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우목사(약속의 땅)와 만나자 약속하고 따오목사님(창조교회)께 갔는데
약속시간 2시45분을 훨씬 넘어 4시가 넘어도 오지않더군요.
그래서 화도나고 해서 전해주려던 페인트값(200만동=11만원)을 따오목사님께 맡기지도 않고 민들레 교회로 돌아왔답니다.
항상 받고자 하는 사람이 더 목말라해야하고 더 먼저 와있어야 한다는 말만 남겼죠.
"항상 받고자 하는 사람이 주는 사람보다 더 목말라해야하고 더 먼저 와있어야 한다"는 말을 자존감에 스크레치로 여겨버리는 경우라면 더 이상 상대가 불가하죠.
어제 5시40분 민들레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전화를 해 보니 창조교회에 야우 목사가 도착했더군요.
오토바이가 너무 낡아서 거리계 속도계 설상가상 전등까지 폐차 수준이라서 조심조심 오는데 길을 잃어 늦었다고 이유를 설명하더군요..
밤이 늦어 전등없이 달리는 것은 자살행위인지라 야우 목사는 창조 교회에서 하룻밤을 잤습니다.
그리고 따오 목사님과 함께 아침에 민들레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야우 목사가 자존심을 부렸다면 그냥 집에 돌아갔을지도 모르지요...
따오 목사님께서 아픈 다리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오셨는데 돌아가는 길 비라도 오면 상처부위가 젖을 텐데...
자기를 부인(=자존심 내려놓고)하고 여기까지 찾아와 약속된 페인트 값을 받아가니 얼마나 고맙던지
....
200만동에 더하여 오토바이 기름값 20만동(=11000원)을 주었답니다.
주고 싶은데 상대가 거부한다면 그 또한 슬프거나 분통터질 일 아니겠습니까?
야우 목사도, 지난 몇 달간 자신의 사택을 지어주고자 민들레 교회에서, 창조교회에서, 비맞아가며 왕복했던 세 사람의 수고를 느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을 겁니다.
민들레 교회까지 찾아옴...두 분 얼마나 고맙던지...
우측벽에 씨멘트도 발라졌고 조금씩 주변 청소도 진행되어가고 있다. 정말 예쁜 예배당 사택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