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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15코스 노을ㆍ하늘공원 코스는 복원된 자연길이라는 테마로 도시의 생활폐기물로 오염되었던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자연생태계로 복원시킨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의 자연길을 걷는 길이다.
서울에서 가장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노을공원과 시원하게 뻗은 산책로와 하늘높이 솟은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하늘공원 그리고 2002년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월드컵경기장을 통과하여 자연 하천으로 탈바꿈한 불광천을 따라 걷는 15코스 노을ㆍ하늘공원 코스는 가양대교 남단을 들머리로 가양대교를 건너서면서 시작한다.
가양대교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과 마포구 상암동을 잇는 길이 1700m, 너비는 16~29m(4차선·6차선)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단순한 조형미를 위주로 설계되었고, 야간조명이 아름다워 2002년 제17회 월드컵축구대회 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내·외국인들에게 파노라마식 조명을 선보인 곳으로 유명하다.
가양대교에서 내려다보는 한강은 아름답다. 서울의 물길, 지금의 서울을 있게 한 한강은 큰 강이란 뜻이다. 고구려는 아리수, 백제는 욱리하라고 불렀는데 모두 큰 강이라는 의미이다. 한강(514km)은 금강산에서 발원하는 북한강과 태백산에서 발원하는 남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가 되어 서울을 관통하여 흐른다.
가양대교 북단 난지한강공원에 내려선다. 마포구로 접어든다. 마포구는 서울의 서부 한강 변에 위치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나루터가 있었던 곳이다. 예전에 경기의 농산물과 황해의 수산물 집산지로서도 유명하였으나 쇠퇴와 함께 점차 그 기능을 상실하였다.
난지한강공원은 전통국궁장과 제17회 월드컵축구대회 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이용했던 캠프장과 축구장, 농구장, 잔디광장, 유람선 선착장, 자연생태 습지 등이 마련되어 있다. 평화의 공원과 하늘공원은 2㎞ 구간의 산책로로 이어져 있고,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의 둘레로 5.8㎞의 조깅 코스도 조성되어 있다.
1년에 세 번 정도 걷는 한강변길에서 만나는 난지생태습지원이다. 난지 한강공원 생태습지원은 56,633㎡ 규모의 ‘난지 한강공원 야생생물 보호구역’이다. 생태습지원에는 맹꽁이, 무당개구리, 청개구리 등 양서류의 집단 서식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야생화원, 허브원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노을공원으로 오르는 난지나들목이다. 노을공원으로 오르는 558계단이 시작된다. 다행하게도 서울둘레길은 558계단을 오르지 않지만 발걸음이 조금은 무겁다. 노을공원은 월드컵공원 서쪽에 봉긋 솟은 공원이다. 석양이 무척 아름다워 이런 이름을 얻었다. 하늘공원에 비해 찾는 이들은 적은 편이지만 그런 만큼 더 호젓하여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노을공원 산책로에 오르니 때마침 YTN 서울투어마라톤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제1회를 맞이한 행사로, 올해는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0㎞(평화광장~구룡사거리~강변북로~평화광장)와 5㎞(평화광장~구룡사거리~평화광장) 두 개의 코스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청명한 가을 날씨에 뛰고 있는 젊음이 부럽다.
시인의거리인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에 들어선다. 1999년에 조성한 메타세콰이어길은 시원하게 뻗은 산책로와 하늘높이 솟은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이 길은 하늘공원 사면의 울창한 녹음과 어우러져 월드컵공원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메타세콰이어길 ‘시인의 거리’에는 마포문화원과 마포문인협회가 선정한 50여 편의 시가 전시되어 있어 둘레꾼들은 가을 풍경뿐만 아니라 문학의 향기도 함께 느낄 수 있다.
파란 하늘과 가을색으로 물들어오는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 붉게 물든 꽃무릇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꽃무릇은 상사화라고도 불리는데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잎과 꽃이 만날 수가 없어 서로 그리워만 하는 꽃이라 불린 꽃말이라 한다.
메타세콰이어길에는 맨발 걷기 길을 새롭게 조성되어 있어 맨발 걷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중에 길동무와 반갑게 조우한다.
희망의 숲길로 접어든다. "희망의 숲길"은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지나 사면에 조성된 오솔길로 시원한 바람 솔솔 부는 자연 산책로로 하늘공원에 오를 수 있는 길이다.
하늘공원으로 오를 수 있는 291계단을 지나 난지천공원으로 내려선다. 주말이라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그리고 연인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상암문화비축기지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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