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군대얘기' 일명 '알쓸신軍' 다섯번째!
이병에서 병장까지, 군대에서 병사들 계급의 의미는 뭘까?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군대! 대부분의 군입대 대상자들은 20대 초반에 군대에 가게 된다. 물론 개인적인 이유로 조금 늦은 나이에 입대하기도 하지만...
사람의 인생에서 20대는 앞으로의 삶의 기반을 다지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그만큼 군입대 대상자인 20대의 남자들에게는 군대는 개인의 인생에서 큰 의미를 가지며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런 중요한 순간에 국가를 위해서 2년이라는 시간을 봉사한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숭고하고 가치가 있다.
군대에 관한 이야기들 중에 우리가 가장 흔하게 듣는 말이 아마 '군대 다녀와야 사람된다'는 말일 것이다. 그만큼 군대를 다녀오면 그동안의 인생을 통해서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고 이겨 내면서, 좀 더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 같다.
오래전 인제에 있는 부대에 갔다가 정말 가슴에 와 닫는 문구를 볼 수 있었다.
"이병은 참을 忍, 일병은 어질 仁, 상병은 베풀 認, 병장은 사람 人"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정말 2년 이라는 군 생활을 이렇게 짧고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이야기 했을까라는 감탄을 하게 된다.
요즘 군대와 과거의 군대가 군 복무 기간과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많이 다르고 비교조차 어렵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요즘 군대가 아무리 환경이 좋아 졌다고 할지라도 매년 군대에 입대하는 신병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무게는 아마 수십 년 전에 군대에 입대 했던 세대와 같을 것이다.
특히 요즘 사회 분위기가 가족 중심적, 개인화 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군대에서 단체생활을 처음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군대에 와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서 조금씩 성숙해 지는 것 같다.
아무리 편한 보직에 있는 이병이라도 대한민국의 모든 이병은 항상 무언가를 참고 견뎌야 할 것이고, 아무리 착한 심성의 일병이라고 할지라도 신병의 어리버리함을 보고 순간순간 울컥 할 것이고, 어느 정도 군 생활을 한 상병은 그 동안의 군 생활을 통해 배운 것들을 후임병들에게 베풀 것이고, 그런 과정을 거친 병장은 이제 진정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20대의 장정들은, 어른들이 말하는 '군대 다녀와야 사람된다'의 사람이 비로소 되는 것이다. 물론 군대 다녀와서 잠깐 변한 모습을 보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원상복구 된다는 일부의 회의적인 말들도 있기는 하지만...
군대라는 곳, 서로를 알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같이 동고동락 하면서 2년이라는 시간동안 다양한 기억과 추억을 남겨간다. 힘든 만큼 사회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인제에 있는 한 부대에 있는 글을 보고 군대에 입대한 젋은 사람에게 군 생활이란 뭘까 라는 것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봤다.
출처 -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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