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유행 바람머리VS단발머리
‘바람머리 VS 단발머리’ 영화 ‘레옹’의 짧은 스포츠형 머리가
90년대 중반 남자 연예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다.‘프렌치 키스’의 끝이 살짝 올라간 ‘멕 라이언형’ 단발머리도 여자
연예인들에게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90년대 중반 유행했던 머리형이 요즘 연예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그 유행은 머리모양이나 색깔의 변화뿐만 아니라 달라진 시대의
남성상과 여성상을 대변해 준다.
●남자-편안하고 포근한 남성상을 표현하는 ‘바람머리’
금빛,은빛 등 각종 색깔로 염색한 장발에 끝이 살짝 들린 이른바 ‘바람머리’가 남자 연예인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멕 라이언형 단발머리’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머리를 가장
잘 소화해내고 있다고 평가받는 연예인은 단연 K2TV 미니시리즈 ‘겨울연가’의배용준이다.
기억상실증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최지우)을 알아보지 못하는 가슴
아픈사랑의 주인공 민형 역을 맡고 있는 그에게 ‘바람머리’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네티즌의 평이 줄을 잇고 있다.1∼2회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리기 전고등학교 시절의 준상 역을 연기하며 앞머리를 내린
흑색 장발머리로 출연했을 당시 ‘가발이냐’ ‘답답하다’는 평을
들었을 때와는 딴판이다.
8집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면’으로 1년6개월 만에 가요계에 복귀한가수 신승훈도 ‘바람머리’로 나타났다.일부에서는 “머리모양만 보고 배용준인 줄 알았다”며 농담도 건네지만 애절한 발라드곡의
컨셉트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고 있다.
가수 이승환도 7집 ‘잘못’을 발표하며 ‘바람머리’형을 고수하고
있다.영화배우 장동건도 짧게 자른 머리를 선보인 영화 ‘친구’와
‘2009로스트메모리즈’ 이후 머리를 길러 어느 새 포근한 느낌의
‘바람머리’로 변신했다.
‘바람머리’는 ‘마초맨’의 이미지를 선호했던 90년대와 달리 편안하고포근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2000년대 여성들의 남성상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여성-젊고 발랄하게,그러나 지적으로 변신하는 ‘단발머리’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 단발머리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중후반기부터.
영화 ‘와니와 준하’에서 만화가 와니 역을 맡은 김희선이 흑발 단발머리로 변신한 것을 필두로 이나영 장진영 등이 줄줄이 단발머리로
변신했다.
이어 K2TV ‘가을동화’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네티즌으로부터 긴 생머리가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던 송혜교도 탐스럽던 머리를 싹둑 잘라버렸다.핑클의 성유리도 데뷔 이후 줄곧 긴 머리를 유지해오다 단발머리로 과감히 머리형을 바꾸는 모험을 시도했다.
‘겨울연가’의 헤로인 최지우는 단발머리로 다시 한번 인기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자기 주장이 강한 커리어우먼과 아픈 사랑을 경험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의 상반된 이미지에 단발머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평이다.
‘흑색 단발머리’는 얼굴빛을 맑고 선명하게 해 청순한 이미지를 부각할수 있는 데다 지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 있어 여자 연예인들이 더
선호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