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 토저의 『하나님을 추구함』 심화 강해] 제3강:
영적 감각의 각성과 실재(Reality)의 포착
부제: 물질주의의 최면을 파괴하고, 영혼의 눈을 떠 우주적 임재를 대면하라
본문 말씀: 고린도후서 4장 18절, 시편 139편 7-8절, 히브리서 11장 1절 (개역개정)
참고 텍스트: A.W. Tozer, 『The Pursuit of God』 (제4장: 하나님을 파악함, 제5장: 우주적 임재)
1. 서론: 두 세계의 충돌과 물질주의의 기만
우리는 두 개의 세계, 즉 물질세계와 영적 세계의 교차점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오직 오감(시각, 청각, 촉각 등)으로 만져지는 이 물질세계만이 '진짜(Real)'라고 믿는 무서운 질병에 걸려 있습니다. 과학과 이성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비과학적인 미신으로 몰아붙였고, 슬프게도 교회마저 이 세속의 철학에 굴복하여 하나님을 이성으로만 납득하려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정반대로 선언합니다. 이 땅의 모든 산과 바다, 당신의 육체와 문명은 결국 썩어 없어질 '그림자'에 불과하며, 오직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와 하나님만이 영원히 변치 않는 궁극적 **'실재(Reality)'**입니다. 하나님은 멀리 우주 저편에 앉아계신 방관자가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를 둘러싼 공기보다 더 가깝게, 이 우주의 모든 시공간을 가득 채우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분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부재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영적인 감각 기관이 죄와 물질주의로 인해 완벽하게 파괴되고 마비되었기 때문입니다.
2. 본론: 신학적 해체와 영적 실재의 포착 메커니즘
첫째, 영원한 실재를 향한 시선의 이동 (고린도후서 4:18)
우리의 뇌수를 지배하는 물질주의적 세계관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4장 18절의 인식론적 혁명을 보십시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주목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니!" 이것은 미치광이의 환상이 아닙니다. 가장 고차원적인 지성의 도약입니다. 눈에 보이는 통장 잔고, 육신의 건강, 세상의 권력은 시시각각 소멸해 가는 허상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공의, 그리스도의 보혈, 성령의 임재는 영원불멸하는 절대적 실체입니다.
당신이 예배당에 앉아 있으면서도 세속의 근심에 짓눌리는 이유는, 여전히 썩어질 물질세계에 영혼의 시선을 고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깐 있다가 사라질 안개 같은 세상사에 매몰된 시선을 거두어, 영원토록 맹렬하게 타오르는 보이지 않는 실재(Reality)를 향해 당신의 지성과 영혼의 초점을 강제로 이동시키십시오!
둘째, 우주적 임재(The Universal Presence)의 자각 (시편 139:7-8)
하나님은 특정한 종교적 장소나 시간에만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시편 139편 7-8절의 압도적인 우주적 임재를 보십시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켤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어디로 피하리이까!" 하나님은 우주의 모든 지점에 완벽하고도 충만하게 편재(Omnipresence)하십니다. 그분은 성찬식의 포도주와 떡 사이에 계실 뿐만 아니라, 당신이 일하는 사무실, 지옥 같은 고난의 현장, 심지어 고독한 골방의 공기 속에도 충만하게 임재해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모셔 오는' 자들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를 빈틈없이 에워싸고 계신 그 압도적인 임재의 바다 한복판에서, 우리의 닫힌 눈을 뜨고 그 사실을 '인지(Awareness)'하는 자들입니다. 기도는 멀리 있는 신을 부르는 행위가 아니라, 이미 내 곁에서 나를 관통하고 계신 창조주께 내 영혼의 주파수를 맞추는 맹렬한 조율 작업입니다.
셋째, 영혼의 감각 기관: 믿음(Faith)의 작동 (히브리서 11:1)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이 거대한 실재를 우리는 어떻게 포착할 수 있습니까? 그 영적인 감각 기관이 바로 '믿음'입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의 차가운 영적 해부학을 보십시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현대인들은 믿음을 '논리적 공백을 메우는 맹목적인 도약'이나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오해합니다. 아닙니다! 믿음은 피조물의 영혼 속에 장착된 가장 확실하고 물리적인 **'영적 감각 기관(Spiritual Organ)'**입니다. 육신의 눈이 빛을 보고, 육신의 귀가 소리를 듣듯, 영혼의 기관인 '믿음'은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의 실체를 보고 듣고 만지는 역할을 합니다.
십자가의 보혈은 이 타락하여 마비된 우리의 영적 감각 기관을 소생시켰습니다. 이제 당신의 의지를 발동하여 이 믿음의 기관을 사용하십시오. 이성을 넘어서는 성령의 조명을 통해, 물질의 장막을 꿰뚫고 지금 이 순간 당신을 압도하는 하나님의 얼굴을 맹렬하게 직관하십시오!
3. 결론: 영적 소경 상태를 회개하고 실재와 대면하라
이 땅의 모든 강단과 영적 최전선에서 전투하는 성도들이여!
물질세계의 껍데기에 취해 영원한 실재를 놓쳐버린 이 끔찍한 영적 소경 상태에서 당장 깨어나, 다음의 지성적 명제로 영혼의 기관을 무장하십시오!
물질주의적 세계관의 사형 집행: 눈에 보이는 재물과 육신의 평안만이 진짜라고 믿었던 속물적인 맹목을 십자가에 못 박아라.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물질세계는 허상이며, 오직 보이지 않는 삼위일체 하나님만이 당신이 영원히 뿌리내려야 할 유일한 '실재(Reality)'임을 선포하라.
지금 여기(Now and Here)의 임재 수용: 하나님을 과거의 성경책 속이나 미래의 천국에만 계신 분으로 유예시키지 말라! 지금 당신이 숨 쉬는 그 공간을 가득 채우고 계신 창조주의 우주적 임재를 인정하고, 당신의 평범한 일상을 지성소의 불꽃으로 맹렬하게 전환하라.
영적 감각 기관의 극대화: 감정이나 이성으로 하나님을 측량하려는 교만을 버려라. 당신의 영혼 속에 회복된 '믿음'이라는 감각 기관의 스위치를 켜고, 매 순간 온 세계를 관통하여 흐르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과 임재의 질감을 피 튀기게 포착해 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