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3
역대기 하권 17장~21장
지혜서
(2역대 20,15)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저 큰 무리 앞에서
두려워하지도 당황하지도
마라. 이 전쟁은 너희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다.
묵상ㅡ
주님의 영이 내렸다.
'온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들과
여호사팟 임금님, 제 말을 들으십시오.'
라고.
예언자는 야하지엘이다.
이 전쟁은 너희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다.
이 말씀대로라면
하느님이 내려오셔서
갑옷을 입고 칼을
들고서 싸우셔야 하는거
아닐까? 그러시지도
않으시면서 왜,
유다임금과 백성들을
부추기시는 거람.
심지어 이런 말씀을 하신다.
'이 전쟁에서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다. 제자리를
지키고 서서, 주님이
너희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것을 보기만 하여라.
전쟁이 당신 것이니,
내가 나서서 작전짜고
지휘할것이니 두려워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들은
주님말씀대로 순명하며,
지휘관이자 작전 명령자인
하느님을 신뢰했다.
당연히 승리했던 거다.
언젠가 여러 문제로
인해 분심이 생기고,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문제들을 들고 주님께
간적이 있었다.
이를 어찌 해결하면
좋을까요? 라고
말씀드리며 기도했건만,
주님의 영에 휩쓸려
보겠다는 애초의 마음과는
달리 머릿속엔 온갖 해결
방법을 떠올리면서,
가끔씩 면피성 멘트인
'주님 도와주세요.'만
읊조리는 나를 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어떤
울림처럼 들려오는 목소리,
'너 참 애쓴다.
네가 아는 방법을 다
동원해야만 알겠느냐!
그건 너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이기도
하단 말이다. 그 문제를
나에게 줘야 결재를 하든,
필요한 사람을 불러서
회의를 하던지, 아니면
내가 하느님 아버지께
가서 좀 도와달라고
청하며 중재기도를
하던지 할거 아니냐!'
그러자 이내 평정심이
생기면서 긴 한숨이
내쉬어 졌었다.
이 전쟁은 너의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이다.
라고 확언하신 주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그때의 체험이 떠올랐다.
아울러
'이 전쟁에서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다. 제자리를
지키고 서서, 주님이
너희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것을 보기만 하여라.'
이 대목은 탈출기에서
주님이 하셨던 말씀,
'너희는 두려워말고
잠자코 있기만 하여라.
내가 네 대신 싸워주겠다.'
고 하신 말씀과 같은
맥락이지 싶다.
주님,
그래서 당신께서는
하느님이 하실일,
내가 할일, 이웃이 할일을
정확히 분별해서 경계를
세우라고 하셨나 봅니다.
일상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어려움과 문제들을,
내가 혼자서 책임지고
감당해야 할 일들로
떠안은 적이 많습니다.
내가 나의 모든것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봉헌했다면 그때부턴
모든것들이 다 주님의
것이고 그분이 해결하실
일이고 문제들이 되겠지요.
그런데도 저희는 종종
습관처럼 그렇게 받아들이고
패턴처럼 그렇게 행동합니다.
하여, 이럴땐,
무엇이 하느님의 것이고
어디까지가 나의 것,
내가 해야할 몫인지를
잘 식별하여, 유다임금
여호사팟과 백성들이
하느님의 것인 이 전쟁을
그들의 것으로 가두지 않고
순명했듯이 저희에게도 그런
들을 귀와 새길 마음을 주소서.
어쩌면 저희는 무엇을
내것인양 나서서 하는것이
뒤로 물러서서 무엇을
하지 않는것보다
더 쉬울수 있겠습니다.
이런 순간마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과연 나의
일인지 하느님의 일인지
헤아려서 내것이 아니면
무엇을 하지 않을 용기와,
내가 아니래도 주님이 다
알아서 해주실거라는 믿음,
가난의 영성이 아닐는지요.
부디 저희가 하느님께서 당신의
것을 이루어내시며,
온전히 하느님답도록 존중해
드릴수 있다면, 얼마나 겸손한
모습일까요?
그리 되도록 은총으로 이끌어주소서.
오직 은총으로만!!
첫댓글 요셉피나님
좋은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