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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전국이 점차 시끌시끌하던 2월 중순, 수원에 사는 竹馬故友가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 차 고향에 함께 가겠다는 연락이 와서 진도에 내려갔다가 약 열흘만에 상경하였습니다.
출발하기 전, 그래도 내려가서 식사를 준비하려면 최소한으로 필요한 생수, (컵)라면, 식빵, 떡국, 잼, 달걀, 음료수 등을 슈퍼마켓에서 대충 사서 싣고 오후 2시경 출발, 신갈 IC로 들어가 근처에서 친구를 픽업하여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下珍하던 길에, 초입의 목포에 들려 고교시절 부터 가깝게 지내왔던 지인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출발하다 보니 진도에는 밤 8시경 도착하여 老母가 기다리는 본가에 친구를 내려 주고 바로 읍내로 들어 오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先塋에 들렸다가 오후에 친구 집으로 이동하여 母親께 인사드리게 되었는데 80代 후반의 노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亭亭하셨고 기억력도 뚜렷하여 숫자 하나도 틀리지 않고 옛날 기억들을 쭈욱 말씀하셨습니다. 팔 다리가 크게 아픈 곳이 없어서 요즘에도 들에 나가서 밭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친구 포함 5남 1녀의 자식들을 두었지만 모두 다 대학까지 졸업(鄭마도로스는 목포해양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외항선을 20여년간 승선함) 시켜놨더니 결혼 후 전부 도시에 나가 살아서 혼자 계시게 됐는데 아직 불편한 점은 없다고 하시면서 그래도 자식들 걱정을 하셨습니다. 저는 4년전 갑작스런 교통 사고로 어느날 갑자기 저 세상으로 떠나버리신 어머님 생각에 마음이 울컥해지면서 친구에게 소중한 어머님 떠난 다음 후회말고 살아 생전에 잘 모시라고 넌지시 당부하였습니다.
고향 친구들은 마치 先山의 소나무들 처럼 농삿일, 어로 양식업, 장사 등을 하면서 시종일관 고향을 지켜왔지만 모처럼 우리 같은 도시 것(?)들이 내려가더라도 귀찮아 하지 않고 늘 웃으면서 반가이 맞아 주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한 친구는 郡교육청에서 근무하다 퇴직하여 쉬고 있고, 한 명은 (부인이) 음식점을 하면서 본인은 노인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두 친구는 작은 커피 가게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들이 저의 가장 가까운 고향 벗들입니다. 며칠간 淸淨한 섬마을에서 점차 가까워져 오는 봄 기운을 느끼며 힐링하는 동안 뉴스에서는 대구의 新天地 교도 집단 감염 등으로 1일 확진자가 900명을 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데다 마스크까지 부족하여 온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서 정말 上京하기가 꺼려졌으나 개학날이 가까워져 다시 올라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던 저는 어릴 적 뛰놀던 고향은 나이가 들어 갈 수록 더욱 더 그립고, 아름다운 곳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싯적 때 좋아했던 이은상 님의 詩가 아련히 떠올랐습니다.
< 가 고 파 > 이 은 상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오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 데 얼려 옛날 같이 살고지고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 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 가 고군면 마산리 일대 매화밭에 피어난 白梅花의 자태 진도읍 사천리(斜川里)에 조성된 小癡 예술마을 『雲林山房』근처의 찻집에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細方落照』의 일몰 모습(약간 늦어서 하이라이트를 놓침) 紅梅花의 화려한 봄 소식 중앙의 여자 동창은 초등학교 때 선생님 딸 김신덕(雲林山房에 거주) 面長을 끝으로 공직에서 퇴직하여 본가(상미실)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김재희 동창(중앙)과 함께 江界 浦口의 바다를 배경으로 鄭경모 마도로스 & 黃평수 사무관과 함께 동· 서양화 명품이 전시되어 유명한 화실 『竹林카페』에 들려 점심 식사하기 전 막걸리 한 잔 『竹林카페』 갤러리 입구에서 매화밭에서 죽마고우 박장운과 함께 박장운, 조기철과 함께 매화밭을 배경으로 작년 여름(2019.7.19) open 한 대명콘도의 솔 비치(SOL BEACH) 솔비치에서 제주쪽 바다를 배경으로(바다 끝편 멀리 보이는 육지는 해남군 산이면 땅끝마을) 팽목항에 들렸다가 바로 근처에 있는 <진도에서 가장 큰 국가급 어항> 『서망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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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시간 행복한 시간 잘 보내고 왔구먼요~
헌디 코로나땜에 개강이 연기되어 방콕하고 있겠구먼?
혜순씨랑 건강하게 잘 지내시우~
어제 잠깐 밖에 식사하러 나갔더니 음식점 주인이 절반 이하로 매출이 뚝 떨어졌다네요~ 3.16일 개강이라더니 다시 3월말까지는 비대면 강의로 바뀌었다고 자료 만들어 보내라고 해서 PPT 파일을 비디오로 만드는 작업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