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지맥 1구간 송이골~분기점~삼자현
언 제 : 2019.04.17. 날씨 :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
어디로 : 송이골(병보천길)~분기점~구암산~삼자현휴게소(31번국도).
누구랑 : 비실이부부달랑
금주의 기상청 예보에서 남쪽은 제주도엔 비가 내리고, 북쪽엔 찬바람에 건조주의보?
중부지방엔 비도 찬바람도 없다네요, 우리나라가 이렇게 넓은줄 실감납니다.
오늘 중부지방엔 미세먼지도 없고 화창한 봄날이었거덩요,
지난주에 가다가 남겨둔 남쪽지방의 사자지맥을 접어두고,
중부지방 산으로 들이댄 것이 딱 맞아 떨어 졌네요,
이미 떨어지고없는 벗꽃을 삼자현에서 만끽했거덩요,
구암지맥출발을 어느동네에서 할까? 선택의 여지없이 송이골,
옛날엔 영일군 죽장면이었지만, 지금은 포항시 죽장면이라,
낙동정맥과 팔공.보현지맥을 가면서 여러번 들렀던 곳이지만,
오랜만에 가고보니 생소하여 죽장에서 병보천길을 찾아 헤메다 송이골까지 올라가보니
청송골짝이란 말이 실감나는 곳???
보현지맥길 고갯마루에서 각시랑 짚시산림 풀어넣고 맘 푹~~놓고,
한잔 걸치고 꿀잠에서 깨었을때 새소리에, 고라니소리~
산속의 아침이란? 이런 오케스트라에 취해 보지 않는자는 말하지말라우, 비실이의 경고.
구암지맥으로가는 들머리 송이골의 임도에서 분기점까지 임도를 따라 오르는 행운이 있답니다.
분기점 지나 구암산 넘어서면 사방천지가 산 뿐이어서 어디가 무슨 산인지 당췌 알수 없는 곳이
이 동네의 산줄기였구요,
다음구간 천지휴게소(양각재)까지 명판있는 산 하나 없는 곳 또한 이 구암지맥이었답니다.
삼자현에서 죽장으로 갈수 있는 부남택시 개인콜 임지환 010-4526-7171. 054-874-7171.
구암지맥(九巖枝脈)"이란?
낙동정맥 가사봉에서 분기한 보현지맥이
포항 면봉산과 영천 보현산으로 뻗어가면서 낙동정맥 가사봉 서쪽 4.9km지점[보현지맥 x785봉]에서
分岐하는 脈이 북서쪽으로 향하며 구암산(△807m)-삼자현-솔치재 -노래산(△794m)-계명산-약산
을 거치며 길안천과 용전천을 분기하면서 안동시 반변천까지 이어지는 57.5km의 산줄기를 "九巖枝脈"이라 칭한다.
구암지맥 첫구간의 진행결과
송이골임도에서 출발합니다.
삼자현 휴게소도착할때까지
죽장면에서 병보천길로 들어가는 병보천교를 지나 상사리마을길따라 죽~~ 올라가야 합니다.
송이골의 병보천길을따라 넘어가는 보현지맥의 고갯마루에서 하룻밤 짚시타령으로 쿵자자작~
아침에 울려퍼지는 새들과 고라니의 오케스트라를 들어보지 않은자는 말하지 말라우.
병보천길에서 분기점으로 올라가는 임도의 현주소입니다.
막혀있는 쇠줄은 앞에 보이는 농가에서 자기네들 땅이라고 들어오지 말라는 표시였구요, 풀어놓은 개 조심해야 합니다.
각시랑 달랑 둘이서 올라가자니 개가 부섭기도 했구요,
대문 지나믄 분기점까지 사브작사브작 올라가면 됐다네요,
남쪽엔 개나리랑 벗꽃이 떨어 졌겠지만, 이 곳엔 이제 만발 했더랍니다.
분기점에 도착해갓고,
비실이랑 함께 출발 합니다.
오늘은 운이 좋았나요? 진달래 꽃밭에서 놀게 되었네요.
구암산찍고가믄 이제 졸업만 하면되나?
사방팔방이 산 뿐이어서 뭔 산인지? 낙동정맥일까? 보현지맥길일까?
봉다리 고도가 적힌 팻말 몇개만 보일뿐 흔해빠진 표지판 하나 없는 곳이 이곳?
영감탱이 덕분에 한번 웃고 힘받아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두 영감님!!
산 복숭아나무가 줄지어 있었는데,
이 곳을 빙 돌아가믄 되는데 왜 이리 공고를 햇을까?
요런 봉다리 표지판 뿐,
뭔 산인지는 무명.
뭔 산의 정상일까?
삼자현의 정상일까?
뭔 오솔길일까? 옛날의 과거보러 가던길일까?
삼자현으로 내려서는 오솔길
삼자현정상
삼자현에 도착 합니다.
삼자현재에서
삼자현재의 현 주소.
이 곳엔 이제 벗꽃이 만발했답니다.
삼자현의 역사를 뒤로하고,
현재 도로터널공사중이라 개통된다면 이 곳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것지요.
팔공지맥과 보현지맥을 다니믄서 청송으로 들어가는 노귀재를 수차례 넘나들었지만,
노귀재터널이 통과되면서 고갯마루는 개점 휴업이었는데, 이 곳 역시나 그렇게 되것지요,
내일가야하는 양곡재 천지휴게소는 이미 터널이 개통되어 폐점되어 있었구요,
내일 새벽에 출발 하자면 아랫동네 현동으로 내려가서 민생고부터 해결하고 다시오면 꿀잠은 벗꽃속에서 꿈나라로~~
오늘 하루 온종일 우리 비실이부부는 행복했었답니다.
구암지맥의 오룩스트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