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 잠언(55)/지혜
제목 : 지도자가 지녀야 할 지혜(智慧)
성경 : 잠언 29:1~14
찬송 : 288장
저자 : 이삼규목사
출처 : 20210303 낙양교회 수요예배
잠 29:1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
잠 29:2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하느니라
잠 29:3 지혜를 사모하는 자는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창기와 사귀는 자는 재물을 잃느니라
잠 29:4 왕은 정의로 나라를 견고하게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시키느니라
잠 29:5 이웃에게 아첨하는 것은 그의 발 앞에 그물을 치는 것이니라
잠 29:6 악인이 범죄하는 것은 스스로 올무가 되게 하는 것이나 의인은 노래하고 기뻐하느니라
잠 29:7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 주나 악인은 알아 줄 지식이 없느니라
잠 29:8 거만한 자는 성읍을 요란하게 하여도 슬기로운 자는 노를 그치게 하느니라
잠 29:9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다투면 지혜로운 자가 노하든지 웃든지 그 다툼은 그침이 없느니라
잠 29:10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자는 온전한 자를 미워하고 정직한 자의 생명을 찾느니라
잠 29:11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억제하느니라
잠 29:12 관원이 거짓말을 들으면 그의 하인들은 다 악하게 되느니라
잠 29:13 가난한 자와 포학한 자가 섞여 살거니와 여호와께서는 그 모두의 눈에 빛을 주시느니라
잠 29:14 왕이 가난한 자를 성실히 신원하면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나님의 지혜는 올바른 삶이나 신앙의 덕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혜로운 지도자는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로 공동체를 섬기는 사람입니다.
충고와 아첨을 가려듣는 귀(1~6절)
지혜로운 지도자는 진심어린 책망을 귀담아 듣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지도자는 쓴소리를 외면하다가 갑자기 망합니다. 또한 지혜로운 지도자는 재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정의롭게 사용하지만, 어리석은 지도자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에 뇌물과 아첨의 올무에 걸려 스스로 넘어집니다.
잠 29:1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
지속적으로 책망을 받으면서도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않는 교만한 사람을 ‘목이 곧은 자’로 묘사합니다. 악한 길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래도 용서 받을 여지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책망을 듣고도 돌이키지 않는 자는 의도적으로 악한 길을 선택한 것이므로 때가 되면 그에게 패망이 들이닥칠 것입니다. 그때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책망 받는다는 것은 아직 기회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 기회를 놓치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패망을 맞습니다.
발람 선지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여러 번 경고를 받았습니다. 저주하러 가는 길에 천사가 직접 나타나 그를 죽이려고 하면서도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내 탐욕을 버리지 못했고 결국 죽임을 당했습니다.
잠 29:2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하느니라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들이 즐거워합니다. 얼마 전에 어떤 형제가 오천원을 가지고 치킨을 먹고 싶어 가게 주위를 배회하고 있었는데 이를 눈치챈 사장님이 그들을 가게 안으로 들어오게 하여 돈도 안 받고 치킨을 먹게 하였고, 그 후에도 어린 동생이 자주 그 가게를 찾아가서 치킨을 얻어먹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다니는 형이 요즘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는 자영업자들을 보면서 자신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준 키친집 사장님에 대한 감사의 손편지를 본사에 보내서 너무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손 편지를 보고 감동을 받고 그 가게 돈을 많이 벌게 해 주자고 해서 주문량이 폭주하였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정말 흐뭇하고 사람의 온정이 느껴졌습니다. 백성들이 즐거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합니다. 백성들은 왕에 따라서 혜택을 입기도 하며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악한 왕이 등극하면 백성들은 신음하며 고통을 겪습니다. 요즘 미얀마를 보십시오. 광주가 연상됩니다. 연인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한 사람의 성품은 개인 차원에 머물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줍니다.
잠 29:3 지혜를 사모하는 자는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창기와 사귀는 자는 재물을 잃느니라
1~9장에 기록된 아버지 담화의 전형적인 서두와 유사한 잠언입니다. 지혜를 사모하는 자는 아버지의 교훈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부모에게 기쁨이 되지만, 창기와 사귀는 미련한 자는 모든 재물을 잃게 됩니다.
지혜의 사람이었던 솔로몬은 하나님이 그에게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을 정도로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자였습니다. 아버지 다윗에게도 그는 기쁨이 되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년은 지혜를 사랑하기보다 이방 여인을 사랑하고 우상 숭배와 방탕에 자신을 방임했던 미련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께 슬픔과 분노를 야기한 어리석은 자고 되고 만 것입니다. 지혜자로서 많는 지혜의 잠언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방탕에 빠졌다는 사실은 정욕이 얼마나 유혹적인 것인가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솔로몬을 반면 교사 삼아 끝까지 의의 길을 가는 성도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잠 29:4 왕은 정의로 나라를 견고하게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시키느니라
두 가지 유형의 통치자를 보여 줍니다. 첫째는 정의로 나라를 견고하게 하는 통치자입니다. 둘째는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통치자입니다. 정의로운 나라는 ‘응집력 있는 자기 구조물’을 가진 사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를 순종하는 한 견고한 나라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왕이 다스리는 국가는 ‘취약한 자기 구조물’을 가진 사람에 비견됩니다. 그런 왕은 스스로 왕국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본 잠언은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하느니라는 2절 잠언과 연결됩니다. 우리나라도 보십시오. 군사독재 시절에 얼마나 많은 뇌물을 억지로 내게 했습니까? 지금도 삼성 그룹 이재용 회장이 뇌물을 주었다는 혐의 실형을 살고 있지 않습니까? 낸 사람도 문제지만 내게 한 사람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백성이 탄식하는 나라는 스스로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나라를 떠나고 싶은 국민이 많아지면 국력이 약해집니다. 적이 침입해도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려고 하는 자가 없기에 멸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기 나라에 문제가 생기면 너도 나도 나라를 지키겠다고 일어섭니다. 그러니까 문제가 생겨도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잠 29:5 이웃에게 아첨하는 것은 그의 발 앞에 그물을 치는 것이니라
잠 29:6 악인이 범죄하는 것은 스스로 올무가 되게 하는 것이나 의인은 노래하고 기뻐하느니라
이웃에게 아첨하는 자가 발 앞에 그물을 치는 자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아첨은 그 대상을 교만의 길로 가게 하는데, 그 길에는 그물이 있어서 그 길을 걷는 자는 그물에 걸려 목숨을 잃습니다.
6절은 악인의 운명을 이웃을 사로잡기 위해 놓은 올무에 자신이 걸리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하만을 보십시오. 모르드개를 매달기 위해서 자기 집 마당에 장대를 세웠지만 결국 자신이 그 장대에 매달려 죽게 되지 않았습니까? 악인이 이렇게 패망할 때 의인은 노래하고 기뻐합니다. 유대인들이 부림절을 지킨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부림절은 기쁨과 감사가 특징적인 절기입니다.
여러분!
악한 지도자가와 대조되는 지혜로운 지도자의 모습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줍니까?
우리는 충고에 귀 기울이고 공의롭게 행하며 아첨의 올무에 걸리지 않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옳은 말에 귀를 막고 욕심을 자극하는 감언이설에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아첨하는 말과 진실한 말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하나님께 구하시기 바랍니다.
분노를 다스리고 거짓을 분별하는 지혜(7~12절)
지혜로운 지도자는 공동체의 평안함과 공평성을 지키고자 애씁니다. 하지만 어리석고 교만한 지도자는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다툼을 일으키고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잠 29:7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주나 악인은 알아 줄 지식이 없느니라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준다.’라는 잠언은 백성의 상황을 살피는 의로운 통치자의 지혜를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악인은 사람들의 상황을 이해할 만한 지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독선적으로 통치합니다.
잠 29:8 거만한 자는 성읍을 요란하게 하여도 슬기로운 자는 노를 그치게 하느니라
다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 사람의 성품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는 잠언입니다. ‘거만한 자’는 ‘경멸하는 자’ 또는 ‘조롱하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이웃을 헐뜯고 조롱하기에 항상 다툼과 분열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평화를 가져오기에 다툼도 멈추게 합니다.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공동체는 분쟁과 갈등이 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겸손한 자들이 많은 공동체는 자신의 부족을 인정하면서 지혜롭게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며 다독일 수 있으므로 갈등이 줄어듭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교만한 자, 즉 자기애성 성격 장애자가 많은 공동체는 제 잘난 맛에 사느라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거만한 자들이 교회의 지도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징계 또는 저주에 가깝습니다.
잠 29:9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다투면 지혜로운 자가 노하든지 웃든지 그 다툼은 그침이 없느니라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다툼을 주제로 다루는 잠언입니다. 이것은 두 사람이 특정한 일로 소송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투다’(샤파트/판단하다)는 말은 법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에 이러한 해석이 가능한 것입니다. 개역 개정판 성경은 후반부의 주어를 ‘지혜로운 자’로 보았으나 문맥상 ‘미련한 자’를 주어로 보고 “미련한 자는 노하고 비웃기도 하기에 다툼이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지혜로운 자가 소송 중에 화를 내거나 비웃는 것은 문맥상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잠 29:10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자는 온전한 자를 미워하고 정직한 자의 생명을 찾느니라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자는 과격한 자이고 이미 그런데 익숙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은 행동만 과격한 것이 아니라 말도 대단히 과격하게 합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게 살아가는 자를 미워하고 해치려 합니다. 후반부는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피의 사람’을 주어로 하면 “그는 정직한 자의 생명을 찾는 자”라는 부연이 되고, “정직한 자”를 주어로 하면 “그러나 정직한 자는 그의 생명을 지키느니라.”라는 의미가 됩니다.
잠 29:11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억제하느니라
9절과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는 잠언입니다. 9절은 미련한 자 즉 거만한 자는 소송 사건에 연루될 때 격노한다고 표현했는데, 여기 11절에서는 격노의 수준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송품 시스템은 바람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장치를 갖고 있습니다. 그 송풍 장치를 최대한 틀어 에어컨을 계속 작동시키면 엔진에 부담을 줍니다. 그러기에 오르막길 같은 데를 주행할 때는 송풍 장치를 약하게 해야 합니다. 이처럼 최대 수준의 분노를 자주 내면 자신의 건강을 해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분노 조절 장치가 고장 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상대방이 감당할 수 없을 강도로 분노하는 것은 살인적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설령 격노감을 느꼈다 할지라도 그것을 조절해서 억제합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약 1:19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잠 29:12 관원이 거짓말을 들으면 그의 하인들은 다 악하게 되느니라
본문의 관원은 왕을 의미합니다. 왕이 거짓말과 아첨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 악한 신하들만 남게 됩니다. 진실을 말해주는 신하들이 왕의 곁에서 떠나거나 아니면 왕이 그들을 내쫓기 때문입니다. 왕의 비위를 맞추며 귀를 어둡게 하고 눈을 멀게 하는 자들은 악한 신하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충언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의 일차적인 책임은 왕에게 있습니다. 동시에 충신들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왕의 눈과 귀를 가리는 자들을 헤치고 나서서 목숨을 걸고 직언을 하는 신하가 충신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행동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목숨만 잃게 될 것을 거의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간신들의 거짓말에 귀가 멀어버린 왕과 연결 짓기를 할 것인지 아니면 구별 짓기를 할 것인지를 잘 판단하는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지혜로운 지도자가 공동체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보며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까?
우리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며 분노를 다스리고 거짓을 멀리함으로 화평과 공의의 공동체를 세워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세우는 사람은 항상 약한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을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공동체 속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이웃을 볼 때 자신의 반응이 어떠한지 생각해 보십시오. 공동체의 모든 지체들이 존중받고 소외 되거나 억울함을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우리는 살피는 눈과 공감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힘없고 약한 자를 보살피는 손길(13~14절)
어떤 공동체든지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함께 살아가며, 다스리는 자와 다스림을 받는 자가 같이 있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은 서로 다른 지체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함께 모여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잠 29:13 가난한 자와 포학한 자가 섞여 살거니와 여호와께서는 그 모두의 눈에 빛을 주시느니라
이 구절은 여호와의 일반 은총에 관한 설명으로, 가난한 자와 그들을 핍박하는 자들이 모두 동일한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그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분이 여호와이심을 명시하면서 여호와의 주권을 강조합니다.
롬 11:33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롬 11:34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롬 11:35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롬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칼빈주의에서 강조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 앞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요?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잠 29:14 왕이 가난한 자를 성실히 신원하면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가난한 자를 보호하는 왕의 긍휼에 대한 잠언입니다. 왕은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대리자로 사회적 약자인 가난한 자가 핍박을 받을 때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지닙니다. 이 의무를 성실하게 감당해서 가난한 자의 억울함을 바르게 판단하고 재판하면 왕위가 견고할 것이라는 약속이 주어진 것입니다. 이 약속은 공의롭고 성실한 왕의 왕권은 하나님이 보호하실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보다 견고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 보살핌으로 하나님이 바라시는 공평의 공동체를 세워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위와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가난한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모른다면 그는 정말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불의가 만연하고 비정한 세상에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소외당하고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우리 안에만 가둬 놓아서는 안 됩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음성을 크게 들으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려 우리가 하나님의 귀가 되며 그들을 돕는 손발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내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목소리는 없는지, 내가 사정을 헤아려 주어야 할 사람들은 없는지 살펴봅시다.
지혜로운 지도자는 열린 귀, 온유하고 공평한 마음, 약한 자를 돕는 손길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지도자의 덕목은 은혜와 정의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성품이 반영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