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건물 증개축 설계과정 학부모 참여 활발
“다목적실을 본관 좌측에 배치하는 것보다 뒤쪽으로 좋을 것 같아요. 학교 뒤편 도로에 많은 차량이 지나가니까 학교홍보효과가 클 것 같습니다.”
학교건물 증개축설계과정에서 학부모들의 의견 반영이 확산 추세다. 곡선형 복도, 운동장으로 통하는 교실문, 다락방 교실 등 진안 장승초등학교와 완주 삼우초등학교가 학생생활을 고려한 학교건물 설계로 알려진 가운데 학교건물 설계과정에서 학부모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김제 용동초등학교(교장 김상규)는 지난주 다목적실 및 유치원 개축 기본계획 설명회를 갖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날 박병윤 김제교육장을 비롯해 교사,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학생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설명회는 1시간 넘게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통학버스에서 내린 학생들이 곧바로 교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주차장을 앞쪽에 배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설계업체는 건축물 설계도 3가지 안을 준비해와 파워포인트 화면으로 학부모들에게 장단점을 설명했고, 학부모들은 활발하게 의견을 내놨다. 학부모들의 관심은 다목적실 위치와 주차장 등 학생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에 집중됐다.
김제 용동초등학교가 이번에 새로 증개축하려는 유치원과 식당 등은 40년째 가까이 된 노후건물로, 김제교육지원청은 9억7천만원을 투자해 다목적실, 유치원, 급식식당을 내년 6월까지 증개축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김제교육지원청은 용동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교운영위원, 학부모대표와 학생대표 등이 설명회에 참석해 실시설계과정에서 이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세우 용동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학교건물 증개축은 학교행정이 단독으로 결정했는데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니 학교가 변하고 있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교육청은 김승환 교육감 취임이후 학교건물 설계도서 작성시 교사와 학부모 공청회를 열어 학교구성원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용동초등학교 설명회 사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