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원생금(元生金) - 미리 아시고 미리 부르시고
1. 나의 가정과 신앙배경
1 원리를 듣고 나서 이 뜻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 하기로 작정한 날이 엊그제 같기만 한데 어언 스물다섯 해! 하나님의 분부와 이끄심대로 따라 나오기만 한 나의 지난 날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만고지승자는 영고지왕자”(萬苦之勝者 榮高之王子)라는 말씀이 실감 난다.
2 나는 함남 단천군 이죽면 창동리 410번지에서 태어나 네 살에 3.1 운동을 맞이했고, 철이 들면서 나라를 위해 숨져간 선열들의 일화를 토막토막 들어 알게 되었다. 아버지와 오빠는 집에 계시는 날이 별로 없으셨다. 땅거미 지는 저녁이면 몰래 들어오셨다가 이른 새벽이면 어디론가 다시 가시곤 했다.
3 그때마다 독립투사들에게 줄 식량을 꼭 가져가시는 것이었다. 또한 지금도 뚜렷이 기억나는 것은 뒷방으로 몰래 들어가 상 위에 청수를 떠놓고 나라를 위해 어머니와 함께 기도를 올리던 일이다.
4 내 나이 16살 때의 일이다. 어떤 연유에선지 잘 모르나 그 해부터 ‘3년 동안 객지 생활을 해야 죽음을 면한다.’라는 사주쟁이의 말을 듣고 할 수 없이 집을 떠나게 되었다. 곧 흥남 제사공장에 입사가 되어 모진 고생을 겪어야 했다.
5 그러나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탄과 같은 일본인 감독에게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는 인정을 받게 되었고 3년 동안 모범상, 개근상은 그 누구에게도 물려 주지 않았다.
6 그때 언니는 만주 대성 중학 재학중으로 광주학생사건과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가 검거되어 1년 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로 집에 있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나는 그 이듬해인 19살에 결혼을 하여 시댁을 따라 불교를 진실히 믿게 되었다.
7 결혼 생활 11년 만에 남편을 잃고 그 후에 내 생활은 더욱 신앙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자주 계시를 받게 되었다. 어느 날 “너는 이남으로 나가라, 이남에 가서 만 45세만 되면 세계 사람 앞에 환영받는 일을 한다”라는 계시를 받았다.
8 그때 친정은 좌익 앞잡이로부터 오는 모진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만주로 이사하고 없었기 때문에 언니 집으로 찾아가 잠깐 머물게 되었다. 그때의 몽시 가운데 “무지개가 우리 마루에서 하늘까지 놓이며 너는 이 무지개를 타고 가면 하늘나라로 간다. 장차 너희의 원수도 하늘에서 갚아 준다”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그 후 서른세 살이 되던 가을에 월남을 결심했다. 그때 반동분자로 몰린 언니가 청진 감옥에서 1년 옥고를 치른 후에 함께 월남하였다.
9 누구나 공산 치하에서 자유를 찾은 사람들이 다 겪었듯이 모진 고난을 겪은 후 서울에 무사히 도착, 그 이듬 해에 6.25를 맞아 우리도 부산으로 피난을 했다. 거기서 피난살이를 하는데 언니의 재혼 권유가 나를 또 괴롭혀 왔다. 나는 극구 반대했기 때문에 언니의 미움을 샀다.
10 그때 나는 죽고 싶은 생각이 나서 고향을 잃은 나그네가 피난살이 설움에 못 이겨 흔히 찾아가 자살하던 영도다리를 여러 번 찾아갔지만, 마음 가운데 음성이 들려오기를 “너는 죽어선 안 된다. 네가 죽으면 너의 영혼까지 죽는다. 장차 할 일이 있다. 좋은 때가 온다”라는 내용의 음성을 듣고 되돌아 오곤 했었다.
11 그때의 몽시에, “언니가 그렇게 구박하지 않으면 네가 딴 곳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설움을 줌으로써 그 자리를 떠나게 하기 위함이다” 하고 가르쳐 주었다.
12 그러는 가운데 언니의 중매로 나는 어느 분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때 나의 결심은 나의 어떠한 개인의 행복을 위하여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정에 자녀가 있다면 그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서 나라의 큰 인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13 그 결심을 하고서 그분에게 한 처음 질문이 “나는 아이들은 하나나 열이나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아들을 잘 길러서 훌륭한 일꾼으로 만들 자신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분의 대답 가운데서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듣고 결정을 내린 것이다.
14 그 후 그분과 새로운 가정생활을 출발하여 그분과 함께 뜻길을 따르고 축복의 자리까지 함께 오게 되니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 형언키 어려울 정도였다. 그 후부터 가정을 꾸려 가면서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15 그 후 아이들이 아파서 기도를 받으러 갔는데 거기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영적으로 향내를 맡은 정신적 역사를 받았지만, 이상한 것은 오히려 은혜를 받고 나서 마음이 더 공허해졌다. 인도자 자신은 성경을 숫제 읽지도 않고, 성경 속의 내용대로 행동하라 했는데, 거기에 많은 실망을 느꼈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