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상징조형물과 관광발전
남원학연구소
노상준
지역특성이 있는 상징조형물은 관광발전에 첨병이 된다. 우리 고장의 대표적 문화유산 광한루원은 천상의 월궁을 지상에 재현한 것이다. 남원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은 광한루원을 배경으로 쓰여진 춘향전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천상의 월궁이나 춘향골을 상징하는 상징조형물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많지만 아직까지 이뤄진 것은 없고 관광도시로 문화도시를 자처하는 남원의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세계의 중요 관광지를 가보면 그 나라 또는 도시의 특색 있는 상징 조형물은 이제 대표적이 트레드마크로 자리 잡아 도시가치를 높이고 있다. 예로 뉴욕의 자유 여신상이나 파리의 에펠탑, 이태리의 피사의 사탑을 보라. 무엇이 그렇게 많은 시간동안 다양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남원은 문화관광 도시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내놓을만한 조형물 하나 없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관광발전을 위해 광한루원 주변에 예촌을 건립하고 요천로에는 수로를 만들고 조경 사업을 하여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고, 관광지 입구에는 전통양식의 관문을 만들고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관광개발사업 시민공청회를 지난 14일 가졌으나 시민들은 효용성 부족과 예산낭비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의견이 높았다.
남원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려면 무엇보다 승월대에 천상의 월궁 승월대 달타워를 세워 달나라의 신비를 조망하도록 하고 관광단지관문(사랑의 광장)에 춘향과 이도령이 청사초롱을 들고 관광객을 환영하는 모습의 대형조형물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지리산 산악 철도개설과 지리산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 농촌 동에는 그 지역 특유의 민속재료를 가꾸고 보전하며 도심권의 공공기관이나 일정 규모의 상가와 신축 건물 앞에 환경조형물 설치를 의무화 하여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도 필요하다.
광한루원 주변 문화벨트내 숙박, 이벤트, 세미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예촌 지난 15일 제1지구 전통한옥체험단지가 완공되어 개관식이 있었고 경영의 묘를 거두기 위해 콘도사업체인 (주)이랜드그룹 켄싱턴리조트에서 향후 5년간 운영하기로 위탁하였다.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 예촌2지구에서는 남원 한국의 집으로 서당, 황희정승이 남원에 유배되어 생활했던 초당을 재현하고 전통찻집, 명인명창 전수관이 들어설 계획이나 한국의 대표적 고전인 춘향전 마당, 흥부전 마당, 변강쇠 마당이 없어 많은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남원의 명품 농산물을 판매하는 마케팅 센터를 만들어 벤처농업 육성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
남원이 문화관광 도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민·관·정의 앙상블(emsemble)을 이뤄야 하고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남원을 상징하는 조형물 건립과 예촌과 광한루원 북길과 서길을 연결하는 문화벨트 구성으로 남원에 오신 손님들을 한 나절이라도 끌어안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