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름뱅이 토끼 이제사 글을 올립니다.
모두 편안 하시리라 제 마음대로 단정 지어봅니다.
지루했던 긴 겨울이 가고 이제 봄을 맞으며 가족과 함께 이른 봄 나들이를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 가까운곳을 소개합니다.
-자연이 빚은 모래예술 -신두리
신두리가 어떤 곳이야?
요즘 신두리 해수욕장(충남 태안군 원북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보기드문 사막지형을 보존하려는 환경단체와 개발을 주장하는 주민과의 찬반논쟁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태안반도의 무명 해수욕장이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고, 사막지대에서나 볼 수 있는 사구(砂丘) 등 이색지대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총 384만㎡(길이 3.2㎞, 너비 1.2㎞)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사구지역인 신두리.
졸업, 입학, 봄방학 등으로 시간 여유가 많은 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다.
겨울바다에 특이한 볼거리가 있어 낭만과 자연관찰 여행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사구 보존이 필요한지, 주변 개발이 우선인지 냉철하게 판단해보는 것도 또하나의 테마다.
'사막'이라고 해서 사하라 사막같은 광활한 모래평원을 기대하면 실망한다. 푸르는 송림, 무성한 잡풀이 여느 해수욕장의 모습과 비슷하다. 산쪽에 모래언덕이 드문드문 보이지만 마치 인위적으로 모래를 쌓아놓은 것처럼 보인다.
첫번째 사막 감상포인트는 해변 모래 언덕. 가까이서 봐야 한다. 가늘고 고운 모래들이 앙증맞다. 모래 언덕에는 바람이 빚어낸 수많은 물결무늬가 선명하다.
두번째 포인트는 야산. 잡풀이 무성해 모래가 돋보이지 않지만 온통 모래땅이다.
마지막 감상포인트는 산쪽 4~5곳의 모래언덕 주변에 펼쳐진 사구. 모래언덕 너머로 가면 여성의 둔부 곡선을 연상시키는 고운 모래 사구들이 형성돼 있다. 사구 곳곳에 잡풀들이 모래속 깊이 뿌리를 받고 강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 오른쪽 실개천 옆 모래언덕은 사구 하이라이트. 모래 언덕 주변으로 물결 무늬와 새발자국이 또렷하다. 곳곳을 헤집고 다닌 4륜구동차의 거친 바퀴자국이 흠이라면 흠.
해변의 모래도 곱다. 썰물때면 백사장의 폭이 200여m로 넓게 펼쳐져 탁트인 겨울바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모래는 잘고 단단해 자동차로 해변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먹거리:박에 갖은 양념을 넣고 삶은뒤 수제비와 낙지를 넣어 끓인 박속낙지탕이 이곳 별미. 밀국낙지라고도 한다. 태안군 원북면 반계리에 있는 원풍식당 (041-672- 5057)이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마리당 5000~7000원.
▶가는길: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32번 국도~당진~서산~만리포ㆍ학암포 방면 603번 지방도~이원ㆍ원북 방면으로 가다 학암포 방면 634번 지방도로 가면 신두리행 이정표가 나온다. 당진 통과하는 국도가 상습 정체구간.
▶주변 볼거리:가는 길목인 서산에 천주교 순교지이자 이순신 장군이 훈련교관으로 근무했던 해미읍성과 마애삼존불이 대표적인 볼거리. 안면도도 가깝다. 서해대교는 오가는 길목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