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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나와 Sasa[44]의 2인전. 사진출처=서울시립미술관
[미술여행=윤상길의 중계석] 서울시립미술관이 <이력서: 박미나와 Sasa[44]>를 12월 2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에서 개최한다.
<이력서: 박미나와 Sasa[44]>는 사물과 정보를 조사-수집-분석하는 방법론을 발전시켜 온 박미나와 Sasa[44]의 2인전입니다. 이들 작가는 광적인 수집과 아카이브를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작가로 유명하다.
두 작가는 2002년 첫 협업 전시를 시작으로 생산과 소비, 원본과 복제의 전후 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고, 현재까지도 실험적 관계 설정을 통해 개인 작업과 공동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미나와 Sasa[44]가 지난 20여 년간 따로, 또 함께 선보인 전시와 그 기록들을 이력서의 형식을 빌려 하나의 전시로 재구성한다.
‘이력서: 박미나와 Sasa[44]’ 포스터
이력서는 한 사람이 거쳐 온 학업, 직업, 경험 등 개인의 활동을 기록하는 문서의 양식이다. 개인의 경험은 사회적 인식을 반영하는 항목에 맞춰 정보로 조직되고, 타인에게 나의 공적 서사를 전시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이력서가 정보를 구조화하는 하나의 체계이듯, 박미나와 Sasa[44]는 자료 수집과 조사 연구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작업 세계를 직조하는 체계적인 방법론을 설계해왔다.
박미나가 회화의 색채를 물감 유통 체계와 연결 짓고 회화의 동시대적 조건을 탐구한다면, Sasa[44]는 시대의 지표가 되는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피처링, 샘플링, 매시업 등 대중음악의 방법을 전유해 새로운 의미의 층위를 발생시킨다.
전시는 이력서의 양식에 따라 ‘전시 이력’과 ‘참고문헌’으로 나뉜다. ‘전시 이력’에서는 박미나와 Sasa[44]의 주요 전시를 가로지르며 초기작과 대표작, 미발표작을 살펴볼 수 있다.
각각의 작업은 과거의 전시와 현재를 매개하는 장치이면서, 작업 간의 연계를 강조하는 분류와 배치로 새로운 의미를 드러낸다.
‘참고문헌’은 2001년부터 2022년까지 발행된 국내외 신문, 잡지 등의 연속간행물 중 박미나와 Sasa[44]가 언급된 1,259개의 기사를 수집하여 한 권의 책과 사운드 작업으로 재구성하였다.
이 전시는 박미나와 Sasa[44]의 작업 세계를 경유하여 수집과 아카이브, 기록의 의미를 탐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자료 수집과 연구의 과정을 포착해 보려는 시도이다.
회화, 설치, 아카이브, 사운드, 영상 등 두 작가의 작품 180여 점이 전시된다. 무료 관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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