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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명칭 그대로 최고의 성능과 화질을 지닌 콤팩트 카메라를 일컫는 말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는 대형 이미지 센서, 고성능 렌즈, 각종 편의 기능에 확장성까지 지원, 중상급 사진가들에게 사랑 받았다. 그리고, 그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인지도를 지닌 제품이 바로 파나소닉 루믹스 LX 시리즈다.
파나소닉 루믹스 LX 시리즈의 상징은 멀티 어스펙트를 지원하는 대형 이미지 센서, 강력한 수동 기능, 고화질 동영상 촬영 기능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카메라의 가치를 높여준 것은 고화질 라이카 렌즈다. 우수한 화질, 밝은 조리개 수치, 효과적인 초점 거리에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까지, 완벽한 4박자를 지닌 라이카 렌즈는 파나소닉 루믹스 LX 시리즈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2012년. 파나소닉 루믹스 LX 시리즈가 더욱 강력한 렌즈를 앞세워 사진가들 앞에 섰다. 35mm 환산 24-90mm F1.4-2.3 라이카 Summilux 렌즈를 지닌 파나소닉 루믹스 LX7이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의 렌즈 성능은 현존하는 콤팩트 카메라 가운데 가장 높다. 물론, 파나소닉은 이 카메라에 기존 루믹스 시리즈의 장점인 성능과 디자인도 충실히 반영했다. 존재감 있는 카메라, 최고의 렌즈 성능을 지닌 파나소닉 루믹스 LX7을 살펴본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의 앞면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구경 렌즈를 오른쪽 위에는 루믹스 로고, AF 보조광 발광부가 자리잡았다. 그립부에는 고무제 지지대가 장착됐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35mm 환산 24-90mm 초점 거리에 F1.4-2.3 조리개를 지닌 라이카 DC Vario-Summilux 렌즈를 장착했다. 이 렌즈의 명칭 가운데 'Vario'는 '줌 렌즈'를, 'Summilux'는 F1.4 조리개를 의미한다. 렌즈 구성은 10군 11매로, 이 가운데 2매는 ED 렌즈, 5매는 비구면 렌즈다. 이들은 각각 색수차, 광각 영역에서의 왜곡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성능과 디자인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제품이다. 렌즈 주위에 둘러진 수동 조리개 조절 링, 화면 비율을 조절하는 멀티 어스펙트 레버, 초점에 관한 설정을 조절하는 AF 레버 등은 사용자로 하여금 아날로그 카메라를 다루는 듯한 느낌을 준다.
뒷면에는 3인치 92만 화소 고선명 모니터를 중심으로 각종 조작계 버튼이 배치됐다. 엄지가 닿는 자리에는 십자 키와 AEL, 리뷰 버튼 등이 자리잡았다. 또한, 각종 촬영 설정을 조절할 수 있는 커맨드 다이얼과 ND 필터 레버가 제공돼 조작성이 높다. 핫 슈 부근에는 액세서리 터미널이 있는데, 여기에 144만 화소 외장 뷰 파인더인 DMW-LVF2를 장착할 수 있다.
본체 윗면에는 핫 슈와 내장 플래시(팝 업 버튼), 내장 스테레오 마이크와 모드 다이얼, 전원 버튼과 줌 / 동영상 촬영 버튼 등이 자리잡았다. 내장 스테레오 마이크는 감도가 높고 바람소리 제거 기능이 지원된다. 모드 다이얼에는 수동 / 자동 촬영 모드와 크리에이티브 필터 등이 할당됐다.
그립부에는 USB / HDMI 단자가 자리잡았다. 물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커버를 씌워 단자부를 보호할 수 있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저장 매체로 SD / SDHC / SDXC 메모리를 사용한다. 전원은 리튬이온 배터리 DMW-BCJ13E로, 1회 충전 시 약 330여 매의 스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삼각대 마운트는 제품 왼쪽에 장착돼 삼각대 사용 시 메모리 /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의 본체 크기는 110.5 x 67.1 x 45.6mm, 무게는 본체 기준 269g(메모리, 배터리를 포함해 298g) 선이다. 본체 색상은 블랙 이외에 화이트 컬러도 있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렌즈 옆면 레버를 통해 이미지 종횡비를 변경할 수 있다. 일반 디지털 카메라들이 크롭을 통해 종횡비를 변경하는 것에 비해,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이미지 서클 자체를 변경해 화소 손실 없이 종횡비를 변경한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35mm 환산 24-90mm 초점 거리를 지닌 광학 3.8배 줌 렌즈를 장착했다. 광각에서부터 준망원 초점 거리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줌 조작은 일반 / 스텝 줌으로 나뉘는데, 스텝 줌 사용 시에는 24 / 28 / 35 / 50 / 70 / 90mm 초점 거리 단위로 정밀하게 줌을 조절할 수 있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렌즈 시프트식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 Power O.I.S를 지원한다. 이 기능은 셔터 스피드가 느린 환경에서 촬영자의 손떨림을 효과적으로 보정해 준다. 또한, Mega O.I.S에 비해 성능이 높아져 걸으면서 촬영할 때에도 효과가 좋다. 렌즈에는 3스톱 가량의 ND 필터가 내장돼 조리개 F1.4 사용 시 노출과다 여부를 조절할 수 있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표준 / 선명 / 내추럴 / 모노크롬 / 풍경 / 인물 등 6가지 발색 설정 모드를 지원한다. 발색 설정 모드는 각각의 촬영 상황에 알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설정에 따라 콘트라스트, 채도와 색상 톤이 조금씩 바뀐다.
사진 설정 내에는 콘트라스트 / 선명도 / 채도 / 노이즈 제거 등 4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진 파라미터 변경 설정이 있다. 각 설정은 +2 ~ -2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노이즈 제거 항목은 발색이 아니라 고감도 표현을 조절한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ISO 80~6400을 기본으로 1단 확장인 ISO 12800까지의 고감도를 지원한다. 파나소닉은 이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신호 출력을 높여 고감도 화질 향상을 이루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에 걸맞게,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ISO 80~800까지 매우 우수한 화질을 보여준다. ISO 1600부터는 디테일에 손상이 가지만, 그럼에도 노이즈 입자나 컬러 노이즈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ISO 3200부터는 이미지가 소프트하게 처리된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의 고감도 특성은 '컬러 노이즈 억제'다. 피사체 디테일 손상은 있지만, 채도 변화가 크지 않은 만큼 고감도 성능은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의 I-다이내믹 기능은 이미지의 노출을 균일하게 맞추어주는 역할을 한다. 즉, 이미지 내 밝은 부분의 밝기는 그대로 유지하고 어두운 부분의 밝기를 증폭해주는 것이다. I-다이내믹은 3단계로 설정 가능하며, 설정을 강하게 걸 수록 보정 효과가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파나소닉 루믹스 LX7의 크리에이티브 필터는 촬영 전 적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촬영한 이미지에 크리에이티브 필터 가운데 일부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포커스를 제외한 14가지 크리에이티브 필터는 후보정 기능으로 적용할 수 있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풀 HD 해상도 60p AVC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녔다. 동영상은 프로그레시브 출력으로 용량 대비 화질이 매우 우수하다. 비트 레이트 역시 28Mbps로 높다. AVCHD 외에 MPEG-4 촬영도 가능하다.
또한, 이 카메라는 120fps 고속 동영상 촬영 기능도 지녔다. 고속 동영상 촬영 시에는 줌 조작과 음성녹음이 불가능하지만, 피사체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LX5 발표 이후 2년만에 등장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다. 35mm 환산 24-90mm 초점 거리에 F1.4-2.3 조리개, 흔들림 보정 기능인 Power O.I.S까지 지원하는 라이카 줌 렌즈는 사용자에게 감동을 느끼게 해 주며, 1/1.7인치 이미지 센서와의 궁합도 좋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깔끔한 디자인에 수동 조리개 링, 핫 슈 / 액세서리 마운트를 통해 확장성과 아날로그 감성까지 지니게 됐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의 신형 이미지 센서는 탁월한 고감도 능력을 보여주며, 본체에는 다중노출, I-다이내믹, 초해상 줌 등 매력적인 편의 기능이 다수 탑재됐다. 이미지 후보정 기능인 크리에이티브 필터가 16종에 달한다는 점, 각종 발색 파라미터 설정 기능이 제공된다는 점도 돋보인다. 이 카메라는 만족스러운 스틸 이미지 촬영 성능을 기본으로 풀 HD 60p AVCHD 동영상 촬영 기능까지 제공한다.
대형 이미지 센서와 밝은 조리개 렌즈. 이 두 가지 요소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안에서 양립하기 어렵다.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경쟁 모델들이 밝은 조리개 대신 센서 크기를 키운 반면, 파나소닉은 센서 크기를 유지하고 렌즈 성능을 올리는 방안을 선택했다. '센서냐 조리개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용자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 루믹스 LX7의 본체 공식 판매 가격은 60만 원 후반대다. 콤팩트 카메라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일본 내 공식 판매 가격이 6만 5000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적인 메리트는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진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렌즈다. 지금까지 출시된 파나소닉 루믹스 LX 시리즈는 충분한 완성도를 지닌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였다. 라이카 24-90mm F1.4-2.3 Vario-Summilux 렌즈를 장착함에 따라, 파나소닉 루믹스 LX7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 그야말로 화룡점정인 셈이다. 이미지 센서, 본체 성능, 렌즈 등 3박자가 잘 어우러진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파나소닉 루믹스 LX7은 어떤 상황에서든 믿을 수 있는 촬영 파트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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