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365=송경화 기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
요즘 정치를 보면 이 격언이 그렇게 적절할 수 없다.
중앙정치가 어지럽다 보니 자칫 소홀하기 쉬운 지방정치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세종시는 정원박람회 개최를 놓고 여야가 격돌을 벌이며 홍역을 치렀다.
이미 국비까지 정부로부터 내락을 받았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지방에서 치러지는 국제행사에 내정된 예산이 삭감되거나 취소된 적이 없었는데 세종시가 새로운 기록을 세운 셈이다.
흔히 이례적이라고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리 이례적이지 않다. 어쩌면 세종시의회에서 처음 예산을 가지고 논란이 됐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시장이 나서 예산 통과를 위해 야당의원들을 설득도 하고 심지어 단식도 불사 했지만 결과는 이미 예정되어 있는 수순을 밟아 갔다.
어찌 보면 단식까지 불사한 시장이 아마추어라는 생각도 든다.
결국 국비 77억원과 더불어 그동안 정원박람회를 위해 기 투자됐던 예산은 사실상 매몰됐다.
야당은 준비기간이 짧고 예산도 적어 졸속으로 박람회가 치러 질 수 있다고 예단하고 이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야당의 예단이다. 예산이 적어 어렵다는 말도 맞지 않는다.
2년여 간 공무원들이 온갖 힘을 다해 내락 받은 예산(사실상 확보했던)이 적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국회의원께서는 뭘 하셨나.
예산이 적어 국제행사를 치르기 어렵다면 적극적으로 나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여야 했지 않았을까. 아마 그랬다면 시민들로부터 존경과 박수를 받았을 것이다.
또 그게 국회의원을 뽑아준 선거구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만일 본인은 물론 시의원들을 책동해 정당이 다른 시장의 성공을 시기해 이를 외면했거나 반대했다면 이는 심각한 마이너스 정치다.
마이너스 정치의 폐해는 곧바로 시민의 몫이다.
정쟁이 아닌, 지역을 위해서라면 여야를 떠나 협치를 해야 한다.
지역의 현안 사업을 놓고 정쟁을 벌인다면 그 지역 사회가 발전을 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시가 잘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 아니 시가 어려움을 겪는 사업 역시도 .........
출처 : 굿뉴스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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