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 위를 달리다. ( 2 )
지난 9월 17일 발가숭이 친구인 [복이]와 [하기]는 동해 바닷바람을 쐬러 가자며
[복이]는 자기 애마에 핸들을 잡고 나와 함께 길을 나섰다. 7번 국도 위를 천천히
달리면서 크게 웃으면서 신나게 놀고 왔던 날이다. 비는 올까 말까 하며 흐렸었다.
대구 - 포항 - 영덕, 강구항 - 월송정 - 울진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 위를 달리며
동해바다의 해풍을 마시고 보고, 영덕대게 잡아먹고는 흥얼거렸고 사진도 담았다.
울진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원전에서 퇴직한 선배가 있어 뵙고는 정답게 인사를
나누고 왔으니, 우리는 그래도 잘 살아왔고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게 맞는 것이다.
2020.10.16. 편집. 하기
울진에 진입 하기전에 위치해 있는 이름있는 망양 휴게소 이다.
한때 꽤 번창을 했던 곳이다. 지금은 고속 도로가 생겨 이곳 7번 국도 끝자락은
말그대로 끝자락으로 변해 있었다. 그나 저나 동해바다 전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관동 팔경중 한 곳인 월송정 관문이다,
월송정을 떠받히고 있는 기둥 사이로 보이는 동해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7번 국도를 따라 달리며 [하기]는 오늘 [복이] 녀석 과 60 여년 전 고추잡고는 물장구 치던
추억과, 털털 거리던 기차타고 논산 훈련소 입소하던 얘기. 월남전투에 용감히 참전 했을때
[복이]는 운 좋아 보급부대 창고 지키는 직책을 받아 좀 편했었고 그때 꼬불쳐 생긴 A레션과
C 레션 전투식량 박스들고[하기]가 고생하는 전투중대 베이스를 찾아와 전해주던 스릴 있던
얘기며, 2~30년전 꼬리치던 전방의 아줌마들 얘기... 그리웠던 추억을 더듬고 이 길을 달렸다.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선배를 뵙고 인사를 나누고 근사하게 대접을 받았다. 오늘 참 근사한 나들이를 했다.
집에 도착하여 하루 해가 떨어지는 이 풍경을 담았다. 오늘을 잘 보냈다. 많이 고맙다.
2020.9.17. 촬영 :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