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관절 가운데 팔꿈치는 움직임이 많은 곳 중 하나이다. 무릎이나 어깨만큼 많이 사용되는 곳으로, 특히 팔을 휘두르는 동작을 하는 테니스와 골프 등의 스포츠 활동 시에 반드시 필요한 관절이다.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원장은 “이에 팔꿈치 통증을 경험하는 이들도 많은데, 이는 ‘팔꿈치 상과염’ 질환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상과염 진료 인원 증가 팔꿈치 상과염에는 외측 상과염인 테니스 엘보, 내측 상과염인 골프 엘보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상병코드 M770, M771)에 따르면 상과염 진료 인원이 지난 2019년 85만 4,067명에서 2023년 87만 7,593명으로 5년간 2만 3,526명(2.75%)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필 원장은 “그만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관련 질환으로 내원을 하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테니스 엘보 진료 인원, 골프 엘보 진료보다 약 3.2배 많아 발생 부위에 따른 진료 인원 통계에서는 테니스 엘보 진료 인원이 골프 엘보 인원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기준으로 약 3.2배 더 많은 테니스 엘보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통계로는 전체의 약 61.4%가 40~50대 중년층으로 조사됐다.
◆ 팔꿈치 상과염 팔꿈치 상과염은 팔꿈치 관절의 상과 기시부에 동통 또는 국소 압통을 느끼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팔꿈치 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에 해당한다. 증상은 팔꿈치 내측 또는 외측 상과에서 시작되는 통증이 팔 아래로 뻗어 나가는 양상을 보인다. 박성필 원장은 “해당 질환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하여 발병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다소 어렵다. 다만 급성으로 시작해 비교적 정확한 손상 병력을 파악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 주된 원인 테니스 엘보인 외측 상과염은 손목 관절 폄 근육의 문제에 따른 질환, 골프 엘보인 내측 상과염은 손목 관절 굽힘 근육 문제에 따른 질환으로 분류가 된다. 질환의 원인은 이름 탓에 테니스나 골프를 즐기는 이들에게서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사실 손목과 주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병한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성필 원장은 “주로 손목, 주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나 스포츠 활동이 많은 사람을 비롯해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 등 다양한 이들에게 발생한다.”라고 밝혔다.
◆ 주된 증상 주된 증상으로는 팔꿈치 관절이 붓거나 관절이 점점 굳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손목과 손가락을 굽히는 동작이 평소보다 어렵거나, 팔꿈치 부분의 근육이 땅기는 듯한 느낌도 동반될 수 있다. 박성필 원장은 “미미한 통증, 세수와 식사 등의 일상생활이 불편한 통증 등 개인마다 양상이 다양하다.”라고 설명했다.
◆ 휴식이 가장 중요 팔꿈치 상과염 치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휴식이며, 근육을 과하게 사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박성필 원장은 “증상 초기에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 표재열과 심부열을 사용하는 물리치료 등을 비롯해 증식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보조기 착용 등으로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주의 사항 간혹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기적 효과가 있지만 재발률이 높고 부작용 우려가 있으므로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 비수술 치료법으로 호전이 되지 않거나 재발하게 된다면 수술이 불가피한데, 당일 수술 후 퇴원이 가능하므로 이후 재활치료에 비중을 두고 불필요한 팔꿈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박성필 원장은 “팔꿈치 상과염은 전문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흔한 질환인 만큼 일상생활에서 움직임에 주의해야 한다.”라며, “팔꿈치 부분의 미미한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면 빠르게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며 충분히 휴식을 통해 관절의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