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김소월 북한 백석이라
백석은 월북작가라 학부때 들은 내용입니다.
남한의 김소월시인보다 백석이 월북하지 않았으면
백석이 훨신 월등할것이라 말 말 말 시인으로서...
백석시 백편 좋은 시 추천
백석은 18세 나이로 문단에 등장했습니다. 25세였던 1936년, 시집 <사슴>을 100부 한정으로 발간했습니다. 당시 백석보다 다섯 살 어렸던 윤동주는 이 시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다 겨우 빌려 필사해 곁에 두었습니다. 백석은 '시인들의 시인'이었습니다. 허나 화려할 것만 같던 그의 인생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광복 후 고향인 평안북도 정주에 정착했던 백석은 사회주의 문학의 정치성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쫓겨나 농사를 지어야 했습니다.
남한에서는 월북작가라는 오명 속에 1988년 이후에야 우리에게 알려졌습니다. 백석은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살던 시대에 북방 언어와 북방 정서로 시를 썼습니다. 평북 지방의 토착어를 기반했습니다. 이는 읽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의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지난 시대의 기억을 이어주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시인들의 시인이라 불리는 백석의 시 세 편을 짧게 만나보겠습니다.
적경
신 살구를 잘도 먹더니 눈 오는 아침
나어린 아내는 첫아들을 낳았다
인가 멀은 산중에
까치는 배나무에서 짖는다
컴컴한 부엌에서는 늙은 홀아비의 시아버지가 미역국을 끓인다
그 마음의 외딸은 집에서도 산국을 끓인다
'적경'은 적막한 정경이 아니라 '적막한 지역'을 뜻합니다. 단순히 풍경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지역의 고적하면서도 애잔한 삶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화자는 말은 짧게 했으나 말 뒤의 여백에 많은 사연을 담습니다. 나이 어린 아내가 첫 임신을 하고 첫아들을 낳았습니다. 축복하듯 산마을에 눈까지 내립니다. 이러한 정경 한쪽 컴컴한 부엌에 첫 손자를 안겨 준 며느리를 위해 미역국을 끓이는 늙은 시아버지의 모습은 정겨우면서도 안쓰럽습니다.
마지막 행 '마음'은 '마을'의 오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음'으로 읽는다면 시대를 앞서갑니다. 백석이 늙은 시아버지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 마음속에 존재하는 집과 그 집의 산국 끓이는 모습을 상상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자로 본다면 그 마을의 다른 집에서도 산모를 위해 산국을 끓이는 해석이 되어버립니다. 이에 역자는 원문 그대로 '마음'으로 읽어 인간 내면에 관심을 가진 백석의 상징적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미명계
자즌닭이 울어서 술국을 끓이는 듯한 추탕집의 부엌은 뜨스할 것같이 불이 뿌연히 밝다
초롱이 희근하니 물지게꾼이 우물로 가며
별 사이에 바라보는 그믐달은 눈물이 어리었다
행길에는 선장 대어가는 장꾼들의 종이 등에 나귀 눈이 빛났다
어데서 서러웁게 목탁을 뚜드리는 집이 있다
'미명계'는 아직 밝지 않은 세계라는 뜻으로 '새벽의 정경'을 말합니다. 새벽에 닭이 울자 문을 연 추어탕 집에는 술국 끓이는 냄새가 나고 김이 올라 뜨스한 느낌을 주는데, 이미 불이 켜져 활동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여러 집에 물을 길어주는 물지게꾼 역시 새벽에 일어나 초롱을 지게에 달고 우물을 향해 움직입니다. 이 사람들은 부지런하지만 신세가 편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먹고살기 위해 남보다 먼저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삶이 투영되서인지 그믐달이 애처롭게 보입니다. 장꾼들은 부지런한 사람들보다도 먼저 움직여 장터로 가 목 좋은 자리를 잡습니다. 한편 화자는 목탁소리를 '서러움'으로 받아들입니다. 삶을 꾸려가기 위해 남보다 먼저 일어나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이렇게 일찍 또 다른 무언가를 위해 목탁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삶의 슬픔을 불러일으킨 겁니다. 이것이 생의 두 단면입니다. 이 짧은 시는 인생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흰 밤
옛성의 돌담에 달이 올랐다
묵은 초가지붕에 박이
또 하나 달같이 하이얗게 빛난다
언젠가 마을에서 수절 과부 하나가 목을 매어 죽은 밤도 이러한 밤이었다
결론
백석을 다른 시인들과 구별짓게 만드는 요소는 유난히 쓸쓸함과 그리움과 자책과 슬픔이 배어나는 그의 감수성에 있습니다. 백석이 마주하고 그려내는 이야기는 가끔 아늑하고, 때로 비참하며, 자주 쓸쓸하고 서럽습니다. 하지만 그의 시가 슬픔에만 빠져있는 것은 아닙니다. 백석은 감각적인 이미지와 상상력 등 독특한 기법으로 세련된 감각을 획득하고 시의 스펙트럼을 확장합니다. 그의 시는 종전의 시각과 청각 이미지에 갇혀있던 이미지 표현을 넓혔습니다.
백석은 삶의 무게를 버거워하면서도 고향과 친지와 연인과 추억, 두고 온 모든 것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읊조렸습니다. 언젠가 자신이 말했던 것처럼 '시인은 온갖 슬프지 않은 것에도 슬퍼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그랬던 걸까요? 그래서 우리는 사랑으로, 슬픔으로 마음이 가득 찰 때 시를 읽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총 100편의 백석시의 상세한 해설이 곁들어 있는 <백석시, 백편>으로 '모던보이 훈남' 백석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후회 없으실 겁니다.
백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백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백석 8개 언어 문서 토론 읽기 편집 역사 보기 도구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다른 뜻에 대해서는 백석 (동음이의)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백석 (白石, 1912년 7월 1일 ~ 1996년 1월 7일 )은 일제강점기 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의 시인 이자 소설가 , 번역문학가 이다. 이름 [ 편집 ] 본명(本名)은 백기행 (白夔行)이고 아명 은 백기연 (白夔衍, 1915년에 백기행 (白夔行)으로 개명)이며 1945년 일본국 패망 및 조선국 광복 후 사실상 백석 (白石)으로 개명(改名)한 그의 본관 은 수원 (水原)이다. 석(...
ko.wikipedia.org
연세대학교 마광수가 연구하다 돌아가신 윤동주시인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을 스치운다.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윤동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윤동주 12개 언어 문서 토론 읽기 편집 역사 보기 도구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윤동주 (동음이의)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윤동주 (尹東柱, 1917년 12월 30일 ~ 1945년 2월 16일 )는 일제강점기 의 독립운동가 , 시인 , 작가 이다. 본관은 파평(坡平), 아호는 해환(海煥)이다. 1917년 12월 30일 동간도 명동촌(明東村)에서 태어났다. 본적은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동 76번지이다. 명동촌은 동간도의 척박한 땅이었지만 1899년 함경도 출신의 김약연, 김하규, 문병규 ...
ko.wikipedia.org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에세이/시 - 전자책 - 리디 (ridibooks.com)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작품소개: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가혹한 식민지 현실을 실존적 체험으로 인식하고시대의 양심의 소리를 의식하며일제에 저항하고 죽음을 각오한 엄숙한 결단으로양심을 실천하고사랑을 실천하며자신의 담담한 신념을 삶으로 승화시켰다...
ridibooks.com
마광수 교수 돌아가신것이 안타까워서
그가 연구한 윤동주시집 만들어 보았습니다.
캐릭터는 나의 애견 아롱이입니다.
늘 캐릭터보고 하는 말 개머리를 갔다둘곳이 없나요 ? 농담하는...
러블리스 에디강 설치미술작품옆에 나의 애견 아롱이 머리도 갔다 두면 좋겠다고 농담하는 캐릭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