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Middle East) 지역의 역사와 문화
7. 중동(中東) 지역의 국가들
이 지역의 국가들을 살펴보면 이란(Iran:면적 164만㎢, 인구 8,700만), 이라크(Iraq:44만㎢, 4,300만),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 215만㎢, 2,780만), 시리아(Syria:18만5천㎢, 1,860만), 요르단 (Jordan:8만8천㎢, 1천만), 레바논(Lebanon: 1만㎢, 670만), 이스라엘(Israel:2만㎢, 805만)이 있고,
아랍에미리트(Arab Emirates:8만㎢, 580만), 오만(Oman:31만㎢, 460만), 예멘(Yemen:53만㎢, 3,150만), 바레인(Bahrain:760㎢, 13만 5천), 카타르(Qatar:1만 1,600㎢, 300만), 튀르키예(Türkiye:78만㎢, 8천만)이다.
우리나라 남한(대한민국)의 면적이 10만㎢, 인구가 5천만 정도이니 비교하면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8. 불안한 중동(中東:M. East) 지역
튀르키예(Türkiye) 국기 / 시리아(Syria) 국기 / 중동(中東)지방 지도
올해(2023년) 2월 초, 튀르키예(Türkiye)와 시리아(Syria) 국경지대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강진(强震)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후 벌써 20여 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연일 TV에서 지진피해 상황과 세계 각국의 구호활동을 보도하고 있다.
모두 관심을 가지고 TV를 보고 있으니 잘 알리라 생각하지만 조금 설명을 덧붙여 보고자 한다.
<1> 튀르키예(Türkiye)의 국명(國名)
튀르키예는 일반적으로 터키(Turkey)로 알고 있었는데 작년 6월에 국명을 튀르키예(Türkiye)로 바꾸었고 유엔(UN)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이면(裏面)에는 아픈 사연이 있다.
예전의 국명 터키(Turkey)는 일반적인 명사로 ‘칠면조(七面鳥)’를 뜻하는 단어이고, 칠면조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서양에서는 ‘패배자’, ‘겁쟁이’를 의미한다고 하니 터키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자존심을 건드리는 국명(國名)이었을 것이다.
튀르키예 국민들은 자존심을 세우고자 국명을 바꾸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게 되는데 마침내 ‘터키인들의 땅’이라는 의미의 튀르키예(Türkiye)로 바꾸고 공식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예전의 국명은 영어로 표기하면서 터키(Turkey)가 되었지만 실은 예전부터 국민들은 튀르키예 공화국이라 불렀다고 한다.
<2> 튀르키예(Türkiye)의 국가형성
튀르키예의 역사를 약술해 보면 기원전(BC) 7,000년경, 정착민 튀르크인들이 중부 아나톨리아(Anatolia)에 처음으로 국가형태를 갖추었는데 BC 1,900년경 들어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히타이트(Hittite)인들에 의해 점령되어 히타이트제국이 들어서게 되는 등 수많은 국가들이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거듭하던 곳이다. 튀르키예는 지리상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접경지역이다 보니 동서양의 강대국들이 이 지역을 두고 수없이 많은 쟁탈전을 벌였던 역사의 현장인데, 나중 오스만(Osman) 제국이 차지하였다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한 후 케말 아타튀르크(Kemal Atatürk)가 정권을 잡으며 튀르키예 공화국이 들어서게 되었다.
아타튀르크(Atatürk)는 ‘튀르키예 인들의 아버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현재 튀르키예 공화국의 인구는 8,660만 명, 면적은 78만 5천㎢, 인종은 튀르크인(80%), 쿠르드인(20%)이며 종교는 이슬람(Islam)이다. 예전 수도(首都)는 이스탄불(Istanbul/Constantinople)이었는데 튀르키예 공화국이 출범하면서 현재의 앙카라(Ankara)로 옮겼다.
튀르키예의 인구는 우리나라(남한) 인구의 1.5배 정도지만 국토면적은 9배 정도로 큰 나라인데 중부지방이 엄청나게 넓고 가는 곳마다 고대의 유물유적들이 널려있는 나라이다.
<3> 튀르키예 지진(地震) 발생의 비극(悲劇)
튀르키예(Türkiye)의 대지진
이 지역(中東地方)은 위에서 튀르키예의 지형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현재의 지형을 보더라도 과거에 많은 지각변동이 발생했던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위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이 지역은 지각(地殼)이 크게 아나톨리아 판(板), 아라비아 판(板), 아프리카 판(板)으로 구분되지만 세분하면 또다시 작은 지각판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이번에 진도 7.9의 강진이 발생한 진앙지(震央地)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국경선 부근인 튀르키예 땅 ‘가지안테프 (Gaziantep)’이다.
진도 7.9라면 상상을 초월하는 강진(强震)으로, 강도(强度)로 보면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위력이라고 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이따금 미진(微震)이 있기는 한데 진도 1~2 정도여도 사람들이 놀라곤 하는 것을 생각하면, 또 현장 모습을 TV 화면으로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튀르키예는 한국전쟁(6.25) 때 우리나라를 도운 16개국 중에서 3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견했던 형제의 나라이다.
이번 지진피해자가 1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으니 가슴 아프고, 어저께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에서 2차 구조대 110명 파견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구조대파견이라고 한다.
내가 튀르키예를 여행했을 때 그곳 사람들이 내가 한국인이라니 너무나 친절하게 대하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