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드탑 캠퍼를 사용하고 있는 대구의 진짜루입니다.
지난 봄 캠퍼를 인수 받고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만, 글쓰는 재주가 없어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름에 제주도를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배편은 완도에 예약을 했습니다.
장흥항은 차량의 높이가 높아서 안되고, 완도나 목포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선적비는 캠핑카로 분류되어 17만원대가 들었고,
사람은 제일 싼 2등객실이 3만원 초반대인데
초등학생과 운전자는 50% 할인을 해 주더군요..
여행은 10박 11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침과 저녁은 주로 캠핑카에서 해결하고, 점심은 사 먹었습니다.
총 경비는 이것저것 많이 해 보니 약 2백 50만원 정도 든 것 같습니다.
모든 여행지를 소개해 드릴 수는 없고, 몇몇 사진만 이용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캠핑카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아! 여름 제주도 캠핑은 정말 힘들구나 였습니다.
첫째, 정말 덥습니다.
둘째, 캠핑카를 가지고 다니면, 괄시 받습니다.
셋째, 그래서 잘만한 곳이 많지 않아 고생했습니다.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정말 찾기 힘들더군요..
자. 이제 출발해 보겠습니다.
완도에서 한일카페리1호를 오후 4시에 탔습니다.
3시까지 차량을 승선해야 해서 거의 2시쯤 도착했습니다.
벌써 해가 넘어가고 있군요..
저 멀리 배는 거의 같은 시간에 출발한 블루나래호입니다.
벌써 제주를 갔다 오는 것 같더군요...
제주까지 1시간 5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 배는 3시간!!
첫날밤은 항에서 내려 검은멀해변에서 식사 후 함덕서우봉해변에서 보냈습니다.
좁은 캠핑카에서 샤워 후 잠들었지만, 새벽녁에는 시원한 바람도 제법 불더군요..
아침에 아이들은 아직 잠을 자고 있네요..
전날 밤 주차차량과 행락객들로 인해 시끄러워 잠을 많이 설쳤습니다.ㅠㅠ
함덕서우봉해변은 정말 해외에 온 듯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조개잡이 체험도 해 봤습니다.
원래는 성산일출봉 근처 종달리조개잡이체험장에 가려고 했으나, 찾기가 힘들어 근처 갯벌에서 잡아봤습니다.
물론 큰 성과는 없었지요..ㅋㅋ
최고급 바둑판 재료가 된다는 비자림에서...
전날 밤 9시 30분까지 저녁도 먹지 못하고 잠자리를 찾아 헤맸습니다.
하는 수 없이 한화아쿠아플라넷 주차장에서 잠을 잤고요...
이 때부터 잠자리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아졌습니다.
한라산 중턱의 관음사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입구에서 캠핑카를 저지하더라고요..
어찌어찌해서 하룻밤을 잤습니다.
정말 한라산 중턱은 시원하고 좋더군요..
아침부터 천둥과 함께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이 비가 제주도에서 만난 유일한 비였습니다.
여기는 에코랜드!!
저 기차를 타고 공원을 쭉 돌면서 관람을 합니다.
인공 조성된 사려니 숲길도 가보고..
정말 경치가 끝내주는 쇠소깍!!
제주도 여행에서 이 곳을 빼 먹는다면 정말 앙꼬 없는 찐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경관이 끝내줍니다.
이 곳에서는 제주 전통배 테우체험과, 투명카약을 탈 수 있는데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오후 늦게나 체험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결국 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려야 했구요..^^
잠자리 찾기가 힘들어 헤매던 중 여행안내책자에 나와 있던 동광녹색체험마을에 전화해서 잠자리를 허락 받았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녁을 먹고 나니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
마을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냄새 때문에 밤 늦게까지 시달렸습니다.
가족들에게 좋은 자연환경을 제공하고자 제주도까지 왔는데
이런 발암 유발 냄새를 맡게 하는게 정말 싫지만,
이 시간에 여기 말고는 갈데가 없었습니다.
여름 여행에서 또 하나 힘든 점!!
바로 빨래죠!!
힘들게 빨래를 해도 말리기가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저렇게 해 봤습니다.ㅋㅋㅋ
여기는 천제연 폭폭!!
천지연 아닙니다.!!
중문단지의 비바제트보트도 타 봤네요..
얼마 전 생생정보통 미스터Lee에 소개되었던 안덕계곡!
정말 경관이 멋지지만, 비가 오지 않아서 물에서 냄새가 나더라고요..
차귀도 해적잠수함도 타보고..
제주도에서 잠자리가 가장 편안했던 곳!!
바로 금능으뜸원해변!!
넓은 주차장에 풀밭도 있고, 바람이 많이 불어 제법 시원하고, 저녁이면 거의 모든 차량이 숙소로 빠져나가고..
제주에서 유일하게 이틀을 묵었던 곳입니다.
한 나절을 잡아 해수욕도 즐겨봤네요..
더운 여름 캠핑시 힘든 점 중에 하나가 바로 물 공급!!
20리터 말통으로 떠 나르고, 오수통을 또 버려야 하고..
사진의 저 캐리어가 없었다면 아마도 사망했을지도..
제주에서 약 1.5톤의 물을 퍼 날랐을 겁니다.ㅋㅋ
야자수 아래 주차하고 여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
금능으뜸원해변!! 강추!!
마지막 날은 제주시 관광을 했습니다.
제주도 시조(3을나)가 태어난 삼성혈!!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차량을 선적해야 해서 제주항 근처에서 잠을 자야 했습니다.
하지만, 제주시는 그야말로 푹푹찌고 있었기에 하는 수 없이 모텔을 하나 잡았네요..
원래 계획은 완도에 내려서 남도지방을 약 2틀에 걸쳐 둘러보려 했지만,
여독이 쌓이다 보니, 바로 집이 있는 대구로 왔습니다.
무더위에 제주 캠핑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추억을 남겨주었다고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제 진정으로 캠핑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겨울이 되기 전까지는 거의 매주 캠핑을 가려합니다.!!
오투캠퍼 여러분들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첫댓글 멋진! 탐라여행후기 감사합니다. 전 2012년 장흥-->성산항 4박5일 해안도로 일주했습니다.
저는 제주도 동쪽에서 서쪽으로 한 바퀴 돌면서 관광을 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여행후기 잘 보고 갑니다.
멋진 여행 후기 잘 봤습니다. 무더위에는 돌아다니기 정말 힘든것 같습니다. 담에 제주도 가면 베이스캠프를 확실히 잡아놓고 구경 다녀야겠네요. ㅎㅎ
많이 괄시 받나요??
관람하러 주차장에 진입하면, 왜 왔냐는 식으로 대하는 직원들이 많더라고요..
부럽습니다. 고생반 즐거움반....그래도 부럽습니다. 11일동안 떠날수 있다니요```
ㅋㅋㅋ. 제가 돈은 좀 못 벌어도, 휴가를 좀 길게 갈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있거든요...
여행후기잘보았습니다 다녀오신분이 여행요령을 적여주시면 다음에가는분이 좀 수월할것 같습니다 즉 어디가서는 잠자리 물주입 변기청소등이 편한곳 괄시 덜받는곳으로 감사합니다
한 여름 더위만 피해서 가시면 매일 샤워를 하지 않아도 되니 힘이 덜 들겠지요.. 그리고 해수욕장도 많이 한산할 거고... 이동식변기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이 딸린 주차장을 이용했고요.. 저는 집사람, 아이 둘 이렇게 4명이 여행을 하느라, 잠자리를 많이 가렸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없거나, 남자가 2명 정도만 되어도 경치좋은 아무데나 주차하고 잠을 자도 될 것 같습니다.
제주 캠핑후기 잘 보았습니다. 고생하셨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을 진짜루 부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긴 호스 준비하면 물 보충하기가 좋지않을까요? 20리터 물통으로는 정말 힘들었을 텐데... 초인적인 아빠의힘이네요.
저도 호스와 말통 중 어떤 것으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호스는 거리가 해결되면 물을 넣을 수 있지만, 거리가 닿지 않으면 전혀 물을 넣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호스를 폈다 말았다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요.. 그래서 말통으로 결정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호스 보다는 많이 편리할 것 같습니다.
여행경비가 만만치 않군요. ㅎㅎ
저도 도전을 생각하고 있는데... 쉽지많은 않겠네요. ㅠ.ㅠ
이왕 제주도 가는 김에 가고 싶은 곳, 타고 싶은 것은 거의 해 본 것 같네요...그나마 석식, 조식, 잠자리 비용이 해결되어 그만큼만 든 것 같아요..^^
멋지고 부럽네요.
다른 사람을 위한 좋은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진짜루님 답 감사합니다 기회가되어갈수있다면 좋은징보되게습니다 ..
한가지 정보를부탁드리면 하드하고 팝업의 장단점을 알고싶네요 저두 하드를 하고십어서요 결정이어렵군요 금액이 좀부당 되거든요
장점:1. 팝업 다운 시에도 벙커베드에 이불 등 수납 가능하고 취침도 가능합니다.(일반 팝업방식 보다 추위에 더 강함) 2. 팝업을 펴면 높이가 높아져서 활동하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3. 팝업이 엄청 간단하고 쉽습니다.(시간도 별로 안걸리겠죠) 4. 수납공간을 더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단점: 1. 캠퍼의 높이가 일반 팝업방식보다 높아서 고속도로 이용 시 신경이 쓰입니다.(보통 100킬로 이내로, 90정도로 운행), 2.지하주차장에 들어가지 않습니다.(어차피 캠핑시 전기를 소모하게 되면, 지상에 주차해 두면 알아서 태양전지판으로 충전) 3. 캠퍼의 하중이 더 많이 나감 4. 가격 쪼금 더 비쌈
저도 5년전 한여름 제주도 일대를 캠핑하며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갔다와서는 "절대 여름엔 가지 않아야지"라고 했구요... ^^ .. 이젠 겨울 쯤 트럭캠퍼를 몰고 함 가볼까 합니다. 많은 정보를 주었던 후기 잘 봤습니다. ^^
저도 8월초에 장흥에서 차실어 제주 캠핑했는데 무지 더웠습니다 야외 관람은 거의 포기했어요
저도 빨리 오투로 제주에 가봤으면.....
후기 잘보았구요 대구 어디 사세요?
저희는 야외도 많이 관람했습니다. 조금 더워도 관람 후 다시 차에 타서 에어컨 바람 쐬면 괜찮더라고요.. 다만 취침시에 더운게 가장 문제였죠..대구 북구 동천동에 삽니다.^^
진짜루님 속히 답변감사합니다 계속여행후기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짜루님 잘봤습니다. 차도 너무 부럽고 ㅎㅎㅎ 시간과 돈 다 용기가 필요한데 부럽네요.
힘은 들어도 가족들이 아빠 최고를 외쳤을것 같습니다.......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전 꼭 에어컨 설치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더위도 많이 타는데...
제주도에서 에어컨을 한 번도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장기간 캠핑을 하면서, 전기 충전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전기를 아꼈습니다. 태양전지 충전과, 주행충전으로만 전기를 해결해야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