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1.14 03:00
[퀴노아·아마란스·렌즈콩 등… '수퍼 곡물'이 뜬다]
퀴노아, 쌀의 칼슘 7배 함유
귀리, 저혈당 다이어트 식품
으깬 두부 넣어 전 부치거나 잡곡처럼 쌀 섞어 밥 짓기도
요리 연구가 박연경씨는 평소 식사 준비할 때 퀴노아(quinoa)나 아마란스(amaranth)를 쌀과 섞어서 밥을 짓는다. "퀴노아는 날치알처럼 톡톡 튀는 게 식감이 참 좋아요. 아마란스는 크기는 훨씬 작지만 씹으면 영락없이 좁쌀 같죠."
퀴노아, 아마란스, 치아씨, 귀리, 아마씨, 렌즈콩 등 이름도 생소한 세계 각국 곡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항산화 성분 등을 갖췄다고 하여 '수퍼 곡물'이라 부른다. 이런 곡물 판매가 급증하자 국내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대체 작물로 시험 재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퀴노아, 아마란스, 치아씨, 귀리, 아마씨, 렌즈콩 등 이름도 생소한 세계 각국 곡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항산화 성분 등을 갖췄다고 하여 '수퍼 곡물'이라 부른다. 이런 곡물 판매가 급증하자 국내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대체 작물로 시험 재배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수퍼 곡물’로 각광받고 있는 아마란스, 붉은 퀴노아, 귀리(왼쪽부터). 아마란스와 퀴노아는 쌀과 섞어 잡곡밥처럼 지어 먹기 알맞다. 요리연구가 박연경씨는“둘 다 워낙 잘아서 따로 불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귀리는 죽으로 끓이거나 콩과 섞어 전으로 부치면 맛있다.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촬영협조=올가홀푸드
씨앗 종류인 아마씨와 치아씨는 오메가3와 식이섬유,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항산화 식품이다. 귀리는 유럽에서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오트밀'의 주재료로, 심장 질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 식이섬유(베타글루칸) 함량은 높고 혈당은 낮은(GI지수 55) 다이어트 식품이다.
박연경씨는 "수퍼 곡물이 처음 화제가 된 건 4~5년 전"이라며 "서울 강남 엄마들이 당시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퀴노아, 렌틸 등을 해외 공동 직구를 통해 구해다가 수험생 자녀들에게 먹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식품 유통업체 '올가홀푸드' 신선식품팀 조태현 팀장은 "수퍼 곡물은 2013년 렌틸콩을 시작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며 "당시 (연예인) 이효리가 렌틸콩을 먹는다는 소문과 함께 30대 젊은 여성들이 관심을 갖고 유행시키기 시작해 40~50대 주부들로 시장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름부터 생소한 곡물이지만 요리해 먹기가 어렵지는 않다. 박연경씨는 "잡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쌀과 섞어서 밥을 지으면 제일 쉬워요. 물을 약간 넣고 20분 정도 삶아서 비빔밥이나 샐러드에 넣으면 맛있고요. 귀리는 대충 갈아서 죽 끓여 먹어요. 콩과 함께 갈거나 으깬 두부와 섞어서 전 부쳐 먹으면 참 맛있지요. 아마씨는 갓 볶은 걸 먹으면 들깨처럼 고소한데, 오래되면 기름에 전 내가 나니 유통기한을 잘 봐야 해요."
조태현 팀장은 "수퍼 곡물이라도 편식하면 해롭다"면서 "우리 토종 잡곡도 수퍼 곡물 버금가게 영양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단백질 함량이 높을수록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 등은 조심해야 합니다. 또 토종 잡곡은 수천 년 동안 한민족의 인체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곡물입니다. 여러 곡물과 영양소를 다양하게 고루 섭취하는 게 건강에 이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