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저 역시 공연 관람을 참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대학로에 자주 가는 편이고, 다행히도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대학로가 있어
큰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간만에 먹을 거리 사진을 올리려다 보니, 벌써 한 달여 전에 다녀왔더라고요.
너무 게을렀나봅니다. ^^;
살짝 흐렸던 날로 기억이 됩니다.
늘 앞만 보며 1층으로만 직행하던 우리는 살짝 고개를 젖혀 위를 바라보았지요.
고기가 무지하게 땡~기던 날이었고, 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2층에 위치한 <화로사랑>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적인 인테리어와 감미로운 조명, 조용한 분위기 등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고기집이라기 보다는 호젓한 카페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손으로 직접 빚은 듯한 도자기에 담겨 나오는 반찬들도 괜찮았고, 고기도 맛있었습니다.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녹여 다 익은 고기를 찍어 먹는 맛도 좋더군요.
치즈의 향이 가득 느껴진다기 보다는 고기의 육질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었어요. ^^
기분 좋게 소주 한 잔 걸치면서 고기를 다 먹고 나가는 길..
카운터에는 친절하게 페브리즈도 놓여 있었습니다.
솨아~ 하게 뿌려 주었지요.
식사하는 동안에는 입이 한껏 즐거웠고, 식사가 끝난 후에는 몸이 한껏 상큼해진 저녁이었습니다.
2009.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