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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 심층 분석: 카데쉬(거룩함)와 바카(다투다)]
가데스 (Kadesh, קָדֵשׁ): '거룩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거룩한 장소에서 들려오는 것은 미리암의 죽음과 백성들의 '다툼(Rib, רִיב)'뿐입니다.
[신학적 통찰 - 광야 2세대마저 무너지는 전적 부패]
38년 동안 부모 세대가 광야에서 죽어 나가는 것을 보았던 2세대들입니다! 그런데 물이 없자마자 그들도 부모들과 똑같은 말을 내뱉습니다. "우리도 그때 죽었어야 했다! 왜 애굽에서 이 나쁜 곳으로 인도했느냐!"
인간의 본성은 세월이 흘러도, 세대가 바뀌어도 스스로 거룩해질 수 없습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본성이 뒤집어지지 않는 한, 인간은 거룩한 곳(가데스)에서도 원망의 쓴물을 뱉어낼 뿐임을 맹렬히 고발합니다!
II. 므리바의 혈기: 십자가의 단번 속죄를 깨뜨린 모세의 죄 (20:6-13)
백성들의 원망에 모세와 아론이 엎드립니다. 하나님은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40년의 영적 거장 모세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합니다.
(민 20:10-11, 개역개정)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원어 심층 분석: 로 히크다쉬템(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우리가 물을 내랴? (Hammin ha-sela ha-zeh notzi lachem mayim?): 모세는 주어를 '여호와'가 아닌 '우리(모세와 아론)'로 설정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고 자신의 혈기를 하나님의 공의인 양 착각한 것입니다!
[구속사적 대폭발 - 반석을 두 번 친 행위의 무서운 신비!]
목사님! 출애굽기 17장 르비딤에서는 하나님이 반석을 '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민수기 20장에서는 '말하라(명령하라)'고 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4절에 의하면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는 단 한 번 십자가에서 찢기심(타격)으로 영원한 생수를 터뜨리셨습니다(단번 속죄). 이제 우리는 그분을 다시 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말씀(명령)'으로, 즉 기도로 그 은혜를 누리면 됩니다.
그런데 모세는 분노에 눈이 멀어 반석을 '두 번' 내리쳤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완전성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구속사적 식양을 인간의 혈기로 짓밟은 무서운 죄였습니다. 하나님은 물은 주셨으나, 모세의 사역은 거기서 중단시키십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거룩(Qadash)을 드러내야지, 인간의 의(Self-righteousness)를 드러내서는 안 됨을 벼락같이 선포하십시오!
III. 에돔의 거부: 육신의 형제가 가로막는 십자가의 길 (20:14-21)
가나안으로 가는 지름길인 '왕의 대로'를 통과하기 위해 형제 국가인 에돔(에서)에게 간청하나, 에돔은 칼을 들고 나와 협박합니다.
[주해적 통찰 - 육신(에돔)은 결코 영의 행진을 돕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에돔을 '형제(Ach, אָח)'라 부르며 정중히 예의를 갖췄습니다. 그러나 에서의 후예인 에돔은 야곱의 후예를 향해 증오의 칼을 뽑습니다.
신앙의 길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육신적인 타협이나 인맥(형제 국가)을 의지하려 할 때, 도리어 그것이 우리를 위협하는 칼날이 되어 돌아옵니다. 성도는 에돔과 싸우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묵묵히 십자가의 길, 광야의 우회로를 걸어가야 함을 선포하십시오!
IV. 아론의 은퇴와 죽음: 에봇을 벗고 영광의 나라로 (20:22-29)
이제 이스라엘의 첫 대제사장, 80세에 부름받아 40년을 충성했던 아론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민 20:26, 28 개역개정)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 꼭대기에서 죽으니라"
[원어 깊이 읽기: 마다이브(그의 옷들/에봇)]
아론의 옷을 벗겨: 대제사장의 화려한 판결 흉패와 관, 에봇을 벗깁니다. 사명은 영원하지만 사역자는 유한합니다.
[신학적 피날레 - 십자가의 사명 완수와 세대교체]
아론은 므리바의 범죄로 인해 가나안을 밟지 못하고 호르산 꼭대기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참한 최후가 아닙니다. 그의 옷(사명)이 아들 엘르아살에게 계승되는 장엄한 '위임식'입니다.
인간 제사장은 옷을 벗고 죽음 앞에 굴복하지만,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그 옷을 벗지 않으시고,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우리의 중보자가 되셨습니다! 아론의 죽음은 인간 대제사장의 한계를 보여주며, 영원히 죽지 않고 우리를 지키시는 참된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를 맹렬히 대망하게 만드는 구속사의 피날레입니다!
[강의 결론: "당신의 혈기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오직 하나님의 거룩만 드러내라!"]
조국 교회의 강단을 십자가의 피로 지켜내시는 동역자 여러분! 민수기 20장의 이 뼈아픈 지도자들의 퇴장 앞에 엎드립시다!
가데스(거룩)를 므리바(다툼)로 만들지 마십시오: 거룩한 강단에서, 거룩한 직분자들이 모여 세상적인 다툼과 원망을 쏟아내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행위입니다! 내 입술의 쓴물을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내고, 가데스의 거룩함을 회복하십시오!
반석을 치는 혈기를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만 복종하십시오: 사역을 오래 하다 보면 내 경험과 혈기가 하나님의 공의인 양 착각하기 쉽습니다. "우리가 물을 내랴!" 하는 교만을 찢어버리십시오! 내 혈기로 반석(예수 그리스도)을 다시 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오직 기록된 말씀(명령) 앞에 철저히 낮아져 하나님의 거룩함(Qadash)만을 드러내십시오!
에봇(사명)을 벗는 그날까지 십자가의 진실함으로 충성하십시오: 아론의 죽음은 우리에게도 다가옵니다. 내가 영광을 취하려 하지 마십시오. 언젠가 내 에봇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 부끄러움 없는 십자가의 흔적만을 남기는 신실한 종이 되기로 결단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