 우리가
먹도록 내주셨음을 상기시키며 그의 몸과 피의 거룩한 성사를 그리스도인은 끊임없는 굳은 신앙과 헌신, 경건과 흠숭의 정신으로 믿고 경배해야 함을
강조한다.
마.
성체에 대한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
공의회의
가르침에 의하면 성체는 바로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고 절정(교회헌장 11항), 교회 생명의 원천(일치 교령 15항), 그리스도교 공동체
건설의 원천과 중심(사제직무교령 6항), 선교활동 전체의 원천과 정점(사제 직무 교령 5항)이다.
성체는
신앙의 원천이고 모델이다. 따라서 신앙인은 자신의 신앙생활의 활력을 바로 성체 안에서 이끌어 내야한다. 교회는 그리스도 신자들이 이 신앙의
신비에 마치 국외자나 묵묵한 방관자인양 참여하지 않고, 예절과 기도를 통해서 이 신비를 잘 이해하고 거룩한 행사에 의식적으로 경건하게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또한 하느님의 말씀으로 육성되고 주의 성체의 식탁에서 양육되고 하느님께 감사드리도록 이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한다.(전례
헌장 8항) 실제로 지극히 거룩한 성체 안에 교회의 영적 재산이 내포되어 있다. 즉 우리의 빠스카이시며 생명을 주는 빵이신 그리스도 자신이 그
안에 계시는 것이다.(사제 직무 교령 5항)
3.
성 목요일 성체조배
주의
만찬 저녁 미사의 영성체 후 기도가 끝난 다음 수난 감실로 성체를 옮기고 다음 날 주의 수난 예절이 있기까지 성체조배를 계속한다. 이는 예수께서
“나와 함께 단 한 시간도 깨어있지 못하느냐?”(마태 26,40; 마르 14,37) 하신 말씀을 기억하여 파스카의 신비를 묵상하며 주님 앞에
머물고자 하는 것이다.
성
목요일 성체조배의 지향 및 강조점은 다음과 같다.
-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심을 깨닫고 감사 드리며, 그 사랑을 세상에 증언할 수 있는 은혜를 청한다.
-
고통받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주님 안에 한 형제로서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고통을 나누어 일치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한다.
-
그리스도를 따르는 가운데 주어지는 여러 고통들을 굳은 신앙으로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 드린다.
A.
영속(永續)하는 성사로서의 성체께 대한 배례(拜禮)3)
1
성체 보존의 목적과 성체 앞에서의 기도
1)
미사 외에 성체를 보존하는 목적
“미사 후 성당에 성체를 모셔 두는 첫째 주목적은 노자 영성체를 시켜 주려는 데에 있고, 이차적 목적은 미사 외에도 영성체를 시켜
주며, 형상 속에 감추어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흠숭하는 그것임을 상기하는 것도 무익한 일이 아니다”4). 왜냐하면 “병자를 위하여 성체를 보존해 둔 것이 성당에 모셔 둔 천상의
빵을 흠숭하는 아름다운 관습이 생기게 된 이유인 것이다. 이 흠숭의 배례는 확고부동한 이유 때문에 시작된 것이며”5), 특히 주님의 실제적 현존을 믿는 신앙이 그 신앙을 외적으로 표현하기에
이르게 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2)
성체 앞에서의 기도
이
성사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공경할 때에 신도들은 이러한 현존이 미사 성제에서 유래(由來)되고 성사적이며 영신적인 영성체를 지향(指向)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신도들은 성체께로 이끌어 주는 신심(信心)은 또한 그들을 빠스카 신비에 보다 완전히 참여케 하며, 인성(人性)을
통하여 당신 몸의 지체들 안에 간단없이 신적(神的) 생명을 부어 주시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응답하게 하여
준다6). 신도들은 주 그리스도 옆에
머물러 있으면서 그리스도와의 가정적 친밀을 즐기며, 그분 앞에서 자신들과 자기네 온 가족들을 위하여 마음을 열어 놓고 세계의 평화와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그들은 또한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자기네의 전생애를 성부께 봉헌하고 이 기묘한 교환(交換)으로 자기네의
신망애(信望愛) 삼덕(三德)을 보다 깊게 하는 것이다. 이로써 올바른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열성으로 주님의 기념을 거행하며 성부께서 주신 빵을
자주 받아 모시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도들은 자신의 생활 양식을 따라 성체 안에 계신 주 그리스도를 공경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이점에 있어서
목자들은 자신의 표양(表樣)으로 이끌어 주고 말로 권고해야 하겠다7).
3)
신도들에게 성당 출입의 편의를 제공할 것
신도들로 하여금 성체를 모신 모든 성당과 공개된 소성당에 모셔진 성체 앞에 쉽게 나갈 수 있도록 목자들은 적어도 아침 저녁으로 여러
시간에 걸쳐 성당을 공개하므로써 그 앞에서 기도를 바칠 수 있게 배려해 주어야 하겠다.
2
성체를 보존하는 장소
1)
감실(龕室)
법
규정에 따라 성체를 보존할 수 있는 곳에서는 같은 성당 안의 단 한 곳, 즉 단 하나의 제단에만 평상시에 계속적으로 성체를 모실 수 있다8).
그러기에 각 성당에는 보통으로 감실 하나만이 있게 마련이며, 이것은 파괴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한 것이라야 한다9).
2)
성체를 모셔 두는 소성당
감실
안에 성체를 모셔 두는 장소는 성당이나 소성당 안에서도 참으로 뛰어나는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또한 그 자리는 사사 기도에 적합하도록 마련하여
신도들로 하여금 사사로운 기도로써도 성체 안에 계신 주님을 쉽게 효과적으로 공경하기를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10).
가능하다면 성당 중심 부분과는 격리(隔離)된 곳에 감실을 안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결혼이나 장례가 자주 있거나, 역사적이며 예술적인 보물
때문에 방문객이 많은 성당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3)
제단 중앙이나 성당내 다른 부분에 안치된 감실
“성체는 파괴할 수 없을 정도록 견고한 감실 속에 보존되어 중앙 제단이나 또는 참으로 훌륭한 작은 제단 중앙에
안치되어야 하며, 합법적 관습과 그 곳 주교가 인가하는 특수한 경우에는 그 성당의 아주 고상하고 잘 장식된 다른 장소에 안치할 수도
있다”11). “좀
작으면서도 품위 있는 감실이 있는 제단에서도 교우들을 향해서 미사를 드릴 수 있다”.
4)
신도들이 참여하는 미사가 봉헌되는 제단에 안치된 감실
그리스도께서 당신 교회에 현존하시는 여러 가지 주요한 양상(樣相)이12) 미사 집전에서 점차로
드러나는 것이다. 우선 당신 이름으로 모인 신자들 집회에 현존하시는 것이 나타나고, 다음에는 성경을 읽고 해석할 때에 당신의 말씀 안에
현존하시고, 또한 당신을 대신하는 집전자의 인격 안에 현존하시며, 마침내 성체 형상 안에 특수한 모양으로 현존하심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외적 표시라는 점에서는 성체성사로사의 그리스도의 현존은 축성의 열매이며 그리스도 자신의 현시(顯示)일 수밖에 없으므로 가능하다면 미사 집전
시초부터 이미 그 제단 감실에 성체가 안치되어 있지 않는 편이 오히려 성제 집전의 성질상 더 적합할
것이다.
5)
성당 신축이나 기존 성당과 제단 수축(修築)시의 감실
성당을
새로 지을 때에는 바로 위의 1)과 3)에 명시된 원칙을 명심할 것이다.
기존
성당이나 기존 제단을 개조할 경우에는 본 훈령 24조의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
24조.
질서있는
거행을 위한 성당 내부 장치의 중요성
“기도의 집은 성체성사가 거행되고 성체가 안치(安置)되어 있으며 신자들이 모이고 우리를 위하여 희생의 제단에서 바쳐지신 우리의
구세주 천주 성자의 현존이 신자들의 도움과 위로를 위하여 흠숭(欽崇)받으시는 장소이므로 깨끗하여 기도와 전례에 맞갖는 것이어야
한다”13). 목자들은 성스러운 장소의 맞갖은 정돈이
전례의 올바른 집전과 신자들의 능동적 참여를 위하여 크게 기여(寄與)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성당을 건축하고 혁신(革新)된 전례에 적응시키며 제단을 세우고 꾸미며 주례자와 하품자들의 좌석을 적당히 준비하며 성서 낭독을 위한 본 자리를
마련하며 신자들과 찬양대의 좌석을 조정하는 데에 있어서 “Inter Oecumenici”라는 훈령으로 제정된(art. 90-99)원칙과 규범들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특히
중앙 제단은 그리스도 자신의 상징으로 나타낼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어야 한다. 이
제단이 구원의 신비(神秘)가 완성되는 곳이며 신자들 집회의 중심이므로 가장 큰 존경의 대상인 것이다. 성당을 재정비(整備)할 때에는 진귀(珍貴)한 성미술품들이 흩어질까 조심해야 한다. 만일 그곳 교구장의 판단에 따라 전례 혁신을
목적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필요한 경우라면 여기 관련된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이 귀중품들을 현위치에서 옮겨야 한다고 생각될
때에는 새로운 장소에서도 작품의 품위를 손상치 않는 방법으로 적당하게 안치하도록 지혜를 다해야 한다.
목자들은
제의(祭衣)의 재료와 모양에 따라 전례 집전의 품위(品位)도 좌우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 “사치에 치우치기보다는 고상한 미(美)를 택하도록
배려(配慮)해야 한다”14).
6)
감실에 성체 계심을 표시하는 방법
감실에
성체 계심을 감실포나 혹은 교회의 권위자가 규정한 다른 방법으로 신자들에게 표시해 주도옥 유의할 것이다. 전통적
관습대로는 주님께 대한 공경의 표시로 감실 옆에 작은 불이 켜져 있는 법이다15).
3.
성체께 대한 거룩한 신심 행위
1) 정당한 귄위자나 혹은 이 훈령이 제정한 규범을 따라서, 비록 미사 때가 아니더라도 성체께 대하여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마땅한
신심을 가지도록 교회는 열렬히 요망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체의 제사는 크리스챤 생활 전체의 원천(源泉)이며 정점(頂點)이기
때문이다16).
이 거룩한 신심 행위를 조정(調整)함에 있어서는 전례(典禮)와 전례에 속하지 않는 다른 신심 행위와의 관계를 규정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규범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이런 신심 행사는 전례 시계(時季)에 어울리는 것이라야 하고, 전례는 그 성질상 이런 신심 행사보다
월등히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므로 이런 행사는 전례와 조화를 이루고 어느 정도 전례에서 시작하고 또한 신도들을 전례에로 인도하는 것이라야
하겠다”17).
4
성체 행렬(行列)
특히
그리스도 성체 축일에 성체를 모시고 장엄한 예식과 노래로 거리에 행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백성은 이 성사에 대한 신앙과 신심을 공공연하게 증명해
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극히 거룩한 성사에 대한 마땅한 존경이 손상되지 않고 품위 있게 진행되기 위하여 지방 주교들은 오늘의 현실적인 환경을 고려해서 이런 행렬의
절차와 장소와 타당성을 판단해야 한다.
5
성체 현시(顯示)
1)
이 지극히 거룩한 성체를 성합이나 성광에 모셔 현시함은 그 안의 그리스도의 현존을 인정하고 마음으로 그분과 일치하도록 신자들의 정신을 이끌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성사에 마땅한 흠숭을 정신과 진리에 입각하여 탁월한 방법으로 장려하는
것이다.
이런 현시로 성체께 드리는 흠숭이 미사와의 관계에서 유래한다는 사실을 외적 표시로도 드러내 주도록 힘써야 하겠다. 따라서 성체
현시가 보다 장엄하고 보다 오래 계속될 경우에는 현시될 성체가 축성되는 그 미사 끝에 현시되는 것이 좋겠다. 이럴 경우 미사는 마지막 강복 없이
“주를 찬미합시다”로 끝낸다. 이 현시를 장식함에 있어서는18) 성체성사를 세우실 때에 특히 우리의 양식과 신약과 청량제가 되시고자
하신 그리스도의 소망을 흐려지게 할 수 있는 온갖 장식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19).
2)
성체 현시 앞에서의 미사 금지
성체를
현시하고 있는 동안 같은 성당 내부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금지하는 바이다. 비록 지금까지의 상반되는 허가나 전통이 있다 하고 또 그것이
아무리 중대한 것이라 할지라도 이 원칙은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본 훈령 제55조에 열거한 이유 외에도, 성체 현시가 목적하는 신도들과 그리스도와의 내적 일치는 성체 신비의 집전으로 더욱 완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성체 현시 같은 보조 방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성체 현시가 하루 종일이나 여러 날 계속되는 경우라면, 적어도 몇몇 신자들만은 흠숭을 드리도록 현시 장소에 남겨 놓고, 거기서 떨어진 소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못하면 미사 동안에는 현시를 중단해야 한다.
상반된
묵은 습관의 중단으로 신도들에게 충격을 줄 우려가 있다면 그 지방 주교는 새 규정을 실천에 옮기기 전에 적당한 기간을 설정하여 신도들을 교육할
수 있으나 너무 오래 끌지는 말아야 한다.
3)
현시 예식의 절차
잠시
동안의 현시라면 성합이나 성광을 제단 위에 그대로 놓고, 보다 오랜 현시일 경우에는 현시대를 사용하여 높은 곳에 올려 놓을 수 있지만 너무 높거나 거리감(距離感)이 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현시
동안에는 기도하는 신도들의 정신이 온전히 주 그리스도께만 쏠리게 모든 것을 마련해야 하겠다.
깊은
기도를 돕기 위하여 성경을 읽고 강론을 하거나 짧은 교훈을 줌으로써 성체의 신비를 보다 잘 이해시켜야 한다. 하느님 말씀에 신도들이 노래로써
응답하는 것도 좋겠고, 보아서 얼맛 동안 성스러운 침묵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현시를 마칠 때에는 성체로써 강복을 준다. 모국어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그 지방 주교회의의 판단으로
강복 전에 노래하는 “딴툼 에르고”를 성체께 대한 다른 노래로 바꿀 수 있다.
4)
연례적 장엄 현시
평상시에는
항상 성체를 모셔 두는 성당에서는 지역 공동체가 이 신비를 더욱 깊이 묵상하며 흠숭하기 위하여 해마다 얼마 동안의 날짜를 잡아서, 비록 엄격히
계속되지 못하더라도, 장엄하게 성체성사를 현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현시는 상당수의 신도들이 모일 가능성이 있을 때에 한해서 그 지방 주교의 동의를 얻고 정한 규정을 따라서만 할 수 있는
것이다.
5)
장기간의 성체 현시
중대하면서도
전반적인 필요성이 있을 때에는 그 지방 주교가 현시된 성체 앞에서의 기도를 좀 더 오랫동안 계속하도록 명할 수 있다. 이런 현시는 신도들이 보다
자주 많이 모이는 성당에서 할 수 있으며, 엄격히 계속적인 현시일 수도 있다.
6)
현시의 중단
배례자
수가 없기 때문데 현시를 중단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에는 미리 공고(公告)한 예정 시간에 성체를 감실에 안치할 수 있다. 그러나 하루에 두 차례
이상 중단해서는 안된다. 예컨대 정오(正午) 전후와 밤 시간 두 차례 중단할 수 있다.
이렇게
감실에 안치하는 예식은 아주 간단하게 노래없이 진행될 수 있다. 사제는 중백의(中白衣)에 영대를 메고 잠시 흠숭을 드린 다음 성체를 감실에
모시면 된다. 예정된 시간에 같은 방법으로 사제는 성체를 다시 현시하고 잠시 흠숭을 드린 다음에 물러간다.
7)
잠시 동안의 현시
법의
규정대로 잠시 성체를 현시할 경우에도 성체로써 강복하기 전에 적당히 잠시나마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기도를 바치며, 잠시 잠잠한
묵상을 계속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
지방 주교들은 이 성체의 현시가 언제나 어디서나 마땅한 존경으로 이루어지도록 유의해야 한다.
미사
끝에 다만 강복만을 목적하는 성체 현시는 금지하는 바이다.
6
성체 대회
성체
대회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관점(제3조 참조)을 염두에 두어 그 거룩한 신비를 더욱 깊이 통찰(洞察)하기로 주력해야 한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규정에 따라 할 것이며, 신심 행사와 계속되는 사사 기도, 특히 장엄한 성체 행렬에 있어서 그 온갖 형태의 신심이 미사의 장엄한 집전
안에서 정점(頂點)을 찾아 얻도록 경건하게 행해져야 하겠다.
지방
전체의 성체 대회 동안에는 그 지방의 몇몇 성당을 지정하여 계속적인 성체 배례가 있도록 해야 한다. ▷이
훈령은 교황 바오로 6세가 1967년 4월 13일에 예부성성 장관 아르까디오 엠 라라오나 추기경 알현시에 인가하여 당신 권한으로 인준하였고,
또한 발표하여 1967년 8월 15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승천 축일에 발효할 것을 결정 시달하였다. 이
훈령에 상반되는 어떠한 사유도 인정되지 않는다.
B.
성체조배의 유형과 평가
1.
일반적인 성체조배
현재
일선 본당이나 단체에서 행하는 성체조배는 개인에게 맡겨져 있는 형편이다. 즉 아무런 예식없이 홀로 조용히 조배하거나 성서를 읽고 묵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주로 단체가 성체조배를 할 경우 대부분의 경우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성체조배 양식을 따르게 된다. 그 일반적인 성체조배
양식의 공통요소는 독서와 묵상, 그리고 성체 찬미의 기도문 봉독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양한 본당 상황과 특별한 지향을 갖고 이루어지는 성체조배의
경우 어떤 특정한 형식을 규정짓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여기서는 여러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이루어지는 성체조배들에서 공통요소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체조배의 일반적인 양식을 제시하고자 한다.20)
1.
시작기도
영원한
진리이신 예수여, 나는 당신이 축성된 제병안에 실제로 계심을 믿습니다. 당신은 그 안에 육신과 피, 영혼과 신성으로 계시며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니 너희는 받아먹으라. 이는 내 몸이다’라고 나를 초대하신 당신의 말씀을 듣습니다. 스승이신 주여, 나 당신을 믿사오나 내 약한
믿음을 굳게 해주소서.
2.
기도의 지향
하느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시어 구원의 문을 열어주시고, 당신 몸을 우리의 영적 생명의 음식으로 주심에 감사드립시다. 또한 깨끗한 마음을 잘
지키며 주님을 합당하게 모실 수 있도록 죄를 멀리하는 은총을 구합시다.
3.
성령께의 기도
진리의
성령이신 당신께 나의 지성과 상상과 기억을 드리오니 나를 비추시어 내가 스승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의 복음과 교회의 가름침을 잘 알아듣게
하소서. 내안에 슬기와 지식, 총명과 분별의 은혜를 더으소서.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께 내 의지를 바치오니, 당신의 뜻대로 나를
이끄시어 당신의 계명을 지키고 의무를 다하도록 내 힘이 되어주시며, 굳셈과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은혜를 내리소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이여, 내
마음을 당신께 바치오니 내 안에 신적 생명을 보존하시고 불어나게 하시며 믿음의 은혜를 허락하소서. 아멘.
4.
독서 : 1고린 11,17-26
5.
독서에 대한 응답
주여,
성체의 큰 은혜를 주셨으니 당신의 지극히 자애로우신 성심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당신은 사랑 때문에 거룩한 감실 안에 머물며, 미사성제 때에
당신의 수난을 새롭게 하시고 영성체 때에는 우리 영혼의 양식으로 주십니다. 매일 당신을 방문하고 합당한 마음가짐으로 자주 영성체하는 은혜를 얻어
주소서. (잠시 묵상)
6.
반성
성찬례의
깊은 의미와 주님의 크신 은혜를 그동안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했는지, 주님의 성체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받아모셨는지 반성해 봅시다.
7.
결심
이웃을
위한 봉사의 생활로, 공동체의 일치를 위한 사랑으로 성체성사의 뜻을 살아갈 수 있는 결심을 세웁시다.
8.
성 토마스의 성체찬미
9.
마침성가 : 가톨릭 성가 502번 “주의 빵을 서로 나누세”
<평가와
제언>
성체조배가
개인에게 맡겨지는 것은 한편으로 장점이 있다. 조배는 철저히 성체와 자신과의 개인적인 만남이기 때문이요 언제든지 자유롭게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성체신심이 깊고 조배에 익숙한 신자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긴 시간을 침묵 속에서 기도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에
적당한 예식에 따르는 것이 때로는 유익할 것이다. 그리고 공동 성체조배에 있어 주의할 점은 성체조배의 본래적 의미, 즉 성체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맡기는 시간임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에 성체의 신비를 묵상할 수 있는 침묵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럼에도
공동조배는 공동체의 신앙을 증거하는 장으로 의미부여할 수 있으며 그러기에 성체신심에 맞갖는 양식과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겠다. 성체조배의 방법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나 빵의 형상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공경과 찬미가 그 핵심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성체조배시 다양한 주제의
지향점과 공동체가 지향하는 내용을 가지고 성체조배를 할 수도 있으나 그 본래적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위의
사례는 일반 신자들이 각 본당의 성체조배실에서 개인, 혹은 단체가 성체조배를 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성체조배 방법에 관한 안내서에서 하나를
발췌한 것이다. 여기서는 반성과 결심의 항목이 성체조배를 하는 이들에게 신앙을 점검하고 새로운 힘을 얻어 증거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2.
피정 중의 성체조배21)
1)
조배 양식Ⅰ
1.
입당 (각자의 초에 불을 켜들고 들어가서 깊은 절을 드리고 감실 옆에 촛불을 봉헌한다.)
2.
성가 : 187번 천사의 양식, 188번 천사의 양식
3.
독서 : 마태 26,17-30; 히브 9,23-10,18
4.
묵상 :
주님,
온갖 정성을 다해 나는 당신 곁에 머물고 싶사옵니다.
당신께서
나를 지켜보아 주시듯이
나도
당신에게서 떠나지 않겠사옵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 안에 쪼개어지고 부수어지는
당신의
겸손과 크신 당신의 침묵 앞에 머무릅니다.
‘나와
함께 깨어 있자’고 하신 주님!
이
어둠 속에서
나는
내 마음 깊숙이
그
말씀과 그 모습을 빛으로 간직한 채
샛별이
찾아오는 새벽이 오기까지
한사코
기다리겠습니다.
5.
성시 합송
거룩한
축제 두고 기뻐하여라 이렇게 미사성체 제정하시고
마음속
깊은 데서 찬미하여라 봉헌권 사제들만 가지게 하자
옛것이
물러나고 새로워져라 영하고 남들에게 영해 주기는
마음도
목소리도 생활도 함께 오로지 사제들의 특권이로다
주님의
최후만찬 기념이로다 천사의 귀한 음식 사람이 먹고
그
옛날 조상들의 율법 지키며 천상의 묘한 음식 형상 가졌네
양고기
밀떡 함께 제자들에게 가난코 비천한 종 주님 먹으니
주님이
주시었다 믿어지도다 놀랍고 놀라와라 성찬의 신비
접시에
당신 성체 담아 주시고 삼위신 한 천주여 간구하오니
술잔에
당신 성혈 담아 주시며 당신을 흠숭하는 우리 찾으사
약하고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좁은 길로 인도하시고
받아서
마시어라 말씀하셨네 보고픈 당신 빛을 보여주소서
6.
그룹토의, 나눔 (‘성체의 기적’에 대해 교사가 간단히 이야기를 해주고 간단히 이야기를 나눈다.)
7.
성가 : 197 나그네 양식이요
8.
묵상 :
당신이
나와 함께인 것처럼 나도 당신 안에 머물고 싶사옵니다.
나
혼자는 불가능하오니 도와주시옵소서.
당신이
듣고 계심을 알건만 나는 무슨 말씀을 올려야 할지 모르옵니다.
당신이
나를 이끌고 계심을 알면서도 나는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잘 모르옵니다.
당신은
나를 자유롭게 하셨건만 나는 이다지도 참을성이 없사옵니다.
나를
도와 주소서.
9.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 합송 (미리 그룹모임에서 중고등학생에 맞게 고쳐도 된다.)
10.
성체 강복
2)
조배 양식Ⅱ
1.
시작 성가 : 108번 성체 앞에
2.
영적 묵상 자료 낭독
3.
각자의 조배 시간
4.
성체 안에 계신 주님과 대화(묵상)
5.
마침 기도 :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
6.
마침 성가 : 175번 이보다 더 큰 은혜와
3)
조배 양식 Ⅲ
1.
시작 성가 : 142번 오소서 성신이여
2.
기도 : 성시 합송
3.
묵상 : 요한 6,24-71(예수께서 말씀하신 부분만)
4.
성가 : 178번 성체 안에
5.
성체 강복 : 175번 이보다 더 큰 은혜와/ 78번 성체 앞에서
4)
조배 양식 Ⅳ
1.
시작 성가 : 44번 세상의 참된 행복
2.
시작 기도
3.
복음 : 마르 14, 32 - 42(올리브 산에서의 기도) - 잠시 묵상
4.
응답 성가 : 65번 열절하신 주의 사랑
5.
양심 성찰
6.
묵상
7.
마리아와 함께
8.
영적 성찬
9.
마침 기도
<평가와
제언>
위의
네가지 성체조배 양식들은 서울 대교구 교사 연합회의 중고등부 학생들을 위한 피정 자료에서 인용한 것이다. 피정의 목적이나 피정에 실제로 참가하는
사람들에 따라 성체조배의 내용이나 인용하는 성서 구절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평소에 쉽게 성체조배를 접해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성체조배의
맛을 느끼게 하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네가지
양식들은 모두 나름대로 오랜 시간 기도나 묵상에 몰두하기 힘든 학생들을 좀 더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성체조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성체조배의 양식 요소들 외에 다른 것들을 첨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양심성찰, 묵상을 돕기 위한 묵상 기도문, 영적 성찬 기도문 등은 성체께
대해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다.
그러나
성체 앞에서 성체의 신비를 묵상하며 하느님께 기도하는 성체조배의 근본 목적에 어긋나는 ‘성체의 기적’ 이야기에 대한 그룹토의․나눔이나,
‘마리아와 함께’ 라는 기도문 등은 적합하지 않다. 물론 중고등부 학생들을 위한 배려라고는 하지만, 너무 그런 것에 치중하다 보니 원래의 의미와
목적과는 맞지 않는 내용이 첨가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이는
중고등부 학생들의 피정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성인 피정의 경우에 있어서도, 성체조배 시간이 가지는 근본적인 취지와 목적에 어긋나는 조배
양식은 지양해야 한다. 성인들 역시 학생들처럼 평소에 쉽게 성체조배 시간을 가질 수 없는 처지에서, 피정 중에라도 성체조배의 기회를 가지게 하고
이를 더욱 용이하게 하기 위한 사목적 배려가 필요하지만, 그것이 성체조배의 근본 목적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3.
지속적인 성체조배
서울
대교구내에 “지속적인 성체 조배회”가 운영되고 있다. 회원들은 지정된 날 혹은 자신이 선택한 날의 해당 시간에 개인적으로 성체조배를 한다. 즉,
회에서는 날짜별, 시간대별로 조배자를 선정하여 매일매일 조배를 이어간다. 조배시에는 공동예절은 없고 개인적으로 성서를 읽고 묵상하며 기도한다.
하루 24시간을 지속한다는 의미가 아닌, 매일 지속한다는 뜻이다.
지속적인
성체 조배는 끊임없이 깨어 기도하는 모습이라는 측면에서는 열심한 신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성체신심이 깊고 개인기도에 익숙한 신자들에게는 아주
유익한 기도모임이 될 것 같다. 9일 기도 등과 같이 일정기간 동안 정성스레 기도하는 교회의 전통의 일면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인기도가 힘든 신자들은 쉽게 참여하기가 곤란할 것 같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여타 지속적인 기도처럼 끊이지 않고 이어간다는 것이 성체조배의 목적
내지 특성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4.
성 목요일 성체조배 : 수난 감실 예절
1)
몇가지 양식
가.
조배 예식 Ⅰ
1.
성가: 117번(1-4절)/ 모두 일어선다.
2.
성체 조배 전송(성 알퐁소의 ������성체조배������ 2-5쪽.) / 좌우 교송
3.
복음 말씀: 루가 22,14-23/ 앉는다(봉독후 잠시 묵상)
4.
예수 성체 찬미경(천주성교공과, 365-372쪽)
5.
이사야서 52,13-53,12/ (좌우 교송) 독서후 잠시 묵상
6.
응송 : 시편 38장/ (다 같이 합송)
7.
성가 : 121번 (1-4절)/ 선다
8.
요한 1서 4,7-21 (주송자) 앉는다.
9.
만유 위에 사랑하올 예수(성 알퐁소의 ������성체조배������, 74-77쪽)/ (주송자)
10.
예수 성심이 받으시는 능욕을 보속하는 마음으로 바치는 기도,
(천주성교공과,
373-376쪽 (주송자)
11.
애가서 3,1-41 (좌우교송) 독서 후 잠시 묵상
12.
예수 성심께 마음을 드리는 기도(천주성교공과, 377-382쪽) / (주송자)
13.
마침성가 : 116번 (1-4번) 선다
나.
조배 예식 Ⅱ
1.
시작 성가 115번
2.
초대말 : 고요한 겟세마니 동산
우리
죄를 아파하시며 마음이 부서지듯 괴로움에 피땀 흘리신 예수님, 오늘 밤은 당신께서 제자들에게 “단 한시간이라도 너희는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 하고 말씀하신 그 밤입니다. 오늘 이 밤에 괴로워 하시는 당신의 모습이 정녕 무엇을 위함인지 깊이 깨닫게 해 주십시오. 생명까지
내어주신 당신의 참된 수난과 고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상처 입으신 예수님을 위로해 드리기 위해 작은 정성으로 함께 모였습니다. 간절한 기도를 받아
주소서.
3.
성가 498장
해설
: 날이 새면 그 목숨이 끊어 지실 줄 뻔히 아시던 이 밤에 주님은 우리를 못 잊으시어 당신의 몸과 피를 사랑으로 주십니다.
4.
복음 1 : 마르 14,12-26 <최후의 만찬>
5.
잠시 묵상 (10분)
6.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
해설
: 손에 손에 쥔 그 찬미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가 땅에 떨어지고 그 대신에 그 손에 십자가를 못박은 못과 망치가 쥐어졌습니다. 가시관 쓰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참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7.
성가 496번
8.
복음 2 : 마르 15,16-41
9.
잠시 묵상
당신이
뺨맞고 침뱉음을 당하는 조롱 속에 있을 때도
저는
빌라도처럼 교만하게 형제들을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살을 파고드는 편태 수만큼 당신을 내리치는 채찍질만큼
저는
그만큼의 쾌락과 그만큼의 안락을 누렸습니다.
저는
겟세마니의 그 고독한 동산에 당신을 버려둔 채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려 했고, 당신의 죽음의 선고 앞에서
더욱
더 큰 소리로 “저자를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많은 이들의 구원을 위해 보다 큰 가치를 위해
혼자
근심하여 답답해 하시고 혼자 울으시고 혼자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성부께마저
버림받은 쓰라린 체험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에 철저하게
“하느님
저에게 주어진 이 삶을 모두 당신께 맡깁니다” 하며 위탁하신
겸허한
삶 앞에 다시금 머리를 조아립니다. 당신 앞에 진정으로 뉘우칩니다.
그
동안의 오만 불손 죄악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당신을 배반하고
당신을
멀리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고통과 죽음으로 저를 감싸주십니다.
진실한
마음과 깊은 겸손을 드립니다.
10.
응답 성가 206번
11.
시편 기도 : 모두 합송
야훼여
당신의 그 인자하심 나에게서 거두지 마시고
그
진실한 사랑으로 이 몸을 언제나 지켜 주소서.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이 이 몸을 에워쌌사옵니다.
머리카락보다도
많은 나의 죄에 덜미가 잡혀, 낙심천만 눈앞이 캄캄합니다.
야훼여
너그러이 보시어 건져 주소서. 어서 빨리 오시어 나를 도와 주소서.
내
마음 찢어지듯 괴롭고 북음의 공포가 나를 덮치옵니다.
무서움과
공포가 온 몸을 뒤엎어 사시나무 떨듯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비둘기처럼
날개하도 있다면 안식처를 날아가련만
멀리멀리
광야로 가서 숨어 있으련만
안전한
곳으로 쏜살갘이 날아가 휩쓸어 가는 폭품을 피하련만
하느님
나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나의 기도를 귀담아 들으소서.
심장이
멎을 듯 멎을 듯 다급하지만 이 땅 끝에서 내가 당신을 부릅니다.
나의
힘으로는 오를 수 없는 바위, 저 높은 바위에 나를 올려 세워 주소서
원수가
달려들 때 당신은 나의 피난처 견고한 성루이십니다.
죽음의
끄나불이 나를 두르고 저승의 사슬이 나를 묶어
불안과
슬픔이 나를 덮쳐 누를 때 나는 야훼 이름 부르며 부르짖었다.
야훼여
구하옵나니 이 목숨 살려 주소서. 아멘.
12.
성가 121번
13.
예수 성심께 인류의 배은망덕을 기워 갚기로 드리는 기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이여, 주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으시는 능욕을 보속하기 위하여, 우리는 사랑과 충실과 더욱 깊은 겸손으로 주 대전에 엎디어
비천한 이 몸을 새로이 성심께 바쳐 드리며, 다음의 약속을 드리나이다.
-
우리들의
마음을 거룩하게 하시는 성심이여, 세상 사람들이 당신 은혜의 신비를 천대할 때 우리는 더욱 깊이 성심의 안배를 믿으리이다.
-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신 성심이여, 불신의 풍조가 우리들의 희망을 앗아가려 할 때, 우리는 더욱 당신께 희망을 거나이다.
-
한 없이 사랑하오신 성심이여, 세상 사람들이 당신의 자비를 거절할 때, 우리는 더욱 깊이 당신을 사랑하리이다.
-
하느님의 성심이여, 세상 사람들이 당신의 신성을 부인할 때, 우리는 더욱 당신을 경배하리이다.
-
지극히 거룩하신 성심이여, 당신의 거룩한 계명이 잊혀지고 거스려질 때, 우리는 이를 더욱 지키기로 결심하나이다.
-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성심이여, 당신의 거룩한 성사가 경멸당하고 잊혀질 때, 우리는 더욱 사랑과 존경으로 이를 모시려고 힘쓰리이다.
-
모든 덕행의 표양이신 성심이여, 당신의 흠숭하올 덕행이 저버림을 받을 때, 우리는 더욱 당신의 선덕을 본받으려고 결심하나이다.
-
영혼들의 구원을 열망하시는 성심이여, 악마가 사람들의 영혼을 멸망시키려 할 때, 우리는 더욱 그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기로 결심하나이다.
-
지극한 수치를 당하신 성심이여, 세상 사람들이 오만과 쾌락을 위하여 자신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기를 싫어할 때, 우리는 더욱 자기를 이기며,
희생심을 기르려고 결심하나이다.
-
부드러운 성심이여, 세상 사람들이 당신의 교회를 경멸할 때, 우리는 더욱 교회의 충실한 자녀가 되도록 힘쓰리이다.
-
창으로 찔리신 성심이여, 세상 사람들이 당신의 대리자이신 교황을 박해할 때, 우리는 더욱 그분을 신뢰하며, 그분을 위하여 기도하기로
결심하나이다.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이여,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는 성심의 사도로서 힘쓰며, 하늘에서는 당신의 영광을 찬미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은혜
주시오며, 우리의 나약함을 굳세게 하소서. 아멘.
†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지극히 사랑하는 성자의 성심과 죄인들의 이름으로 주께 드리신 성자의 찬미와 보속을 굽어 보시고 마음을
푸시어,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의자비를 간구하는 죄인들을 용서하소서. 성자는 세세에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14.
올바른 선택을 위한 기도
정의와
평화와 일치의 하느님, 우리 모두가 깨끗하고 정의로운 선거 참여로 주인된 권리를 행사하게 하소서. 하느님, 우리의 양심을 회복시켜 주소서.
부정과 부패, 부실과 거짓으로 얼룩진 권위적 정치를 단절하고 스스로 참된 주인으로서의 권리회복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하소서. 하느님
우리에게 지혜를 주소서. 국민을 주인으로 알고, 민족의 번영과 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일꾼을 뽑는 지혜를 주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귀중한
권리행사가 참여와 일치로 이루어지는 진정한 공동체의 건설과 나아가 이 땅에 민주화와 통일을 열고 정의와 평화의 일치를 이루는 힘이 되게 하소서.
아멘.
15.
마침 성가 39번
다.
조배 예식Ⅲ22)
1.
시작성가
: 119번 < 주님은 우리 위해 >
2.
찬미가
3.
시편기도
: 시편 50, 3-21
후렴
: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조차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하여 넘겨주셨도다.
4.
독서
-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다 (켄터베리의 볼드윈 주교의 글에서)
< 잠시
침묵 가운데 묵상한다. >
5.
응답성가
: 168번 또는 169번 또는 기타 성체 성가
6.
복음
: 요한 17, 1-26
< 침묵
가운데 묵상하며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시간을 갖는다 : 5분 정도>
7.
묵상
(G.알베리오네, <이것을 묵상하라> 중에서)
십자가를
잘 지기 위해 우리는 첫째로 기도해야 합니다. 게쎄마니에서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셨듯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본성은 십자가를 싫어합니다. 좁은
길로 가기를 싫어하나 갈바리아의 길,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만이 천국에 이르게 해주는 길입니다. 아침마다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질 십자기를 인내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당신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힐 수 있도록 해주실 것입니다.
둘째로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셨지만, 하느님을 모독하는 강도들 사이에서 십자가 위에 못박혀 돌어가셨습니다. 죄인인
우리가 어떻게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에 불평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의 오상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불평할 수 있겠습니까?
셋째로
천국을 바라봅시다. 날마다 우리는 무거운 피로를 느낍니다. 그러나 이렇게 나날을 지내고 나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공로입니다. 작은 희생으로 큰
공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8.
성
토마스의 성체찬미 (또는
성가 195번)
9.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
주님
앞에서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볼 귀한 시간을 허락하여 주셨음에 감사드리며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성모님을 통하여 구합시다.
10.
청원기도
+
당신이 잡히시던 날 밤 최후 만찬 석상에서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기념하여 이 예식을 영구히 거행하도록 교회에 맡겨주신 우리 구세주께
경배드리며 기도합시다.
@
주여, 당신의 피로 구원하신 백성을 거룩하게 하소서.
-
우리 구세주여, 우리도 부활의 영광을 얻기 위하여 속죄로 더욱 완전히 당신 수난에 참여하게 하소서. @
-
괴로운 이들의 위로자이신 성모님의 보호를 받기 위하여 우리도 주께서 베푸시는 그 위안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게 하소서. @
-
신자들이 고통 중에 주님 수난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주님의 구원을 보여줄 수 있게 하소서.@
-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기까지, 십자가에 주기까지 순종하신 구세주여, 순종과 인내 의덕을 우리에게 허락하소서. @
-
죽은 이들이 주님의 영광스러운 육신을 닮게 하시고, 때가 되면 우리도 그들과 같아 지게 하소서. @
(다른
지향으로 기도할 수 있다.)
11.
마침기도
: 성가 123번 <십자가 지고 가시는>
2)
각 사례에 대한 평가
가.
조배예식Ⅰ
이
양식은 일반적인 성체조배의 형식을 나름대로 수용하고 있다. 즉 성가와 독서 및 복음의 말씀 선포와 성체 신심을 일으켜주는 성체 기도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엇보다도 이사야서, 시편, 애가서 등의 구약의 독서를 봉독함으로써 말씀의 전례에 그 강조점을 두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다.
한편
특징적인 면은 ������천주성교공과������와 성 알퐁소의 ������성체조배������에 수록된 기도문들을 합송함으로써 대대로 이어내려온
교회 전통의 성체신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점을 지닌다. 그리고 성체조배시 일반적으로 바치는 성 토마스의 성체찬미 대신에 성 알퐁소의 성체조배 전송을
바치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이와같이 조배양식Ⅰ 성 목요일 수난 감실 성체조배는 말씀의 봉독과 성체 찬미의 기도문이 그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말씀봉독과 기도문으로 인해 성체조배라기 보다는 말씀의 전례인 듯한 인상을 짙게 풍긴다. 또한 기도문의 내용이 지나치게 많아 신자들이
정작 성체 앞에서 침묵과 묵상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그리고 성체조배 양식에 나타나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정적이라기 보다 오히려 동적인 요소들이 많이 포함되어 성체를 조배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약간 벗어난 느낌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기도
양식은 너무 단조롭고 딱딱하여 성체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느끼기에 부족하다고 여겨진다.
나.
조배예식Ⅱ
주님의
고통에 함께 동참하며 그분의 사랑을 깊이 묵상해야 하는 성 목요일 성체조배에는 전체적으로 산만한 순서이다. 특히 하나의 순서가 끝날 때마다
들어가는 성가의 순서는 더욱 그러하다.(시작 성가-초대의 말- 성가 등등) 초대의 말의 경우 교우들을 기도에로 초대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예수님을 기도에로 초대하고 있는지가 불분명하다. 문구만을 보면 예수님을 기도에로 초대하고 있는 듯하다. 1복음과 2복음의 경우는 복음의 성격상
기도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가와 성체 찬미가가 있어 기도 분위기를 끊어 버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예수성심기도,
성체찬미가, 시편기도는 묵상이 끝난 뒤 함께 묶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올바른
선택을 위한 기도는 당시의 시국을 반영한 기도이다.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주님의부활을 기다리며 지내야 하는 시간에 타당한 기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성목요일 성체조배 끝기도로는 더욱 그러하다.
다.
조배예식Ⅲ
찬미가는
사순시기 성무일도에서 노래하는 것으로 수난의 신비를 묵상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시편기도는 참회를 유도하는 내용으로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죄인의 한 사람임을 고백하게 한다. 또한 독서는 “죽음”에 대한 묵상이 그 주된 내용이므로 분위기에 어울리기도 하지만 전례인 만큼 성서의 말씀을
봉독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묵상글은 짧으면서도 깊이있는 묵상에 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강론의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아 성 목요일 성체조배의 의미와 성격을 잘 드러내 주고 있으며, 또한 신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성체조배에 빠져들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묵주기도는 조배의 취지 즉, 전례정신에 적합하다고 볼 수 없으며, 따라서 의미없는 묵주기도로 시간을 채우는 데 급급하기 보다는
신자들로 하여금 수난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도모하는 묵상의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신자들의 기도는 적합한 지향이라면
권장할 만 하다.
3)
우리의 제안
1.
시작 성가 : 181번 신비로운 몸과 피
-
성호경
2.
취지의 말씀(주례자 혹은 진행자)
이
밤, 우리는 수난 감실에 모셔진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 앞에 모여와 그분의 수난을 묵상합니다. 또한 ‘나와 함께 단 한 시간도 깨어있지
못하느냐?’ 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깨어 기도하고자 합니다.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시어,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시는 지극히 겸손한 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우리 자신을
맡깁시다. 예수님의 수난의 신비를 묵상하며, 그분의 성체 앞에서 그분과 일치하는 시간이 되도록 우리의 마음을 한데 모아 이 예식을
시작합시다.
3.
찬미가(성무일도 주의 만찬 성목요일 저녁 기도 찬미가)
4.
시편 기도 : 시편 142,1-11 (앉는다)
5.
독 서 : 히브 9,11-28
6.
응답 성가 : 117번 지극한 근심에
7.
복 음 : 요한 6,25-59 (일어선다)
8.
묵 상 (15분, 앉는다)
9.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 (무릎을 꿇는다)
10.
보편 지향 기도 (일어선다)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의 성체조배 양식에 따른 청원 기도에 덧붙여 다음의 기도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기도한다.)
-
저희를 위해 당신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주님, 성체 앞에 모여와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는 저희들로 하여금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들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저희도 예수님의 희생과 봉사와 사랑을 본받게 하소서.
-
저희들 인간이 당신 아드님을 통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주님, 저희로 하여금 진정으로 회개하고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수난받으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참된 신앙인이 되도록 은총 내려 주소서.
-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저희 모두가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그분의 사랑을 본받아 우리의 가족과 이웃을 사랑으로 감싸고
이해하며 당신이 원하시는 하느님 나라를 이루도록 도와 주소서.
11.
주의 기도
12.
마침 성가 : 191번 지존하신 성체
-
성호경
나는
참 포도나무(요한 15, 1-10) - 성체조배
예수님께서는
성체성사를 세우시는 최후의 만찬 속에서 제자들에게 포도나무의 비유를 들려주시며 나의 그 지극한 사랑에 머물라고 누차 강조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 나도 너를 떠나지 않겠다.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나를 떠난 사람은 잘려 나간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 버린다”(요한 15,4-6).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함의 중요성을 가르쳐주고 계신 말씀입니다.
잉태한
아기가 어머니와 탯줄로 연결되어 영양분을 흡수하고 숨을 쉴 수 있듯이 한없이 흐르는 주님의 사랑과 자비 그리고 용서 안에 머물러 있어야만
합니다. 어린이가 어머니의 사랑 속에서 비로소 그 성장이 온전하듯 하느님의 사랑 속에서만 우리의 인생은 열매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구체적인 행동은 봉사라든지 희생 등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별히 미사와 성체조배를 통해서 주님의 사랑을 느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성체조배를 한다는 것은 주님의 사랑만이 아니라 자신이 지은 죄를 느끼고 반성을 통해서 주님의 용서와 자비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즉
성체 안에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28-30) 라는 말씀이
흐르는가 하면, 라자로를 살려주시기에 앞서 흘리신 눈물이 흐르고, 십자가위에서 당신을 못박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가지고 바로 그분앞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여 겸손되이 앉아 있을 때 무엇인가 일어납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가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빵을 떼어줄 때에 마음이 뜨거워지며 주님을 알아보았듯이 거듭되는 성체조배로 우리는 주님의 사랑과 자비 그리고 용서를 몸으로
감지하고 체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그 지극한 사랑에 머물지 않고서, 붙어있지 않고서는 아무 열매도 맺을 수 없습니다. 잉태한 아기가 어머니와 탯줄로 연결되어 산소와 양분을
공급받듯이 주님의 사랑이 내 안에 차 있을 때만이 우리는 참으로 사랑할 수 있고, 봉사할 수 있으며, 겸손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Ⅴ.
참고자료
-
미사 없는 영성체와 성체 신심 예식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2, 49-71쪽.
-
매일미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6/4, 56-64쪽.
-
마태오 신부, 성시간, 최 봉희 역, 크리스챤 출판사, 1990, 337-373쪽.
-
이 홍근 편저, 예수성심 신심과 성시간, 대건출판사, 1987.
-
성체조배(34가지의 성체조배), 성바오로 딸수도회 엮음, 성바오로 출판사, 1988.
-
알퐁소 리고리오, 성체조배(한달간 매일 드리는 조배), 이 석진 옮김,
크리스챤
출판사, 1989.
-
가르멜산 성체회, 성체조배, 평신도 교육문고 200권 시리즈, 크리스챤 출판사, 1990
-
박시몬, 믿음, 가톨릭 출판사, 1993
-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육국 주일학교 교사 연합회, 교리교사를 위한 자료모음
(제1집
피정 지도와 실제), 가톨릭 출판사, 1989
1.
성시간의 의미와 유래23)
:
성시간 (聖時間) Hora Sancta
성시간은
예수 성심에 대한 신심의 하나로 한 시간 동안 특별히 겟세마니에서의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며 지내는 것을 말한다. 즉, 성시간은 인류를 위해
고통받으시는 예수성심께 속죄와 희생, 감사와 위로를 드리는 기도의 시간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와 함께 단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마태26,40)라고 하신 성서 말씀에 근거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성시간은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St. Margarita Maria, 1647-1690)에 의해서 비로소 시작되었고, 1829년 프랑스 파레 르
모니알(Paray-re-Monial)에서 예수회 신부 로베르 드브로스(Robert Debrosse)에 의해 이 신심을 전파하기 위한 단체가
창설되어 널리 퍼졌다.
2.
성시간의 목적24)
성시간의
목적은 첫째 세상의 죄 특히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배은망덕으로 갚는 독성과 불경을 보상함으로써 성부께 용서를 청하는 것이고, 둘째 죄인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 풍성한 자비를 간구하며, 셋째 제자들에게까지 버림받은 예수의 성심을 위로하기 위함이다.
이
시간은, ‘너희는 나와 함께 단 한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피땀 흘리며 성부께 기도하신 주님의
고통을 깊이 묵상하고 그 고통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한 시간을 깨어 기도하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과 세상의 죄를 보상하고 그리스도의 상한
성심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희생을 곁들여 바치는 사랑과 배상의 기도이어야 한다.
3.
성시간의 방법25)
3.1
시간
:
성시간은 어떠한 시간에도 할 수 있으나, 목요일이나 금요일 저녁이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교회는 매월 첫 금요일 저녁 시간에 성시간을 가져 고통의
신비를 묵상하며 예수 성심께 위로를 드리고 죄인들을 위해 기도한다. 한 시간 동안을 중단 없이 지키는 것이 좋다.
3.2
장소
:
성당에서 성체를 모시고 하던지, 가정에서나, 들에서나, 일터에서나, 또 여행 중에는 기차, 배, 비행기 안 등 어디서나 정신을 조용히 가질 수만
있으면 된다. 또한 매월 성시간의 주제에 따라 여러 성상 앞에서 할 수도 있다.
3.3
형식
:
성시간은 성체현시와 예수 수난에 대한 묵상, 강론, 예수성심께 드리는 기도, 성가, 성체강복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공동체에 의해서 또는
개인적으로 형식을 변형할 수 있다.
4.
성시간의 은사26)
:
깊이 통회하는 마음으로 성시간에 참여하는 이에게는 10년의 한대사(限代赦)가 주어지며, 1933년 교황 비오 11세는 성시간에 참여한 자로서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하고 교황의 지향대로 기도한 이에게 전대사(全代赦)를 허락하였다.
5.
예수성심 信心27)
5.1
예수성심 신심의 의미
예수성심께
대한 신심은, 교회의 모든 신심 중에서도 가장 크고 유익한 신심의 하나이다. 이 신심의 목적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우리의
사랑으로 보답하는 데 있다. “군인 하나가 창으로 그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거기에서 피와 물이 흘러 나왔다”(요한 19,34). 성심에서
나온 물은 죄로 죽을 인간을 깨끗이 씻고 새 생명을 주는 세례의 물을 상징하고, 또 피는 새로 태어난 백성을 먹여 기르는 성체성사를 상징한다.
“구세주의 상처입은 성심에서 그의 피를 나누어 받은 교회가 탄생되었다. 이 성심에서 당신 자녀들에게 초자연 생명을 주는 성사의 은총이 풍부히
흘러 나왔다... 성심에서 끊임없이 샘솟는 은총은 마치 일곱 줄기를 지닌 강물처럼 흘러나와 세상의 죄를 씻고 생명과 영적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와 같이 예수성심은 성세와 성체성사뿐 아니라 다른 모든 성사의 은총을 베푸는 샘”이 된다. 예수께서는 “모든 이가 열리신 당신 성심께로 기꺼이
달려가 끊임없이 구원의 샘물을 퍼 마시기를”(예수성심 대축일 감사송) 바란다.
5.2
예수성심 신심의 근거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마음(심장)에 공경을 드리는 근거는 신구약 성서에서 뿐 아니라 교부들과 신심가들의 가르침 및 역대 교황들의 말씀에서 풍부히
찾을 수 있다.
구약성서(특히
호세아, 이사야, 예레미야서)에서는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백성에 대한 임금의 사랑,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
등으로 표현된다. 신약성서(특히 요한복음7,37-39; 19,33-37)에서는 그리스도의 늑방에서 구원의 생명수가 첫 성신강림절부터 끝날까지
계속하여 온 세상으로 흘러내릴 것을 약속한다(이사야 12,3; 에제 47,1-12)
5.3
예수성심 신심의 역사
교부들(히뽈리뚜스,
이레네우스, 유스띠누스, 치쁘리아누스)은 예수의 마음에서 세상을 살리는 구원의 생수가 흘러내리므로, 성령과 함께 예수 성심을 초자연 은총의
근원이라 생각했었다. 마치 아담의 늑방에서 이브가 탄생했듯, 새 아담인 그리스도의 늑방(심장)에서 새 이브인 교회가 탄생했다는 사상이 생겼다.
그러다가 중세기(1100-1350)에는 예수의 심장(마음)을 은총의 샘으로 보는 교부들의 신학에서 차츰차츰 예수성심을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공경
대상으로 삼는 경향이 커갔다. 안셀모 벨라도, 성 보나벤뚜라, 성녀 마틸다와 성녀 젤뚜르다, 대 알베르또 및 성녀 카타리나 등은 중세 예수 성심
공경의 대표자들이다.
그러다가
그리스도께서 2년 반 동안 마르가리따 마리아 알라꼭(Margaret Mary Alacoque 1647-1690) 성녀에게 70회나 발현하여 당신
성심에 관한 것을 계시함으로써 성심공경을 공적으로 행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예수성심 공경은 차츰 평신도 가운데서도 널리 퍼졌으며 발전하게 되었다. 이 신심은 분도회와 방문회 및 그후에 창설된 예수회에서 특히
권장, 보급하는데 힘썼다.
5.4
예수성심 공경에 대한 교회의 태도와 가르침
교황
끌레멘스 13세가 공적 공경을 위한 허가 신청을 수락하여(1765년) 폴란드 주교들과 로마의 성심 대 형제회에 공적 공경을 허락했다. 1856년
비오 9세가 이 축일을 전세계 교회의 축일로 확대한 후 레오 13세는 그 축일의 등급을 승격했다. 1899년 레오 13세는 세계를 예수성심께
봉헌할 것을 선포하고 그후 비오 10세는 해마다 이 봉헌을 갱신하도록 명했다. 그 25년 후 비오 11세는 세계 봉헌을 새로 제정한 그리스도 왕
축일로 옮겼다. 비오 11세는 1928년 성심께 대한 보상의 회칙을 반포하고 1932년 다시 이를 보완하는 또 다른 회칙을 반포하였다. 비오
12세 교황은 1956년에 성심 공경에 관한 종전까지의 여러 회칙과는 성격을 달리한 회칙, 즉 성심 공경의 교리적 근거를 신학적으로 제시한
Haurietis Aquas를 반포하였다.
역대
교황님들은 성심 공경 신심이 그 어떤 신심보다 탁월함을 주장한 바 있다. “예수성심 공경은 그리스도 교회의 가장 탁월한 신심이다”(레오
13세). “모든 신심의 종합이요, 더욱 완전한 생활 규범이다”(비오 11세). “크리스챤 신심의 가장 완전한 표현이요, 모든 신자들이 질
의무의 가장 완전한 표현이다”(비오 12세).
6.
성시간 예절 시안
6.1
성체현시가 없는 경우
①
시작성가
②
취지의 말씀
③
독서봉독
④
강론 및 묵상
⑤
성 토마스의 성체찬미
⑥
2000년대 복음화를 위한 기도
⑦
보편지향기도
⑧
마침성가
6.2
성체현시가 있는 경우
①
시작성가
②
성체현시(분향) - 성체성가
③
취지의 말씀
④
성 토마스의 성체찬미
⑤
성서봉독
⑥
강론 또는 묵상문 낭독
⑦
예수 성심께 드리는 기도
⑧
Tantum ergo (분향)
⑨
성체강복
⑩
마침성가
7.
성시간에 도움이 되는 성서구절28)
1)
마태 26,36-46 (너희는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2)
이사 52,13-53,12 (고난 받는
야훼의 종의 넷째 노래)
3)
시편 22,1-21 (하느님의
종이 당하는 수난)
4)
예레 2,20-33 (우상숭배)
5)
이사 1,10-15 (형식적인
경배행위)
6)
이사 5,8-24 (사회부정부패)
7)
예레 3,12-14, 8,4-12 (불의를 버리고 야훼께로 돌아오라)
8)
에제 18,21-23. 30-32 (살려거든 회개하라)
9)
요엘 2,12-17 (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어라)
10)
시편 6편 (하느님께 드리는 하소연)
11)
시편 25편 (하느님께만
의지하는 의인의 기도)
12)
시편 32편 (죄를
용서받은 이의 행복)
13)
시편 51편 (다윗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시)
14)
시편 130편 (사람의
허물과 하느님의 자비)
15)
시편 143편 (고통 중에
통회하는 이의 기도)
16)
출애 34,6-7 (자비로우신
하느님)
17)
호세 11,8-9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느님)
18)
미가 7,18-20 (하느님의
자비)
19)
애가 3,22-25. 32-33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
20)
시편 1,2-3 (의인이
누리는 복)
21)
골로 1,10-14 (주님께서
원하시는 생활)
22)
골로 3,1-4 (천상 것을
추구하라)
23)
에페 4,17-24 (새로운
생활)
24)
로마 12,1-2 (세상을
본받지 말라)
25)
로마 13,12-14 (단정한
생활)
26)
1데살 5,5-9 (빛의
자녀)
27)
에페2,1-10 (하느님의
자비)
28)
2고린6,16-7,1 (성령의
궁전)
29)
로마 8,5-9. 13-17 (성령께서
주시는 생명)
30)
갈라5,16-25. 6,7-10 (육과 영의 열매)
31)
에페1,3-14 (영적
축복)
32)
1베드 1,3-9 (생생한
희망)
33)
2고린 2,6-10 (믿음의
생활)
34)
1고린 15,12-24 (부활의
신비)
8.
강 론
성시간 |
복음
: 마태 26,36-46 |
날짜
: 1999. |
주제
: “너희는 나와 함께 단 한시간도 깨어있을 수 없단
말이냐?” |
성시간은/
하느님의 사랑에 배은망덕했던 것에 대한/ 속죄의 시간이고,/ 또한 우리 죄인을 위해 고통을 받으셨던/ 예수님의 마음에 위로를 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너희는 나와 함께 단 한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기억하며/ 피땀을 흘리며 성부께 기도하신/ 주님의 고통을 깊이 묵상하고,/ 그 고통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한 시간을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과 함께 깨어 있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분의
고통에 동참한다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로������라는 책에 ‘주님과 함께 있음’에 대해 다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미는
단순한 사람이며/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사람이었지만,/ 매일 일터에서 돌아올 때마다/ 성당에 들러 잠시 동안/ 뒷자리에 앉아 있곤
했습니다.
지미의
규칙적인 방문과 열심함을 유심히 본 본당신부는/ 지미와 같이 단순한 사람이/ 성당에 머무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어느날 그에게
무엇을 하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지미는/
“신부님, 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단지, ‘예수님, 나는 지미입니다’라고 하면,/ 예수님께서는 ‘지미, 나는 예수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함께 있어서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에 우리는/ 기도가 어떤 것인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지미는
그저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 또한 그를 바라봐주고 계신 것입니다.
이
만남은 지극히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만남입니다.
주님과
함께 깨어있다는 말은/ 바로 이렇게 주님을 진실하게 만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주님과 함께 깨어있는다는 것은/ 주님과 함께 고통을 나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십자가를 목전에 두신 주님께서/ “일어나 가자”라고 말씀하시는/ 그 요청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모욕과 멸시,/ 육체적 고통과 버림받음의 외로움이/ 함께 하는 길입니다.
우리의
주님께서는/ 바로 이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던 분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당신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가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주님과 함께 있는 것과/ 주님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닙니다.
주님과
함께 있는 사람만이/ 주님과 함께 고통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는 주님께서/ “내가 기도하는 동안 너희는 여기 앉아있어라”하시지만/ 어떤 때는 “때가 왔다. 일어나 가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 주님과 함께 있으면서/ 귀를 기울여/ 주님께서 “일어나 가자”하고 말씀하실 때/ 흔연히 일어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1) 첫 첨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마태 22,37)”는 말씀을 따라, 교회에서는 천주 성삼,
그리스도의 강생 구속, 영복의 신비, 성령 강림 등의 신비를 일년을 통해 시기별로 나누어 전례를 통해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것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매월 첫 주간에 특별한 지향을 갖고 미사, 고백성사, 영성체 등을 했다. 이 첫 주는 매월의 첫 축일이므로 첫 첨례5(첫 목요일), 첫
첨례6(첫 금요일), 첫 첨례7(첫 토요일)이라 하였다. 신학교에서는 특별히 ‘첫 첨례’의 전통을 살려 기도하고 있다.
*
첫 첨례 5 - 과거 교우들이 매월 첫 목요일에 지키던 신심행위로서 성체성사를 흠숭하는 날로서,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위한 특별한 지향을 갖고
미사, 고백성사, 영성체하고 기도하였다. 현재 매월 첫 목요일에 특별한 지향으로 신자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는 형태로 남아 있다.
*
첫 첨례 6 - 과거 교우들이 매월 첫 금요일에 지키던 신심행위로서 예수님의 수난을 생각하고 예수 성심(聖心)을 공경하는 특별한 지향을 가지고
미사, 고백성사, 영성체하고 기도하였다. 이를 지키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은사(恩賜)가 허락되었다. 현재에도 첫 금요일에 이런 지향으로 신자들이
모여 성시간을 갖는 등 함께 기도한다.
*
첫 첨례 7 - 과거 교우들이 매월 첫 토요일에 지키던 신심행위로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특별한 지향으로 미사, 고백성사, 영성체하고
기도하였다. 현재도 매 토요일은 성모님의 기념일로 지내고 있음을 전례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매월 첫 주일 - 천주 성삼
참고
2) 예수 성심께 드리는 기도들29)
①
예수 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기도 - 기도서 32쪽.
②
예수 성심 호칭 기도 - 기도서 39쪽.
③
예수 성심께 바치는 봉헌기도 - 기도서 82쪽.
④
예수 수난 도문
저의
하느님, 당신 고상 앞에 겸손되이 엎드려 예수성심께 용서를 빌며 인자를 청하나이다.
무시
천대를 받으신 예수님,
○
자비를 베푸소서(이하 같은 후렴).
모함과
박해를 받으신 예수님,
사람에게
버림을 받으시고 마귀에게 유감을 당하신 예수님,
천한
값으로 팔리신 예수님,
무리하게
설득과 고발과 판단함을 받으신 예수님,
능욕과
부끄러움의 옷을 입으신 예수님,
뺨을
치며 조롱을 받으신 예수님,
목을
졸라맴을 받으신 예수님,
미친
자와 같이 여김을 받으신 예수님,
피가
흐르도록 편태를 받으신 예수님,
강도
바랍빠만도 못하게 여김을 받으신 예수님,
옷을
다 벗기우는 망신을 당하신 예수님,
가시관을
씌우고 조롱하며 절을 받으신 예수님,
십자가를
지시고 당신 백성에게 저주를 받으신 예수님,
욕과
괴로움과 비천에 묻히신 예수님,
죽기에
이르도록 근심하신 예수님,
짓밟힘과
모욕과 조소를 받으신 예수님,
사람
앞에 모든 존경을 잃고 천대를 받으신 예수님,
각종
각색의 괴로움을 다 받으신 예수님,
우리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한한 천대와 능욕을 받고자 하신 착한 예수님, 우리 심중에 사랑과 위로의 정을 깊이 박아주시며, 실행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⑤
예수성심 위로 도문
사람들이
예수성심을 잊고 배은망덕함으로 인하여,
○
우리는 예수성심을 위로하겠나이다(이하 같은 후렴).
예수
감실에서 버림을 받고 계심으로 인하여,
죄인들이
범하는 죄악으로 인하여,
악인들이
예수성심을 미워함으로 인하여,
예수성심을
거슬러 토하는 욕설로 인하여,
우리가
흔히 천주성을 모독함으로 이하여,
우리가
사랑의 성사를 모독함으로 인하여,
흠숭하올
성체 앞에서 무례하고 불경함으로 인하여,
흠숭하올
예수님을 팔아 원수에게 넘김으로 인하여,
우리의
많은 자녀들이 냉담하고 무관심으로 인하여,
사랑이
충만한 예수님의 말씀을 무시함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친구라고 자칭하면서 충실하지 못하고 거스림으로 인하여,
주님의
은총을 거역함으로 인하여,
주님께
대한 우리 자신의 사랑이 성실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우리
마음이 완고하여 주님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우리가
주님 사랑하기를 한없이 미룸으로 인하여,
우리가
주님께 봉사함을 게을리 함으로 인하여.
주님께서
영혼들을 잃어버림으로 당하시는 쓰고 쓴 근심으로 인하여,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 열기를 바라시며 오래 기다리심으로 인하여
우리가
주님을 거절함으로써 주님께서 당하시는 심고로 인하여,
주님께서
동정의 눈물을 흘리심으로 인하여,
주님께서
감실 안에 갇혀 당신을 낮추심으로 인하여,
사랑의
순교자이신 예수 성심이여,
“나,
위로자를 찾았으나 얻지 못하였노라‘하시는 슬픈 탄식을 성심으로부터 발하신 구세주 예수님, 저희가 드리는 이 미약한 위로를 받아주시며,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를 도와주시고, 이후로는 성심께 불합한 것을 피하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충실한 위로자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성심을 통하여 이것을 구하오니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원히 다스리소서. 아멘.
⑥
예수성심께서 받으시는 능욕을 기워 갚기를 원하는 기도
지극히
달으신 예수님, 당신은 사람들에게 무한하신 사랑을 베푸시었거늘, 저들은 이 사랑을 잊어 버리며 소홀하게 여기며 경만하게 여기며, 또한
배은망덕으로써 갚나이다.
이제
저희는 당신 제대 앞에 엎드려 악인들이 각처에서 당신 사랑하올 성심을 업신여기고 능욕하는 것을, 특별한 공경으로써 보상하기를 원하나이다.
그러나
우리도 혹시 저런 죄악이 없지 아니한 줄을 생각하고 지극히 슬퍼하여 먼저 당시의 자비하심을 간구하나이다. 우리가 지은 죄악을 보속할 뿐 아니라
또한 구령 길을 멀리 떠나 방황하는 자들과. 당신을 목자와 으뜸으로 섬기지 않고 불신한 죄에 고집하는 자들과, 영세할 때에 약속한 것을 잊고
당신 계명의 단 멍에를 벗어버린 자들이 범한 모든 죄악을 기쁜 마음으로 배상하나이다.
우리는
모든 죄악을 기워 갚기를 원하여 그 갖가지 죄악을 헤아리건데, 행위의 부정함과, 속된 풍습과 유행을 따름과 무죄한 영혼을 부패하게 하는 악표와,
주일과 대축일을 범함과, 당신과 당신의 성인들을 설득하여 업신여김과 현세에게 당신을 대신하는 교황과 주교와 사제를 능욕함과, 애덕의 성사를
경솔하게 받음과 당신이 세우신 성교회의 권리와 가르침을 항거하는 모든 국가의 죄악이로소이다. 어찌하면 우리가 피를 흘림으로써 저런 죄악을 다
씻어 버리리이까?
이제
우리는 천주 존경에 손상된 것을 깁기 위하여 당신이 전에 십자가 위에서 성부께 드린 보속과, 이제 날마다 제대 위에서 다시 드리시는 보속을
당신께 드리오며, 또한 동정 성모와 모든 성인과 모든 열심한 교우의 보속과 합하여 드리나이다.
우리는
진심으로 정지하여 우리와 모든 이가 이왕 범한 죄와 또한 당신의 지극하신 사랑을 경망한 죄를 기워갚고, 또 신덕을 견고하게 하며, 행위를
결백하게 하며, 계명을 완전하게 지키며, 애덕을 극진하게 닦으며, 또 우리가 할 만한 대로 당신의 은총을 의지하여, 이후 악인들이 당신께 능욕할
것을 힘써 금지하고, 저들을 회두시켜서 당신을 따르게 하리이다.
구하오니
지극히 인자하신 예수님,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의 기워 갚으심과 전달하심을 보시어 우리의 자원 보속함을 받으소서.
또한
우리들로 하여금 죽기까지 당신을 충성으로 섬기게 하시며, 또 우리에게 끝까지 항구하는 큰 특은을 주시어 마침내 우리 모든 이로 하여금 영원한
본향에 득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⑦
예수성심께 바치는 기도(예수 성심 전교 수도회의 기도)
-
흠숭 : 우리 안에 살아계신 예수성심이여, 당신께 찬미와 흠숭을 드리나이다. 당신은 은총으로 온 우주를 가득 채우셨나이다. 우리로 하여금 모든
피조물 안에서 아버지의 현존하심과 무한히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시며,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아버지를 흠숭하게 하소서. 교회의 거룩한 전례로써
사제적인 당신 성심과 함께 아버지께 끊임없는 찬미와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우리가 당신 안에 성화되어 세상을 성화하게 하소서.
-
사랑 : 우리 안에 살아계신 예수성심이여, 당신께 찬미와 흠숭을 드리나이다. 당신을 통하여 드러내신 하느님 아버지의 크신 사랑에 감사드리나이다.
찔리신 성심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피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어 거룩한 하느님의 자녀되게 하소서. 우리로 하여금 당신처럼 아낌없이 사랑하고
봉사함으로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게 하소서. 당신 사랑의 힘으로 우리 서로 이해하고 동정하며, 겸손하고 친절하게 하시며, 우리의 생활과 사도직을
통해 우리(공동체)와 세상 안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현존하심을 모든 이에게 전하게 하소서.
-
감사 : 우리 안에 살아계신 예수성심이여, 당신께 찬미와 흠숭을 드리나이다. 섭리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항상 감사로이 받아들임으로써 당신이 가신
순명의 길을 우리도 따르게 하시며, 우리의 고통과 죽음을 통해 당신 빠스카 신비에 깊이 참여하여 참된 생명을 얻게 하소서. 말씀과 매일의 사건
속에서 당신이 현존하시며 우리를 부르고 계심을 믿게 하소서. 순명함으로 우리가 하느님 자녀의 참된 자유를 얻고 아버지를 떠나 있는 이들을 당신과
함께 아버지의 집으로 인도하게 하소서.
-
청원 : 우리 안에 살아계신 예수성심이여, 당신께 찬미와 흠숭을 드리나이다. 은총과 영원한 삶으로 우리를 부요하게 하시고자 스스로 선택하신
가난의 길을 우리도 따르게 하소서. 우리의 시간과 재능과 우리가 가진 바 내적, 외적 재산을 서로 나누며 당신의 나라를 위해 우리 자신을 바치게
하소서. 또한 진실한 사랑으로 우리(공동체)와 교회와 인류에게 봉사하게 하소서. 당신 성심을 통해 드러내 보이신 아버지의 자애로운 사랑에 힘입어
우리로 하여금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이들과 이웃이 되게 해주시고, 언제나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존중하게 하소서. 가난의 생활을 통하여 천상의
가치를 증거하게 하시고 또한 당신의 나라가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리게 하소서.
-
위로 : 우리 안에 살아계신 예수성심이여, 당신께 찬미와 흠숭을 드리나이다. 봉헌된 정결의 길을 당신과 함께 따르게 하소서. 당신과 깊이
결합됨으로써 당신께서 아버지께 바치신 온전한 사랑과 인류와 하느님의 놀라운 결합을 우리의 생활로 드러내게 하소서. 당신과 깊이 사귐으로써 당신의
사랑과 우정을 체험하게 해주시고, 무엇보다도 말씀과 빵의 거룩한 양식을 함께 나눌 때 이를 깨닫게 해주소서. 진실한 모성으로 당신의 고통과 형제
자매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며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시고 이를 위로하게 하소서.
-
속죄 : 우리 안에 살아계신 예수성심이여, 당신께 찬미와 흠숭을 드리나이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고 인간을 아버지와 화해시키는 크나큰 당신의
사명에 참여하게 하심을 감사드리나이다.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의 고통을 당신 고통에 합하게 하시며 우리가 아버지께 기쁨을 드리게 하소서.
우리를 당신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우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해조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나이다.
-
일치 : 우리 안에 살아계신 예수성심이여, 당신께 찬미와 흠숭을 드리나이다. 우리를 당신과 결합하게 하시고 우리 또한 서로 일치하게 하소서.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요,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우리가 그에게로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우리(공동체)가 당신 성삼이 사랑을 반영하게 하시며, 말씀과 성사와 기도로써 당신 생명이 우리 안에 더욱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서로의 짐을 져줌으로서 당신이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실 때 사도들과 교회에 원하셨던 그 일치의(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
예수성심의 우리 어머니 : 주께서 당신에게 위대한 일을 행하셨나이다. 당신을 어머니로 삼으시어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주님 곁에 부르시고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셨나이다. 주님께서는 어머니의 기도를 들어주시오니 우리가 드리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전달하시고 우리의 청하는 바를 얻게
하소서. 어머니처럼 당신 아드님의 사랑 안에 머물도록 우리를 도우시어 하느님 나라가 임하게 하소서. 모든 이를 성심에서 흘러넘치는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거기에서 세상은 희망과 구원, 정의와 평화를 얻게 하소서. 자애로운 어머니, 신뢰하는 우리 마음을 굽어보시고 언제나 우리를 이끄시고
보살펴주소서.
-
성가정을 충실히 보호하시는 성 요셉이여 : 성심께 봉헌된 우리 가족도 항상 돌보소서. 우리로 하여금 순결한 마음과 생활한 신앙과 깊은 기도의
정신으로 살다가 주님 안에 선종하는 은혜를 누리도록 도와주소서.
예수성심이여,
경배하나이다. 찬양하나이다. 찬미하나이다. 당신께 영광을 드리나이다. 감사하나이다. 우리 마음을 드리나이다. 봉헌하나이다. 이 마음을 받으소서.
온전히 가지소서.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비추시고 거룩하게 하소서. 당신께서 그 안에 살으사 영원히 다스리소서.
아멘.
참고
3) 1996년도 불광동 본당 ‘성시간 1년 계획안’
월 |
날
자 |
전례시기 |
성월
및 월의 특징 |
복
음 |
특징적
요소 |
기
타 |
1월 |
1월4일(목) |
연
중 |
평화(1,1
세계평화의 날) |
요한
14,27-39 |
‘참된
평화’에 대한 묵상 |
|
2월 |
2월1일(목) |
연
중 |
주의
봉헌(2,2) |
루가
2,22-40 |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바칠 수 있는 것을 찾도록 묵상 |
|
3월 |
3월7일(목) |
사
순 |
성요셉성월 |
마태
1,16.18-21.24 |
성요셉의
구원사업동참에 대한 묵상 |
성요셉상 |
4월 |
|
부
활 |
첫주가
성주간이기에 성주간 전례로 대치 |
5월 |
5월4일(토) |
부
활 |
성모성월 |
루가
1,39-56 |
성모의
밤 |
성모상 |
6월 |
6월8일(토) |
연
중 |
예수성심성월 |
요한
9,31-37 |
우리에
대한 사랑으로 가시관의 아픔을 감수인내하시는 예수 성심 묵상 |
예수성심상 |
7월 |
7월4일(목) |
연
중 |
기
도 |
마태
26,36-44 |
‘참된
기도’가 무엇인지 묵상 |
|
8월 |
8월1일(목) |
연
중 |
성모통고(8,15성모승천) |
루가
2,22-35 |
성모님이
받으신 칠고(七苦)를 중심으로 묵상 |
성모상 |
9월 |
9월7일(토) |
연
중 |
순교자성월 |
마태
10,16-22 |
순교자의
밤
성인의
유해에 경배예절 |
성김대건상 |
10월 |
10월5일(토) |
연
중 |
로사리오성월(전교의
달) |
마르
16,14-18 |
환희․고통․영광의
신비를 묵상 |
성모상 |
11월 |
11월7일(목) |
연
중 |
위령성월 |
마태
25,1-13 |
죽은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죽음에 대한 준비는 어떤 것인지 묵상 |
|
12월 |
12월5일(목) |
대
림 |
대림시기 |
루가
1,67-79 |
4개의
대림초에 불을 붙이면서 각 주간의 의미를 묵상 |
|
<참고
문헌>
1.
이기명, ������전례 용어������,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1998.
2.
이홍근, ������예수성신 신심과 성시간������, 대건출판사, 1987.
3.
마태오 신부, ������성시간������, 최봉희 옮김, 크리스챤, 1976.
4.
������성체신비 공경에 관한 예부성성 훈령������(Eucharisticum
Mysterium),
C.C.K., 1967.
5.
린다 슈버트, ������기적의 성시간������, 백 젬마마리 옮김, 성요셉출판사, 1991.
I.
성체강복
1.
유래와 의미
가톨릭
교회는 초대 교회 공동체 때부터 전례 생활의 중심으로 성체성사를 중요시 하였다. 이 전례는 언제나 사제의 강복으로 끝났는데, 이는 혹독한 박해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신자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축복을 나누어 준 것이다.30)
성체(Eucharistia)께 대한 특별한 공경과 경외는 전례의 외적․감각적 요소의 발전과 함께 1258년 Liege의 율리아나 성녀가
성체현시를 봄으로써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성체현시가 시작되었다. 성체강복은 특별히 라틴 전례의 가톨릭 교회의 성체에 대한 신심의 표현이다.
공동체가 함께 모여 사제가 성체를 성광에 모셔 분향하고 성가와 장엄 기도로써 성체께 특별한 찬미와 공경을 드리고 이 성체로 강복을 받는
예식이다. 성체강복은 축일과 주일, 사순절, 피정, 40시간의 성체조배 중에 행해지며, 각 주교들이 지정한 다른 날에도 행해진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통적 의식이 단순화되고 신자들이 좀더 주의깊게 성체를 조배할 수 있도록 기도와 성가, 낭독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허용되었다.31)
2.
교회의 가르침
“1551년의
뜨리덴틴(Tridentinum) 공의회(1545-1563)는 교령 <성체성사에 관한 교령>에서 ‘빵과 포도주 안에 실제적으로
현존하시는 그리스도’32)”라는
교의를 확정 수용하였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요 원천이요 절정’으로서 성찬의 제사를 이해하며, “성찬 때에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들임으로써 신자들은 하느님 백성의 일치를 구체적으로 표현한다”고 가르친다(교회 13항). 또한 공의회는 근본적으로 그리스도의 제사
거행에 연결된 방식으로만 성체공경을 실천하도록 촉구하면서, “전례는 어떤 신심 행사보다 우월하므로 그리스도 신자들의 신심 행사는 전례와 조화되고
어느 정도 전례에서 유래되며 또한 신자들을 전례에로 인도하도록 마련되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전례 13항). 그러므로 성체현시 동안 같은
성당 안에서 미사를 거행하지 말아야 하며, 장시간의 장엄한 현시는 미사 때 현시를 위한 성체를 함께 축성하여 그것을
성광(Ostensorium)에 모시고 시작해야 한다. 진정한 기도를 곁들인다면 짧은 시간의 현시와 강복도 가능하지만, 강복만을 위한 현시는
허락되지 않는다. 성체현시를 거행할 수 있는 부제 이상의 성직자가 없으면 지방 주교의 허락을 받은 평신도가 성체를 현시하고 성체를 다시 감실로
모실 수 있다. 단, 강복은 성직자만이 할 수 있다.33)
3.
미사없는 영성체와 성체 신심 예식서34)
Ⅰ.
성체현시와 미사와의 관계
82.
지극히 거룩한 성체를 성합이나 성광에 모셔 현시함은 그 안의 그리스도의 현존을 인정하고 마음으로 그분과 일치하도록 신자들의 정신을 이끌어주는
것이다. 이런 일치는 영성체 때에 그 정점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신과 진리에 입각하여 이 성사에 마땅한 흠숭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현시로 성체께 드리는 흠숭이 미사와의 관계에서 유래한다는 사실을 외적 표시로도 드러내 주도록 힘써야겠다. 이런 현시를 장식함에 있어서는
성체성사를 세우실 때에 특히 우리의 음식과 영신의 약과 청량제가 되시고자 하신 그리스도의 소망을 흐려지게 하는 온갖 장식을 피해야 한다(성체공경
훈령 60).
83.
성체를 현시하고 있는 동안 같은 성당 내부에서 미사를 거행하는 것을 금지한다. 왜냐하면 위의 60항에 제시된 이유 외에도, 성체현시가 목적하는
신자들과 그리스도와의 내적 일치는 미사 거행으로 더욱 완전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만일 성체현시가 하루 종일이나 여러 날 계속되는 경우라면,
적어도 몇몇 신자들만은 흠숭을 드릴 수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못하면 미사 동안에는 현시를 중단해야 한다(성체공경 훈령
61).
Ⅱ.
성체 현시에 관한 몇 가지 지침
84.
공적으로 현시되었거나 감실에 모셔졌거나 성체 앞에서는 한 무릎만 끊는다(한국에서는 깊은 절을 한다: 옛적에는 감실 앞에서는 무릎을, 성광
앞에서는 두 무릎을 끊도록 되어 있었다).
85.
성광에 성체를 현시할 경우에도 미사 때와 마찬가지로 촛불을 4개나 6개를 켜고 향을 사용한다. 성합에 성체를 현시할 경우에는 적어도 2개의
촛물을 켠다. 향도 사용할 수 있다.
장시간의
현시
86.
평상시에 성체를 모셔두는 성당에서는 지역 공동체가 이 신비를 더욱 깊이 묵상하며 흠숭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해마다 얼마 동안의 날짜를 잡아서,
비록 엄격하게 계속되지는 못하더라도, 장엄하게 성체를 현시하도록 권장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현시는 상당수의 신자들이 모일 가능성이
있을 때에 한해서 그 지방 주교의 동의를 얻어서 할 수 있다(성체공경 훈령 63).
87.
중대하고 전반적인 필요성이 있을 때에는 그 지방 주교가 신자들이 자주 모이는 성당에서 성체를 현시하고 좀더 오랫동안 계속해서 기도를 바치도록
명할 수 있다(성체공경 훈령 64).
88.
조배자의 수가 없기 때문에 현시를 중단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에는 미리 공고한 예절 시간에 성체를 감실에 안치할 수 있다. 그러나 하루에 두
차례 이상 중단해서는 안된다. 예컨대 정오 전후와 밤시간 두 차례 중단할 수 있다. 이렇게 감실 안에 안치하는 예식은 아주 간단하게 노래없이
진행할 수 있다. 사제나 부제는 중백의에 영대를 메고 잠시 흠숭을 드린 다음에 성체를 감실에 모시면 된다. 예정된 시간에 같은 방법으로 사제는
성체를 다시 현시한다(성체공경 훈령 66).
짧은
현시
89.
성체의 짧은 현시도 성체로 강복하기 전에 적당히 잠시나마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기도를 바치며 잠시 잠잠한 묵상을 계속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강복만을 주기 위한 성체현시는 금한다(성체공경 훈령 66).
Ⅲ.
성체 현시의 집전자
91.
성체 현시의 정규 집전자는 사제나 부제로서, 이들은 성체를 감실에 다시 모시기 전에 성체로서 교우들에게 강복한다. 사제나 부제가 없거나, 무슨
정당한 이류로 성체 현시를 할 수 없을 처지에 있다면, 성체조배를 위하여 성체를 현시하고 다시 감실에 모실 수 있는 사람은 다음과
같다.
a)
시종직을 받은 사람이나 성체 분배권을 받은 사람
b)
성체 조배의 의무가 있는 남녀 수도회나 신심단체의 회원 중에서 교구장의 위임을 받은 사람이다.
이들은
성체를 현시하기 위하여 감실을 열거나 성합을 제단 위에 내놓거나, 성체를 성광에 모실 수 있다. 성체 조배가 끝나면 성체를 다시 감실에 모신다.
그러나
이들은 성체로써 강복을 주지는 못한다.
92.
사제나 부제가 성체현시를 집전할 때에는 수단 위에 장백의나 중백의와 흰 영대를 착용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 지방에서 혹은 전통적으로 전례용으로
사용되는 옷을 입거나, 이 직무에 어긋나지 않는 옷이라고 교구장의 인정을 받은 옷을 입는다.
사제나
부제가 성광으로 성체현시를 했다가 조배 끝에 강복을 주려면 흰 깝빠와 흰 어깨보를 사용해야 한다. 성함으로 집전할 때는 흰 어깨보만
사용한다.
성체
현시와 강복 예식
성체
현시
93.
교우들이 모여서 성가를 부르는 동안 집전자는 제단으로 나온다. 성체를 현시하려는 제단에 성체를 모셔두지 않았다면 집전자는 어깨보를 입고 성체를
모신 장소에서 촛불을 켜든 복사나 교우를 앞세우고 성체를 모셔온다.
성합이나
성광은 제단포가 덮여있는 제단 위에 안치한다. 성체 조배가 오래 계속되는 경우 성광을 사용한다면 높은 곳에 마련된 받침대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높거나 너무 떨어진 곳이 아니어야 한다(성체공경 훈령 59). 성광을 사용할 때는 현시 후에 집전자가 향을 드린다. 그리고 나서
집전자가 물러갈 수 있다.
94.
성대하게 장시간 계속될 성체 현시라면, 현시될 성체는 그 직전에 봉헌되는 미사 중에 축성할 것이요, 영성체 후에 곧 성광에 현시하여 제단 위에
놓는다. 사제가 물러가기 전에 필요하다면 성광을 받침대 위에 올려 모시고 향을 드린다.
성체
조배
95.
성체 현시 동안에는 기도와 성가와 독서 등을 사용하여 기도에 열중하는 교우들이 주 그리스도만을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보다
깊은 기도를 도와주기 위해서는 성경 독서와 함께 성체 신비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해설이나 짧은 훈시를 겸한다. 신자들은 하느님 말씀에 노래로
응답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 적당한 시기에 거룩한 침묵을 삽입하는 것도 유익하다.
96.
오래 지속되는 성체 현시일 경우에는 성체 앞에서 성무일도의 중요한 부분을 바쳐도 좋다. 성무일도로써 성체 거행 때 드리는 찬미와 감사가 온 종일
각 시간으로 연장되며 교회의 간구가 그리스도께로 향하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 세상의 이름으로 성부께로 올라가기 때문이다.(성체신심 예식서
95)
성체
강복
97.
성체 조배가 끝날 때 사제나 부제는 제단으로 가서 두 무릎을 끓고 성체께 관한 성시나 성가를 부른다. 성광에 성체가 현시되어 있으면 그 동안
집전자는 향을 드린다.
98.
그 다음에 집전자는 성체 강복 전 기도를 바친다.
99.
이 기도를 바친 다음에 사제나 부제는 어깨보를 받아입고 성체께 깊은 절을 하고 성광이나 성합을 들고 아무 말없이 교우들에게 십자를 그어준다.
성체를
다시 감실에 모심
100.
강복이 끝나면 강복을 준 사제나 부제 혹은 다른 사제나 부제가 성체를 다시 감실에 모시고 깊은 절을 하고 감실문을 닫는다. 이 때 교우들은
기쁨의 환호를 노래할 수 있다. 그리고 집전자는 물러간다.
4.
성체강복의 실례
1)
대신학교 성체 현시 및 강복 예절의 예
1.
입 장
2.
주례 신부 성무일도 시작 (제대위 자리에서)
3.
성무일도 (찬미가, 시편기도, 성경 소구, 응송, 성모의 노래)
-
성모의 노래가 끝나고 제대 앞으로 내려가서 장궤한다. -
4.
성체 현시 및 분향 (성체 성가)
5.
청원 기도, 주의 기도, 마침 기도(주례자만 서서)
6.
Tantum Ergo, 분향
7.
성체 강복 전 기도 (주례자만 서서)
8.
성체 강복
9.
퇴장 성가
*
성체 강복 전 기도문35)
†
기도합시다.
이
기묘한 성사로 주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항상 구원의 느끼며 주의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공경하게 하소서. 성자는
영원히 살아 계시고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1.
주 천주여 비오니,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시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 이 성체 안에 현존하여 계심을 믿어 고백하는 우리로 하여금
이 천상 원천에서 영원한 구원의 결실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2.
주 천주여 비오니,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이 성체 안에 숨어 계신 어린양을 마땅한 찬미로 공경하게 하시어, 우리로 하여금 어린양이 영광스러이
나타나실 때에 직접 바라 뵈올 수 있게 하소서. 성자는 영원히….
3.
하늘로부터 우리에게 참 양식을 내려 주신 천주여 비오니, 이 영신의 양식으로 힘을 얻는 우리로 하여금 항상 당신 안에 살다가 마지막 날에
영광스러이 부활하게 하소서. 우리 주….
4.
주여, 우리의 마음을 신앙의 빛으로 비추시고 애덕의 불꽃으로 태워 주시어 이 성체 안에서 우리 주 천주를 알아모시는 우리로 하여금 마음을 다하여
진실로 믿으며 흠숭하게 하소서. 성자는 영원히….
5.
주여,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이 성사로 우리 마음에 당신의 사랑을 가득 채워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당신 나라의 형언할 수 없는 보화를 갈망하게
하소서. 우리 주……
†
Oremus
Deus,
qui nobis sub sacramento mirabili passionis tuae memoriam reliquisti, tribue
quaesmus ita nos Corporis et Sanguinis tui sacra mysteria venerari ut
redemtionis tuae fructum in nobis iugiter sentiamus, Qui vivis et regnas in
saecula saeculorum. ◉ Amen.
2)
본당을 위한 성체강복 試案
*
준비물 *
1)
제의실 : 중백의, 깝바, 영대(백색), 향로 향합
2)
주수상 : 종, 어깨보, 성체강복 전 기도문,
3)
제 대 : 성광, 성체포, 촛대(5지, 또는 6지, 또는 7지)
4)
복 사 : 향로 복사, 향합 복사
5)
제 단 : 방석 3개
*
예 식 순 서 *
1.
입당 성가 (선다)
2.
성체 현시 →
이때 복사와 신자들은 모두 무릎을 꿇는다.
3.
분향, 성체께 대한 성가
→
향1은 향로를 열고 향2는 향1의 왼쪽 옆에 서서 오른손으로는 향로를 받쳐들고 왼손으로는 향합을 향로와 나란히 받쳐든다.
→
주례자를 중심으로 양옆에 무릎을 꿇고 있다가 성체께 대한 성가가 나오면 향1은 주례자에게 향로를 건네준다
→
분향이 끝나면 향1,2는 향로와 향합을 제의실로 놓고 자기 자리에 무릎을 꿇는다.
4.
성 토마스의 성체찬미(가톨릭 기도서 86쪽 참조)
5.
묵상(5-10분 정도) (앉는다)
→
묵상이
끝나면 향로와 향합을 든 향1,2는 제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가 Tantum ergo가 나오면 향을 피워 주례자에게
건네준다.
→
주례자의 분향이 끝나면 향1,2는 제의실로 퇴장하여 향로와 향합을 두고 향1은 종을, 향2는 어깨보와 성체강복 전 기도문을 들고 나와 주례자의
양옆에 선다. 향2는 성체강복 전 기도문을 들고 향1은 마이크를 든다.
6.
성체강복 전 기도문
→
주례자의 성체강복 전 기도문이 끝나면 향2는 주례자에게 어깨보를 씌워 주고, 향1과 함께 제단에 무릎을 꿇는다.
7.
성체 강복
→
향1은 주례자가 성체를 모신 성광을 들어올릴 때와 내릴 때 종을 친다.
→
강복이 끝나면 향1은 종을 주수상에 두고 퇴장 준비를 한다.
→
주례자가 성광을 제대에 내려놓으면 향2는 제단에 올라가 주례자 뒤에 서서 주례자로부터 어깨보를 받아 주수상에 올려놓고 퇴장 준비를
한다.
8.
퇴장(성가) (선다)
5.
성체 현시 및 강복시의 독서36)
1)
구약
창세
14,18-20 : 제물로 바친 빵과 포도주
출애
12,21-27 : 문설주에 바른 양의 피
출애
16, 2-4.12-15 : 하늘에서 내려온 양식
출애
24,3-8 : 계약을 맺는 피
신명
8,2-3.15-16 : 네가 모르는 음식
1열왕
19,4-8 : 주님의 산까지 갈 수 있게 된 음식
잠언
9,1-6 : 빵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다
2)
신약
사도
2,42-47 : 빵을 나누어 먹던 제자들
사도
10,34.37-43 :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먹고 마신 제자들
1고린
10,16-17 : 빵도 하나, 몸도 하나이다.
1고린
11,23-26 : 주의 죽으심의 선포와 영성체
히브
9,11-15 : 우리의 양심을 씻으시는 그리스도의 피
1베드
1,17-21 : 그리스도의 귀하신 피로 구원된 사람
히브
12,18-19.22-24 : 아벨의 피보다 더 진한 피
1요한
5,4-7.8 : 성령과 물과 피
묵시
1,5-8 : 피로 우리를 구원하신 사랑
묵시
7,9-14 : 피로 옷을 씻은 사람들
3)
복음
마르
14,12-16.22-26 : 이는 내 살이요, 이는 내 피니라
마르
15,16-20 : 붉은 옷을 입고 가시관을 쓰신 예수님
루가
9,11-17 : 배불리 먹은 사람들
루가
22,39-46 : 피땀을 흘리신 예수님
루가
24,13-45 : 빵을 때어 주실 때 예수님을 알아 뵈온 제자들
요한
6,1-15 : 앉은 사람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라 명하신 예수님
요한
6,24-35 : 내게 오는 사람은 배고프지 않으리라
요한
6,41-51 :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
요한
6,51-58 : 참 양식과 참 음료
요한
19,31-37 : 심장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
요한
21,1-14 : 빵을 받아 나누어 주신 예수님
IV.
참고서적
1.
이홍근
편, 예수성심 신심과 성시간, 대건출판사, 1987, 128면.
-
예수성심 신심에 대한 자료(신심의 역사, 마르가리따 마리아 성녀, 교회의 가르침 등에 대해 설명).
-
성시간에 대한 자료(성시간의 역사, 목적, 방법 등)
-
성시간에 도움이 되는 성서구절과 묵상자료, 기도문
-
성체성사의 영성에 대한 자료
2.
마태오
신부 저, 최봉희 역, 성시간, 크리스챤, 1976, 490면.
-
성시간에 대한 자료(성시간의 역사, 목적, 방법 등)
-
월별 성시간 묵상자료 - 총 12개의 묵상자료
3.
린다
슈버트 저, 백 젬마마리 역, 기적의 성시간, 성요셉출판사, 1991, 135면.
-
기도방법이 독특한 자료이다. 한시간을 열둘로 나누어 열두개 주제를 5분씩 묵상한다(찬미, 주님께 노래부르기, 영적 투쟁, 위탁, 성령의 표출,
회개, 용서, 성서묵상, 주님의 말씀을 기다림, 중재기도, 청원기도, 감사)
4.
알퐁소
리고리오 저, 이석진 역, 성체조배 - 한달간 매일 드리는 성체조배, 크리스챤, 1976, 143면.
-
한달간 매일 할 수 있는 기도문
-
성시간에 필요한 여러 기도문
5.
성바오로
딸수도회 엮음, 성체조배-34가지의 성체조배 방법, 성바오로, 1988, 287면.
-
주제별 성서구절과 묵상문
6.
성바오로
딸수도회 엮음, 성체조배, 바오로딸, 1997, 242면.
-
한달간 매일 할 수 있는 기도문
-
뒷장에 주제별로도 구분
7.
가르멜산
성체회, 성체현시, 1984, 28면.
-
짧은 묵상문들로 이루어진 작은 책자
8.
성체신심세미나
봉사팀, 신앙성숙을 위한 성체신심 세미나, 크리스챤,
-
여러 차례의 성체신심 세미나를 통해 만든 성체신심세미나 교재
9.
백
제랄드 신부 감수, 임찬원역, 성체조배 기도지침서, 1984.
-
본당의 지속적인 성체조배를 위한 봉사자용 지침서.
10.
신앙교리성,
성체신비공경에 관한 훈령, 김남수, 서우석 역, 1988,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