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는 명아주과의 한두해살이 식물로, 서남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서양종과 재래종이 있는데, ‘파릉채’라고 하며, 줄여서 ‘파채’라고도 하고, 어린뿌리는 빨간색을 띠어서 일명 ‘적근채’라고도 한다.
시금치는 뿌리의 맛이 특히 좋고, 가을에 심은 것이 품질이 좋은데,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며 혹 독이 있다고도 하고, 독이 없다고도 한다.
시금치에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영양적으로 우수한데, 특히 비타민C와 철분이 많이 들어 있으며, 카로틴이나 비타민B1`B2`B6과 엽산,칼슘,요오드등도 많이 들어 있다. 잎에는 아연,엽산,아미노산과 카로티노이드등이 들어 있고, 뿌리에는 스피나사포닌A,B가 들어 있다.
시금치는 철분철분함량이 높고, 또 철분 흡수를 돕는 비타민C가 풍부하며, 조혈작용을 하는 망간과 엽산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빈혈에 효과가 좋다.
시금치는 잎이 대단히 부드러워 자극성이 적고, 소화를 촉진해 주며, 위와 장의 열을 없애주고, 풍부한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변비에 효과가 있으며, 또 오장을 이롭게 하고 체내에 유독한 독소를 배출해 주므로 피부에 좋다. 특히 시금치에 들어 있는 칼슘은 지방의 체내흡수를 줄이므로 고혈압예방에 도움이 되며, 시금치를 매일 먹으면 대장암발생률을 40%정도 감소 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시금치는 탈모예방에도 좋은데, 이는 시금치의 비오틴 성분이 탈모를 방지하고 영양상태를 개선시키기 때문으로, 먹기도 하고 외용으로 바르기도 한다.
시금치와 조개를 배합하면 빈혈에 좋은데, 시금치도 철분이 풍부하지만 조개류에도 역시 철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 두가지를 함께 넣어 된장국을 끓이면 조혈작용이 상승한다. 한편 빈혈에는 고기나 생선의 붉은 살이 좋으므로 시금치와 배합하면 좋다.
시금치와 계내금을 같은 양씩 배합하여 가루내어 미음으로 먹으면 소갈증(당뇨병)으로 갈증이 심한데 효과가 있는데, 계내금은 닭의 멀떠구니 안에 있는 빛이 누런 얇은 막이다. 한편 달걀과 배합하면 달걀이 헤모글로빈 합성에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효능이 상승한다.
시금치와 참깨를 배합하면, 시금치의 수산성분이 결석을 잘 만드는 것을 참깨가 무력화시고, 시금치에 부족한 성분을 참깨가 보충해 주는데, 참깨에는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리그닌, 리놀렌산, 비타민E가 풍부히 들어 있다. 한편 당근과 배합하면 비타민A가 풍부해 시금치의 조혈작용을 더 활발하게 해준다.
시금치와 우유는 궁합이 잘 맞는데, 이를 배합하면 철분흡수가 잘 되고, 소화가 촉진되며, 독소배출이 쉬워진다. 시금치와 두유를 배합해도 철분흡수가 상승하며 아울러 시금치의 풋내를 제거 할 수 있다.
시금치와 바나나를 배합하면, 잉여 나트륨을 배출시켜 부종을 내릴수 있고, 또 감귤류를 배합하면 특히 나이든 사람의 철분흡수를 높여 주며, 사과를 배합하면 사과의 펙틴성분이 시금치의 변통작용을 도와주므로 시금치와 사과를 같은 분량으로 섞어 즙을 내어 마시면 변비해소에 효과가 좋다.
시금치와 뱀장어, 멸치등과는 궁합이 안 맞는데, 시금치와 뱀장어를 같이 먹으면 구토,설사을 일으킬 수 있고, 멸치와 같이 먹으면 시금치의 수산성분이 멸치의 칼슘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