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sik Kim
1일 ·
퇴직 후, 저는 짝수달마다 해외여행을 다닙니다. 홀수달에는 열심히 벌고요, 짝수달에는 여행을 떠나요.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에 방학이 있는 여름과 겨울에 장기 여행을 떠납니다. 지난 2월엔 쿠바, 8월엔 유럽을 다녀왔지요.
학기 중에는 휴강일을 이용해 열흘 정도 단기 여행을 다녀옵니다. 한글날에 수업이 없어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여행을 떠날 수 있었어요. 가까운 동남아로 다녀오기에 딱이지요. 가고 싶은 곳 후보지를 고르고 항공권 가격을 검색해봅니다.
라오스 비엔티엔 68만원
베트남 나뜨랑 32만원
일본 오키나와 42만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35만원.
음, 항공권 가격이 가장 저렴한 나뜨랑과 코타키나발루의 숙박비를 검색해봅니다. 나뜨랑은 루프탑 수영장을 갖춘 5성급 호텔이 3박에 12만 원이군요. 코타키나발루는 수영장이 있는 4성급 숙소가 3박에 22만 원이고요. 마음이 나뜨랑으로 기웁니다. 게다가 베트남은 작년 10월 다낭 호이안 여행 때도 참 좋았거든요. 열흘 동안 항공권 포함 경비가 100만원 정도 들었어요. 베트남은 가성비 최고를 자랑하는 여행지입니다. 제가 이번에 묵은 5성급 호텔은 심지어 1박에 3만원!
나뜨랑의 관광지에서 한국에서 온 단체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화장실에 들렀는데, 노인 한 분이 화장실 칸칸마다 열어보더니 난감한 표정으로 나가시더군요. 일행에게 "아니 무슨 화장실에 휴지가 없냐?"하시기에 알려드렸어요. "선생님, 화장실 입구 옆 벽에 보면 휴지 있습니다. 그걸 뜯어 갖고 들어가 쓰시면 됩니다." 그 분이 저를 보더니 놀라 하시는 말씀. "아이구, 한국 말을 엄청 잘하시네?"
ㅋㅋㅋㅋㅋㅋㅋ
한국 말 잘 한다고 칭찬 받는 한국 사람, 네, 그게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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