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_lzHWjvZrjg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희망이라고 말하는 것들의 거개는, 마치 집에 치매로 똥오줌 못 가리는 늙은 노모를 두고 바삐 장에 온 어느 선량한 자식이, 난전에서 올해로 50년째 살아가는 목이 다 쉰 시골약장수 앞에 앉아서 애타가며 듣는, 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귀에 와 닿아 사람을 전율하게 만드는 '이 약만 드시면 말끔하게 낫습니다' 같은 그 애절한 사설처럼, 기실 실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거짓말일 때가 더 많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이 세상살이라는 것에서, 어떤 경우에는 차라리 부질없는 그 희망을 진즉에 접어 버리는 것이, 딴 것은 차치하고 마음이라도 하나 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고 그것을 이길 다른 수를 전혀 발견할 수 없을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도는 오직 하나다. 번연히 아는 그 거짓말이 현실로 나에게 당도할 때까지, 세상의 모든 말을 버리고 사력을 다해 행동으로 매진하는 일 뿐이다.
결국 그런 일은 그런 일을 직접 겪어본 사람들만이 아는 일이겠지만, 사람은 아무리 눈앞 캄캄한 일에도 한 알의 담배씨만한 현실적 희망 하나만 있으면, 삼천 년은 족히 걸리고도 남는 일인데도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기어코 버텨내다가 그 중도에서 세상을 떠나기도 하고, 상당히 희박한 일이긴 하지만, 오로지 그런 시도의 연장선상에서 때로는 운수 좋게도, 생전에 그것을 온전하게 이겨 승리하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은 언제 완전하게 죽을까? 사람의 생명은 기력이 다하여 이 세상을 대할 힘이 다하였다고 완전하게 죽는 그런 가벼운 것은 아니다. 사람이 자신의 운명에 희망을 가지지 않고 더 이상 노력하지 않을 때, 이 세상이 자신의 눈앞에서 완전하게 영원히 사라지는 것을 실제로 목격할 수 있으며, 그로써 살아있어도 완전하게 죽은 것이다. - 音 죠르디 사발-비올라 디 감바 독주곡; 토비아스 흄의 'Musicall Humors (Captain Humes P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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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무것도 하기싫고
누구 만나는 것도 실고
밥도 먹기 싫고 ....등등
숨만 끊어지면 완전히 죽는게 아닐까? ㅎ
뭐든 열심히 해봐. 안 그러면 금방 늙어~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 걱정속에
사는게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앞만
보고 살아 왔을까?
늙고 병들어 남는 것은
후회 뿐이잖아.
많은 사람들에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지만 갈때는
고통과 몸부림 치며
홀로 가는게 인생여.
긍께 한탄할 그 아깐 시간에 내 몸 다독거려 튼튼하게 해서, 내 맘 땡기는 일 흠뻑하여 수많은 성취를 이 세상 위에 이루고, 세상이 나 오라 부르면, 아따, 후회없이 열심히 잘 살다 간다. 야들아,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떳떳하게 가심 펴고 그랄 수 있을 거 아닌감?