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6일 금요일(甲辰년 丙寅월 庚戌일)
乾
□庚丙甲
□戌寅辰
癸壬辛庚己戊丁
酉申未午巳辰卯
코로나19로 세상이 알게 모르게 바뀐 듯하다. 이번 주 금요일 2월 23일은 성북동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졸업식이다. 10여 년 전 처음 동방대 졸업식에 참여했을 때는 활기와 열기가 넘쳤다. 평생교육원 졸업식도 마찬가지였다. 축하 화환(花環)들이 얼마나 많이 서 있던지 나도 나이스사주명리 이름으로 졸업식 화환을 보냈었다. 세월이 지나니 “화환을 받네! 안 받네!” 하면서 조용한 졸업식이 되더니 코로나 시국에서는 졸업식 자체가 없어져 버렸다. 수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판에 입학식이나 졸업식이 무슨 대수겠는가? 달리기하다가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달릴 의욕이 사라진다. 재밌게 명리학 공부를 하다가 어떤 이유로 중간에 그만두면 그 후로 다시 하기는 힘들다. 자연(自然)의 법(法)이 그렇다. 코로나로 중단된 졸업식은 그 후 다시 열렸어도 예년 같지 않다. 활력이 사라졌다. 북적북적했던 강당이 뭔가 허전하다. 그래도 명맥(命脈)이라도 유지해야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긴다. 시들하다고 그만두면 영원히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시작과 끝! 매듭을 잘 만들어야 생명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공부도 그렇다.
겨울방학 3개월 과정으로 진행했던 신설동 수업 3개 과정도 다음 주는 마지막 수업이다. 세월 정말 빠르다. 3월부터는 또다시 새롭게 시작한다. 3월에는 방학을 마치고 일요일 동방대 평생교육원 명리학 전문가과정도 다시 8기를 시작한다. 명리학 전문가과정을 개설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8년째 접어든다. 처음 수업 동영상 속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면 그때는 참 싱싱했다. 지금 50대인 분들은 참 싱싱하고 미래가 창창한 시기를 살고 있다. 항상 현재가 가장 소중한 시기임을 알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명리학은 하면 할수록 정말 좋은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타고난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안다면 분수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살다 보면 이럴까 저럴까 선택이나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이때 운(運)의 흐름을 보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확신을 갖는 것만 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제대로 체계적으로 자연(自然)의 법(法)에 맞게 배웠을 때 가능하다.
乾
□庚丙甲
□戌寅辰
癸壬辛庚己戊丁
酉申未午巳辰卯
과거 명리학을 공부할 때 보면 연지(年支) 辰과 월지(月支) 寅 사이에 卯가 있다고 하고, 월지(月支) 寅과 일지(日支) 戌 사이에 午가 있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웃긴 이야기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해 놓고 필요한 글자가 없다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서 찾아 설명하려고 한다.
자연(自然)의 법(法)은 사람만이 아니라 동식물 그리고 무생물들까지 지켜야 하므로 간단 단순 명료하다. 봄(아침)에는 확산 상승, 여름(낮)에는 더 확산 더 상승, 가을(저녁)에는 응축 하강, 겨울(밤)에는 더 응축 더 하강 운동이 일어난다. 이것이 자연(自然)의 법(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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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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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장 행운(行運)을 논함
論運與看命無二法也 看命以四柱干支 配月令之喜忌 而取運則又以運之干支 配八字之喜忌 故運中每運行一字 卽必以此一字 配命中干支而統觀之 爲喜爲忌 吉凶判然矣
운(運)을 보는 법과 명(命)을 보는 법은 다르지 않다. 명(命)을 볼 때는 사주 간지를 월령(月令)의 희기(喜忌)와 배합하고, 운(運)을 볼 때는 운(運)의 간지를 팔자의 희기(喜忌)와 배합하면 된다. 그러므로 운(運)의 한 글자를 팔자 간지(干支)와 배합하여 총체적으로 보고 그 희기(喜忌)를 정하면 길흉(吉凶)이 저절로 드러날 것이다.
해설) 자평진전은 십신을 사길신(吉神)과 사흉신으로 나눈다. 여기서부터 잘못되었다. 팔자 자체에 길흉(吉凶)이 있다는 것은 과거급제한 자들이 만든 기준이다. 자기들은 선(善)이고 나머지는 불선(不善)으로 본다. 현대 사회에서도 관인(官印)은 선(善)으로 보고 식재(食財)는 불선(不善)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공부 잘하라고 강요하고 고시(考試)에라도 붙으면 출신 학교 정문에 현수막을 붙이기도 한다. 관인(官印)들이 만든 못된 관습이 이어지고 있다. 산천에 있는 모든 초목(草木)은 귀(貴)하고 소중(所重)하다. 모든 동물 또한 귀(貴)하고 소중(所重)하다. 백인이든 흑인이든 황인이든 모든 사람은 고귀(高貴)하다. 이러한 정신이 명리학에는 숨어 있다. 음(陰)과 양(陽)은 대등(對等)하다. 남(男)과 여(女)는 평등(平等)하다.
팔자는 태어날 때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표이다. 대형마트에 있는 물건들은 만들어질 때 그 모양 그 모습을 취하고 있다. 비싸니까 좋고 싸니까 나쁘다는 인식(認識)을 버려야 한다. 필요할 때 필요한 물건이 좋다. 필요하니까 세상에 존재한다. 희기(喜忌)나 길흉(吉凶)은 관인(官印)들이 만든 기준이다. 자연(自然)의 법(法)에 어긋난다. 그래서 나머지 설명은 무용(無用)하다.
何謂喜 命中所喜之神 我得而助之者是也
무엇을 희(喜)라고 하는가? 명(命)의 희신(喜神)이니, 내가 그것을 얻으면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한다.
해설) 대형마트의 물건처럼 팔자도 태어날 때 그릇의 종류와 크기가 결정된다. 그리고 사라질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원국에서 해바라기나 채송화가 결정된다. 운(運)은 계절의 변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되면 해바라기나 채송화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생각해 보자.
아무리 노력해도 해바라기가 채송화가 되거나 채송화가 해바라기가 되는 일은 없다. 원국과 운(運)의 관계를 확고하게 정리해야 한다. 원국과 운(運)을 구분하지 못하고 뒤죽박죽 섞어서 하고 싶은 말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如官用印以制傷 而運助印 財生官而身輕 而運助身 印帶財以爲忌 而運劫財 食帶煞以成格 身輕而運逢印
예컨대 정관격에서 인수(印綬)로 상관(傷官)을 제압하는 사주일 때 대운에서 인수(印綬)를 돕는 경우, 재(財)가 관(官)을 생(生)하는 사주에서 신약(身弱)할 때 운(運)이 신(身)을 돕는 경우, 또 인수(印綬)가 용신(用神)이고 재(財)가 기신(忌神)일 때 운(運)에서 겁재(劫財)가 오는 경우, 식신(食神)과 칠살(七殺)이 함께 있어 격(格)을 이룬 사주에서 신약일 때 운(運)에서 인수(印綬)가 오는 경우는 모두 운(運)이 좋은 경우이다.
해설) 자평진전은 사길신 사흉신으로 나누고 운(運)을 볼 때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저울의 눈금이 틀렸으므로 모든 설명이 무효(無效)이다. 기왕 나왔으므로 무엇이라고 하는지 원문의 내용을 살펴보자. 정관격에 흉신(凶神) 상관(傷官)이 있을 때 인수(印綬)를 써서 인극식으로 상관(傷官)을 제압하는 경우 운(運)에서도 인수(印綬)가 오면 희(喜)하다고 한다. 또 재(財)가 관(官)을 재생관할 때 만일 신약(身弱)하다면 운(運)이 신약(身弱)한 일간을 돕는 경우 희(喜)하다고 한다. 또 인수(印綬)가 용신인데 재(財)가 재극인 하고 있다면 파격(破格)이 된다. 이때 겁재(劫財)가 와서 재성(財星)을 아극재 해주면 희(喜)하다고 한다. 또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을 식극관하여 성격될 때 신약(身弱)하다면 인수(印綬)가 와서 일간을 도우면 희(喜)하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는 수천 가지가 될 것이다. 어찌 이 많은 경우(境遇)의 수(數)를 다 정리할 수 있겠는가?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말을 만들지 말고 음양과 천간과 지지로 된 정확한 저울을 가져야 한다.
煞重而運助食 傷官佩印 而運行官煞 陽刃用官 而運助財鄕 月劫用財 而運行復食 如此之類 皆美運也
칠살이 중(重)하다면 식상(食傷)을 돕는 운(運)이 올 때, 상관패인(傷官佩印)일 때 관살의 운(運)이 오면 좋고, 양인격에 관(官)이 용신일 때는 운(運)에서 재(財)가 오면 좋다. 월겁격에서 재(財)를 용(用)할 때는 운(運)이 식상(食傷)으로 가야 좋다.
해설) 또 자평진전의 돌리고 돌리는 설명을 계속 읽어보자. 흉신(凶神) 칠살(七殺)이 중(重)하다면 식상(食傷)으로 식극관 하면 좋다. 이때 칠살(七殺)을 극(剋)하는 식상(食傷)을 돕는 운(運)이 오면 희(喜)하다고 한다. 흉신(凶神) 상관(傷官)을 인수(印綬)가 인극식하면 좋으니 이때 관살(官殺) 운(運)이 와서 인수(印綬)를 도우면 희(喜)하다고 한다. 양인격은 일간이 몹시 강하니 관살(官殺)이 관극아를 하면 좋은데 이때 운(運)에서 재성(財星)이 관살(官殺)을 재생관 하면 희(喜)하다고 한다. 또 월겁격에 재(財)를 용(用)할 때 재(財)가 아극재로 다칠 염려가 있으니 식상(食傷)으로 통관시켜 아생식 식생재 하면 희(喜)하다고 한다.
사흉신(四凶神)과 사길신(四吉神)으로 나누고 그것을 요리조리 돌리고 돌리는 수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몰라도 되는 내용이다. 누군가가 이러한 내용을 아는 체한다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며 지나치면 된다. 세상 모든 사람은 자기 잘난 맛에 살므로 반박하면서 싸울 필요가 없다. ‘새로운 12운성’이나 ‘새로운 12신살’, ‘육친의 재해석’ 이론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지나서 인연(因緣)이 된다면 저절로 깨우치게 될 것이다.
나이스사주명리, 실전사주풀이(회원용교재) (e-nicesaju.com)
첫댓글 해설 첫번째 중간: "ㅎ녀"대 》"현"으로 수정해야겠습니다^~^
네
수정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억납니다
벌써 햇수로 4년전 코로나로 인한 첫번째 케이스에 동방대 종합반과 전문가반들이 해당됩니다
다들 힘들었지요
그래서 등하교시때마다 출결상황에 서명하고 교실마다 소독하고 손소독하고 ᆢ ᆢ
그래도 다들 배움 멈추지 않고 끝까지 신설동까지 연장해서 배워나갔지요
자리 쟁탈전도 벌이고 ᆢㅎ
하여간 맹교수님 인기는 갈수록 늘어만 갑니다 ᆢ
그건 무언으로 느껴지니까요
* 자연의 법은 간단 명료~ 봄 여름 가을 겨울 ~ 아침 낮 저녁 밤 ~ 자연의 법~~*
* 50대 중반의 소중함과 항상 현재가 가장 소중한 선물임을 늘 감사하는 맘으로 기억하겠습니다~~*
* 늘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