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은 교수님 화순 아카데미 정스런문학회 개강식
박연식(교정본)
화순에도 스웨덴의 “툰베리”와 우루과이 “무히카”닮은 박덕은이 살고 있다.
특권의식 없는 청렴, 겸손한 리더들이 이룩한 스웨덴식 협력의 정치문화
행복을 만들었던 “엘란데르”
그는 1946년부터 1969년까지 23년간 가장 긴 총리로 임기 중 세금을 쓰지 않았다. 퇴직 후 스톡홀름에 시민들이 집을 장만해줬다는 대목에서 어떻게 하면 전달이 잘될까 하는 몸짓으로 정수리 끝에서 흐르는 땀이 강사의 눈썹을 타고 백두산천지처럼 얼굴로 뻗어 내린다. 듣는 내내 전율이 오네.
슈바이처, 데레사, 오드리 햅번 등 사랑을 실천한 사람들을 언급할 뗀 그의 눈에서 별빛처럼 반짝 반짝. 의사, 박사, 교사, 보다는 밥사를 실천하잔다.
해녀들의 숨비 소리를 들었는가? 문학은 숨비 소리와 같다며, 창작을 하잔다.
일본 아모리현에 태풍이 몰아쳐 수확기에 사과가 거의 떨어져버렸다며, 몇 개 안남은 사과에 떨어지지 않는 합격사과라고 이름을 붙여 팔았단다. 입시생들이 비싸게 사먹어서 그해 적자 재정을 메꾸었단다.
가깝고 지극히 작은 실천을 예를 들어도 그의 46년간 국문학실력 앞에선 지상의 한 분밖에 없는 스승을 만난듯.
잡초를 화분에 잘 가꾸어 화초로 바꿨다는 그의 열변에 눈시울이 뜨겁다.
황진이의 동짓달 긴긴밤을 춘풍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른님 오신 날 밤 굽이굽이 펴리라. 이시를 강의하실 땐 손에 쥐어주듯 자상하였다.
빈손, 빈 몸으로 하늘을 받들고 싶다며. 만나보지 못한 감성을 만나보게 해주는 것이 시란다.
박덕은교수의 자작시 “행운목”
아버지는 일 년 계약직 접시 물에서 일한다.//얄팍한 물빛에 악착같이 뿌리내려보지만 새 소리하나 깃들지 못한다.//토막토막 잘려나가 초록영업 실적의 성실한 잎을 내면 잘릴 때가 다가온다//정붙일만하면 쫓겨나는 것이 인생이고 잘려야 다음접시로 넘어가 일할 수 있다// 그나마 살아 있어 취업하는 것이 행운이다//칠년을 기다리면 핀다는 내 집 마련 같은 꽃
그 약속을 실행하기 위해 모두가 퇴근한 사무실에서 혼자 야근한다.
첫댓글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